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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언피니시드' 결말, 줄거리 후기 (이 영화는 포스터보다 재밌어요)

by 빠마저씨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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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이 영화는 최소한 포스터의 느낌보다는 재밌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바로 '언피니시드'입니다. 포스터를 보고 드는 느낌은 'B급 액션 영화인가?' 싶습니다.

  '샘 워싱턴'은 '아바타' 이후로 이렇다 할 작품이 없는 상태고 무엇보다 포스터의 구도 자체가 80년대 감성?이라서 더욱 확신이 들었습니다. 다만 감독이 '미스 슬로운' 연출이고, 여배우가 '제시카 차스테인'이라는 것에 희망을 걸었습니다.

 

 

  어? 그런데 초반 10분 정도 지났을 때, '이거 액션 영화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절제된 영상에 설정의 탄탄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럼 '팅거 테일러 솔저 스파이'같은 건조 하다 못해 바스러질 것 같은 느낌인가? 했지만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첩보 스릴러 영화인데 상당한 인간미를 갖추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언피니시드'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언피니시드' 줄거리와 결말

1.'언피니시드' 한 문단 요약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의 요원들이 나치 독일의 반인륜 범죄자 의사를 납치해 국제 재판에 세우고자 하는 과정에서 작전이 틀어지고 그 자리에서 사살하며 고국으로 돌아와 영웅의 삶을 살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 그 의사는 살아있었고 결국 주인공은 그날의 진실을 기자에게 밝히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2.'언피니시드' 두 문단 요약

  '모사드'의 요원들이 전범 의사를 납치하는 과정에서 그들 내부에서 사랑과 질투가 일어나게 되는데, 그 와중에 납치한 의사가 탈출을 시도하게 되고 그를 죽이면서 요원들은 영웅으로 조국에 돌아와서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 의사를 도망친 것이었고 그가 평생 숨어 살 것으로 생각한 요원들을 그를 사살했다고 정부에 거짓 보고를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난 후 의사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죽여 사건을 은폐하려 합니다. 그러나 양심에 가책을 느낀 주인공이 진실을 쫓는 기자에게 그날의 사건을 양심선언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3.'언피니시드' 세 문단 요약

  '모사드'의 새내기 요원 '레이첼'(제시카 차스테인)은 유태인을 학살했던 의사를 납치해 정식 재판을 받게 하려는 임무에 투입되고 그 와중에 '데이빗'(샘 워싱턴)을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샘의 소극적인 행동에 슬퍼하다가 또 다른 팀원인 '스티븐'(복학생 느낌)과 사랑을 나누게 되고 그때부터 요원들은 서로 껄끄러운 감정을 갖게 됩니다.

  겨우 납치한 의사는 원래의 이송 계획이 틀어져서 계속 그들과 함께 지내게 되고, 계속되는 위기감에 날카로워진 요원들이 반목하며 싸우게 되자 의사는 틈을 타서 탈출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요원들은 그 의사를 사살했다고 거짓으로 보고하고 고국으로 돌아와 영웅으로서의 삶을 살며 임신한 '레이첼'은 '스티븐'과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수십 년이 지난 후, 그 의사가 살아있다는 사실과 기자가 그의 뒤를 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평생 양심에 가책을 느껴왔던 '데이빗'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자신의 딸(영웅의 딸로서 살아온 인생)을 지키기 위해 '레이첼'은 의사를 죽이려 합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그녀 역시 평생의 불안함을 떨치고 싶어서 결국 기자에게 진실을 밝히고, 어쩔 수 없이 의사를 죽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파티에-참석한-과거의-여주인공
과거 여주인공

 

  작품의 주인공인 '레이첼'의 젊은 시절입니다.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실력을 갖춘 그는 산부인과 의사인 독일 의사에게 접근해 그를 납치하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가 도망칠 때 놓치고 말았고, 임무 실패를 두려워하던 복학생의 부추김에 어쩔 수 없이 의사를 사살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파티에-참여한-현재의-여주인공
현재 여주인공

 

  영웅으로 고국에 돌아온 세 사람은 거짓된 인생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왔고, 그런 자신을 진정으로 존경하여 책까지 출판한 딸의 출판기념회에서 레이첼은 크게 양심의 가책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진실을 밝히기엔 너무나 세월이 흘렀고 특히 딸의 인생이 망가질까 봐 두려워서 진실을 밝히지 못합니다. 참고로 이 딸은 '레이첼'이 '샘'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홧김에 하룻밤을 보냈던 '스티븐' 사이에서 태어난 딸입니다. 

 

휠체어-탄-남자와-맞은-편에-앉은-여자
이혼한 스파이 부부

 

  임신한 후 귀국해서 딸 때문에 둘은 결혼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다른 요원 '샘'을 좋아한다는 것은 둘 다 아는 사실이었기에 결국 이혼을 합니다. 

  '스티븐'은 귀국해서 가짜 영웅으로 많은 부와 명예를 누리게 되는데, 독일 의사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할머니가 된 '레이첼'에게 그를 죽일 것을 종용합니다. 

 

앉아있는-남자-스파이
듬직한 남자

 

  무뚝뚝하지만 듬직했던 남자 '샘'은 '레이첼'을 좋아했지만 그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해 선배인 '스티븐'에게 자신의 사랑을 빼앗기고 맙니다. 거짓 임무 완수 후 복귀했지만 늘 양심에 걸려서 이곳저곳 떠돌며 독일 의사를 찾아다녔습니다.

  그의 진정한 목적은 잔인한 나치 의사가 국제 재판에 회부되어 정당한 죗값을 받는 것이었기에 괴로워하다가 결국 의사를 찾게 되었지만 고민하다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총으로-주변을-경계하는-스파이들
스파이들의 사랑

 

  포스터는 이런 장면을 캡처해서 '액션'이 강한 것처럼 묘사했지만, 사실 이 영화는 총을 5분도 쏘지 않습니다. 격투액션도 10분이 되질 않습니다. 긴박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한 설정일 뿐입니다.

  그런데 포스터를 마치 '액션 영화'인 것처럼 만들어 놨으니 기대를 하고 관람을 했다면 당연히 실망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포로를-밥먹이는-여주인공
독일 전범 의사를 양육함

 

  나치에 부역하며 유태인들을 잔인하게 인체 실험했던 이 의사는 요원들에게 납치되어 같이 생활하다가 요원들의 약점을 들춰내며 서로의 갈등을 부추긴 후 그 틈을 타서 도망칩니다.

  평생을 숨어 지내다가 한 요양병원에서 죽을 때가 되어서야 자신의 인생을 떠벌이다가 결국 다시 세상이 드러나게 됩니다. 결국 할머니가 된 '레이첼'에게 죽게 되긴 하지만, 정말 악랄한 인간으로 노년이 되어서도 그 뻔뻔함과 비열함은 여전했습니다.

 

대형-수송기에서-내리는-세사람
가짜 승리자의 모습

 

  이 부분이 영화의 첫 장면입니다. 환송을 받던 요원들의 표정이 어두워서 호기심 있게 영화를 볼 수 있었고 (전범이었던 나치 의사를 사살했다고 거짓으로 보고하고 입국하는 부분이었음), 감독은 현재 할머니 주인공과 과거의 젊은 주인공 시절을 교차로 보여주면서 연출의 능숙함을 보여줍니다.

 

 

-'언피니시드'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스파이도 사람이었다.

 

  스파이를 다루면서 그 인물의 내면에 접근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포스터의 제작 실수는 안타깝지만, 이 영화는 액션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보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그 긴박한 상황에서도 사랑을 느끼고, 그 과정에서 사랑이 어긋나기도 하며, 실수를 덮기 위해 시작된 거짓말이 평생 양심의 가책을 만들기도 합니다.

  '제이슨 본'처럼 화려한 액션은 없고 'TTSS'처럼 살벌한 건조함도 없지만, 그 두 작품보다도 어찌 보면 매우 인간적인 스파이 영화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상황을 잘 연결하는 개연성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고급진 연출이 좋아서 보고 나면 왠지 숨겨진 영화를 봤다는 생각에 뿌듯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화려함이 없어서 지루할 수도 있지만, 영화적 특성을 이해하시고 천천히 보다 보면 어느 순간 결말에 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영화가 '있어 보이는 부분'은 확실합니다.

  오랜만에 추천작 소개해 드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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