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유독 좋아하는 액션 배우 '제이슨 스타뎀'의 아주 오래된 영화가 공개됐습니다. 예전에 봤기 때문에 재미는 알고 있었고, 넷플릭스 순위권 진입도 예상은 했지만 바로 1위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소년 심판'에 빠져있다 보니 제이슨 형님의 입성을 축하 못했습니다.
'메카닉'이란 뜻은 '살인 청부 업자'를 뜻하는 속어입니다. 당연히 주인공은 살인 청부 업자입니다. 2011년 영화니 벌써 10년이 넘은 영화가 됐습니다.
너무나 흔한 설정에 흔한 캐릭터이지만 주인공인 '제이슨'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멋집니다. 그렇다고 명작은 아닙니다. 대신 '제이슨 스타뎀'이 멋지게 나오는 영화는 맞습니다. 영화 '메카닉'입니다.
-'메카닉' 줄거리와 결말
최고의 킬러 '아서 비숍'(제이슨 스타뎀)은 소속된 회사의 회장으로부터 한 인물을 암살할 것을 요청받습니다. 그 인물은 바로 수십 년을 함께 해 온 자신의 파트너 '해리'였습니다. '해리'가 회사의 기밀을 팔아넘겼으니 암살을 하라는 지시를 받고 고민하던 중 일에 감정을 배제하는 그의 성격 상 일단 암살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미안한 마음에 '해리'의 망나니 아들 '스티브'에게 접근해 그를 보살펴 주다가 '스티브'의 요청으로 암살자로 키워달라는 말에 기초 훈련부터 시키면서 그를 착실하게 교육시킵니다.
그런데 우연히 회사를 배신한 것이 사실은 '해리'가 아닌 회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실이 발각된 회장은 회장은 '아서'까지 죽이려 합니다.
자신을 속이고 이젠 죽이려고 하는 회장에게 화가 난 '아서'는 후임자 '스티브'를 데리고 본진으로 쳐들어가서 회장을 깔끔하게 처리합니다. 하지만 '스티브'는 '아서'가 자신의 아버지 '해리'를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아서' 역시도 '스티브'가 눈치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스티브'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아서'를 죽이지만, 사실은 먼저 눈치챈 '아서'가 재빨리 대처를 한 상태였고 '스티브'역시 '아서'에게 암살당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서로가 용서하고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그런 스토리는 아닙니다.)
업계 최고의 킬러 '아서 비숍'입니다. 늘 기계적인 암살로, 계획이 확실하고 손에 정을 두지 않아서 업계 넘버 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이슨 스타뎀'은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지만 67년생으로 연세가 벌써 55세입니다. 하지만 그에게 맞으면 여전히 많이 아플 것 같습니다. 아무리 두들겨 패도 왠지 그가 때리면 내가 잘못한 것 같은, 그런 매력이 있는 배우입니다.
오랜 파트너인 '해리'가 타깃을 주면 '아서'가 제거하는 업무분담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해리'가 배신했다는 말을 듣고 '아서'는 그 역시 처단합니다. 서로가 물어보거나 대답하지 않습니다. 쿨내가 진동하는 상남자들입니다.
우리나라 영화에서 흔히 보는 '일단 내 말 좀 들어봐, 오해야, 다 설명할 수 있어' 이런 말들이 없습니다. 어차피 결론은 서로가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매번 아버지 '해리'의 속을 끓게 했던 문제 아들입니다. 아버지의 친구(아서)에게 킬러의 기술을 배우지만, 나중에 아버지의 복수를 하려고 어쭙잖게 시도했다가 안타깝게 젊은 나이에 세상을 하직하게 됩니다. (이유라도 물어볼 것이지...)
어디서 봐도, 늘 찐따로 나오는 그 배우 '벤 포스터'입니다. 여러 영화에 자주 출연했지만 본명은 늘 찾아봐야 하는 배우, 멋짐은 커녕 찐따로만 안 나와도 안심이 되는 배우입니다. 물론 연기는 잘합니다. 캐릭터만 찐따일 뿐입니다.
아버지도 과거에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킬러였기에 아들도 한 가닥 하긴 합니다. 하지만 괜한 공명심과 자만심이 많아서 쉬운 일도 어렵게 하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손이 많이 가는 타입인 것 같습니다.
격투 기술 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이 영화는 폭파 장면도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많이 나오진 않습니다. 그래도 적당히 나와주니 시원하긴 합니다. 터질 때 확실하게 터져 줍니다.
킬러의 낭만 따윈 없습니다. 대부분의 주인공은 마지막을 멋지게 권총으로 마무리 짓지만, 이 영화는 기관총을 난사합니다. (최종 빌런이고 원수라서 개인적인 감정이 실린 점은 이해가 갑니다)
-'메카닉'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한줄평 : 그냥 이 형님이 좋다.
이 영화가 완성도가 높다거나 명작은 아닙니다. '존 윅'이나 '본 시리즈'처럼 회자되는 것도 아니고 팬덤이 생겼다고 말하기도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냥 '제이슨 스타뎀'이라는 배우가 좋습니다.
출연한 영화 중엔 초대박 영화도 있고 완전 B급 영화도 있지만, 깔끔한 격투 액션과 특유의 억양 그리고 상당히 매력적인 중저음이 그냥 좋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 분이 나오는 영화는 꼭 챙겨보는 편입니다. 황당한 영화도, 망작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이상하게 또 만나고 싶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공개 후 바로 1위를 할 수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단순한 줄거리에 단순한 액션, 그리고 그 단순함을 끌어올리는 배우의 매력이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대신, 중간중간 사랑 장면도 나오는 편이니 온 가족 관람은 자제해 주시고 혼자서 즐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겨울을 어쨌든 지나가고 봄이 오고 있으니, 그 경계선에서도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항상 지금! 행복하면 결과적으로 매일!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해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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