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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3 결말, 줄거리 후기 (강력 추천 애니)

by 빠마저씨 2022.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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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장점을 극대화로 살려낸 작품이 출시됐습니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3입니다. 시즌 1의 충격과 신선함이 시즌 2에서는 살짝 무뎌지는 느낌이었으나 이번 3화에서는 다시금 불을 뿜었습니다. 10분에서 20분 사이의 애니메이션이 총 9화에 걸쳐서 나눠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재밌습니다.

 

 

  아동용 애니메이션 같은 색채감을 보여주기도 하고, 어른 영화 버전의 느낌도 있고, 일본 3D 애니메이션의 느낌도 있습니다. 각 화마다의 다양한 주제와 연출이 돋보여서 골라보는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한 편의 거대한 서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만 뽑아낸 느낌이라서 확실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러브, 데스, 로봇'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러브 데스 로봇' 시즌 3, 회차 별 줄거리 결말

  회차별로 간단한 줄거리와 결말을 소개해 드릴 테니, 골라보는 재미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개인적으로는 싹 다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 최종 극적 반전은 제외합니다)

 

해골을-보고있는-로봇들
1화 세 대의 로봇:출구 전략

 

  인류가 멸망하고, 그 이유를 반면교사 삼으려는 로봇 세 대가 인류의 마지막을 살펴보는 내용입니다. 경제적인 격차에 따라서 빈민층, 중산층, 상류층, 극 상류층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인류는 개인들의 이기심으로 죽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마지막 극 상류층은 다른 행성으로 이주 계획까지 세워서 지구를 탈출하는데 그 결말이 아주 반전에 반전입니다.

 

갑판에-서있는-선원들
2화 어긋난 항해

 

  항해하던 배에 '게' 형상을 한 괴수가 올라타서 선실에 자리 잡고 먹을 것을 내놓으라고 협박을 합니다. 힘이 약해 가장 먼저 제물로 바쳐진 주인공은 괴수와 협상을 하고 살아남기 위한 머리를 쓰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그 괴물은 계속 알을 낳기 시작하면서 섬에 자신을 내려줄 것을 요구하는데, 그렇게 되면 그 섬의 주민들은 몰살당할 것이 뻔한 상황, 하지만 선원들은 본인들의 목숨을 위해서 그 요구를 들어주려고 합니다.

  주인공은 모든 것을 몰살시키려는 게 괴수와 자신이 살기 위해 타인의 목숨 따윈 관심 없는 선원들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9편의 단편 작품 중 가장 완성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재미도 보장합니다. 강력 추천드립니다.

 

하늘을-보고있는-우주인
3화 강렬한 기계의 진동을

 

  행성을 탐사하던 주인공이 차량 사고로 동료가 죽게 되자, 동료를 끌고 이곳을 탈출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내용입니다. 심각한 부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하게 되면서 그때부터 행성의 네트워크와 교신을 하게 됩니다.

  사실은 행성 자체가 거대한 기계였기에 행성은 곧 죽을 운명이 주인공에게 죽기 전 행성의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하나가 되자는 신호를 계속 보내게 되고, 주인공은 탈출의 확률이 희박해지자 행성의 요구에 따르고 싶어 집니다.  

 

불타고있는-주유소
4화 나이트 오브 미니 데드

 

  사람들이 쌀알 만하게 표현된, 미니어처 형식의 좀비 아포칼립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좀비의 발생과 세계가 멸망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모든 것이 작게 표현되어 있어서 세계가 멸망해도 마냥 귀엽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딱 맞는 작품으로, 총시간이 7분으로 짧기도 해서 연속으로 세 번이나 봤던 작품입니다. 보시면 알 것입니다. 상당히 귀엽고 앙증맞습니다. 연출력이 상당합니다.

 

불타는-동물-로보트
5화 킬 팀 킬

 

  제대로 된 미국 만화 영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최고의 특수부대가, 한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만들어 냈으나 그곳을 탈출한 생체 병기 곰 괴물과 싸우게 되는 내용입니다.

  괴물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부대원들은 괴물의 탄생지인 연구소에 들어가 무기를 재정비하고 괴물과 최후의 한 판을 벌이이게 됩니다.

 

우주선으로-이동중인-남자
6화 스웜

 

  수 세기를 살아온 벌레를 조사하기 위해 과학자가 방문하고, 그 벌레의 왕성한 번식력과 체계적인 상하 관계를 이용하여 인류를 위해 사용하려다가 발각되는 이야기입니다.

  마치 물속을 유영하는 듯한 연출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좋았고, 유일하게 어른들의 놀이가 나오는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로봇과-생쥐의-싸움
7화 메이슨의 쥐

 

  농장의 창고에 쥐들이 무기를 들고 농장주에게 반란을 꾀하자, 농장주는 최첨단 해충방제 기계를 구매합니다. 하지만 그 기계가 끔찍하게 쥐를 학살하는 모습을 본 농장주는 쥐들의 안타까운 처지에 감정 이입하게 되고, 오히려 기계를 부수고 쥐들과 한 편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가 아기자기합니다. 충분히 잔인할 수 있는 내용인데 동화적으로 표현했고, 마치 쥐들의 터미네이터를 보는 듯한 해충방제 기계는 참으로 무서웠습니다.

 

동굴을-탐험하는-대원들
8화 아치형 홀에 파묻힌 무언가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따라 들어간 동굴에서 고대의 악마를 만나게 되고 그 악마와 싸우는 특수부대 이야기입니다. 현대의 과학 기술과 고대의 신화적인 이미지가 잘 표현되어 있고, 극적인 연출도 좋았습니다.

  2화 어긋한 항해와 함께, 완성도가 높고 연출이 좋아서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수면위로-올라오는-여인
9화 히바로

 

  중세 시대 기사단이 호수로 접근하자 그곳에 살고 있는 사이렌(소리로 사람을 박살 내는 신화 속 생물)이 나타나 기사단을 몰살시킵니다. 하지만 청각장애인 기사는 소리를 들을 수 없어 살아남습니다.

  자신에게서 멀쩡하게 살아남은 기사가 궁금했던 사이렌은 그 기사에게 접근하고 호기심은 애정으로 바뀌게 되지만, 그 기사는 그녀가 온몸에 두르고 있는 보물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결국 기사는 그녀의 유혹에 넘어가는 척하다가 그녀를 죽이고 보물만 취하게 됩니다. 하지만...

  '히바로'의 뜻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히바로 족이 사용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그 땅을 정복하며 벌어지는 일을 영화적으로 풀어낸 연출이라고 생각됩니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3,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애니 단편집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재미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짧은 만큼 부담이 없고, 재미의 엑기스만 뽑아 놓은 것 같은 연출과 압축해 놓은 서사에 감탄했습니다.

  시즌 1은 첫 대면이다 보니, 그곳에서 오는 기괴함과 어른스러운 장면들 고어적인 연출이 많아서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편은 나쁘진 않았지만 크게 와닿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3편은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리면서도 잔혹성은 줄어들었고(확실히 줄었습니다. 문제는 줄어든 것이 이 정도라는 것이 함정) 재미를 잘 살렸습니다.

  특히 2편과 8편은 일반 영화로 만들어도 멋질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줬고, 개인적으로 4편 '나이트 오브 미니 데드'는 너무나 귀여워서 지구가 멸망하는지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매번 오리지널 영화에 실망하다가 이렇게 실험적인 애니 단편선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여전히 잔인하고, 폭력적이며 기괴한 연출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순한 맛 18세 애니메이션이라고 적극 추천드립니다. 회당 시간이 짧으니 시간 되실 때 나눠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최종 결말까지 다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꼭 보시라는 의미에서 과감하게 반전 부분은 생략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상 '러브 데스 로봇' 시즌 3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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