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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소년심판' 넷플릭스 드라마 결말, 줄거리 후기 (6-10편 완결)

by 빠마저씨 202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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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심판' 시즌 1은 열 편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빛을 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유독 이 드라마는 판사 '심은석'(김혜수)의 소년범에 대한 가치관과 그들을 대하는 태도를 이야기합니다. 김혜수 배우의 빛나는 연기로 드라마는 더욱 몰입되고, 결국 화려하게 끝이 났습니다.

 

 

  법정 드라마는 주로 변호사와 검사의 싸움이지만, 이 작품은 소년범이라는 특수한 케이스 때문에 판사와 피의자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갱생이 불가능한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판사, 그리고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려는 주인공이 여기서의 대립구조입니다. 시원한 사이다를 기대했다가 아이스 버킷을 맞은 느낌의 드라마 '소년심판'입니다.

 

소년심판-포스터
포스터

 

-'소년심판' 6편부터 10편까지의 줄거리

혹시 1편부터 5편까지의 내용부터 보고 싶은 분들은 일단 보고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소년심판' 결말, 줄거리 후기 (1-5화까지. 김혜수님 최고)

2월 최고 기대작인 김혜수 님의 '소년심판'이 공개됐습니다. 촉법소년을 포함한 각종 소년 범죄를 다룬다는 점과, 카피에서도 절절하게 소년범에 대한 혐오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김혜수 배우

uncle-bbama.tistory.com

 

<후반부인 6편부터 10편까지의 줄거리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등장인물은 편의 상 배우들의 이름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6. 국회의원 출마를 제안받은 이성민 부장판사는 고민하다가 결국 승낙하게 되고, 그에게 마지막 재판으로 명문사학의 시험지 유출 사건이 배정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자신의 아들도 그곳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고 아들에게 화를 냅니다.

  그로 인해 죄책감이 시달리던 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자, 자신과 가족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사건을 축소, 무마시키려고 하고 그 사실을 김혜수 판사가 눈치채게 됩니다.

 

7. 결국 김혜수 판사는 교통사고로 입원 중인 부장판사의 아들을 찾아가 자수를 받아내고 그 일로, 이성민은 국회의원과 법원 모두 버림받게 되어 법복을 벗게 됩니다. 그리고 부장을 쫓아낸 배석판사라는 오명이 씌워진 김혜수는 궁지에 몰립니다.

  한편, 고등학생 무면허 교통사고가 일어나는데 운전자와 동승자가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운전자(김무열이 재판하고 친하게 지냈던 과거 소년범)가 식물인간 판정을 받게 됩니다.

 

8. 하지만 운전자가 오히려 동승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나게 되고, 그 무렵 피해자인 오토바이 운전자가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사건은 원점으로 가는 듯했으나 새로 온 이정은 부장판사는 사건을 빨리 마무리 짓기를 원하고 결국 피의자인 학생들은 별다른 죗값을 치르지 않고 풀려납니다.

  그리고, 얼마 후 또다른 사건들 중 미성년자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중 한 명을 본 김혜수 판사는 충격에 빠져 그 자리에서 기절합니다.

 

9. 바로 그 피의자 중 한 명이 바로 5년 전 자신의 아이를 죽인 어린 학생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파트 옥상에서 사람들을 향해 벽돌을 던졌는데 그것에 맞아 아이가 사망했었고,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그냥 풀려났던 것입니다.

  그 이후로 김혜수 판사는 죄에 대한 죗값을 제대로 치르지 않는 소년범들을 혐오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 사건을 진행했던 판사가 바로 새로 부임온 이정은 부장판사라는 것까지 밝혀지게 됩니다.

 

10. 과거 사건의 관계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재판을 진행하던 김혜수는 그 사실이 들켜 판결에서 배제됩니다. 하지만 이정은 부장판사가 사건을 빨리 마무리 지으려 하자, 그 무리들을 끝까지 추적하여 공범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리게 됩니다.

  그 증거로 인해, 법망을 빠져나가려던 피의자들은 다시 정식 형사 재판으로 넘겨지게 되면서 사건은 묻히지 않고 표면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으로 일단락됩니다.

  그리고, 김혜수 판사는 법원의 규정을 어긴 것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지만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펼치며 소년범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면서 끝이 납니다.

 

법복입은-김혜수-판사
카리스마 김혜수

 

  나이 뒤에 숨어서 그 죗값을 제대로 치르지도 않고, 사회와 피해자들을 무시하는 소년범을 혐오합니다. 그녀의 신념은 매우 간단합니다. '죄를 지으면 대가를 받는다' 이 사실을 소년범들에게 알려주려 합니다.

  과거 자신의 아이가 어이없이 죽었는데 피의자들이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단 3분'만에 죄를 묻지 않는 처분이 내려졌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것입니다.

 

법복입은-김무열-판사
온화한 김무열

 

  어릴 적,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하다가 결국 살인미수로 소년범이 되었고, 그로 인해 검정고시를 통해 판사까지 된 인물입니다.

  자신의 그런 과거를 기억하면서 재판했던 아이들을 꾸준히 만나 새롭게 바꿔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서 늘 좌절합니다. 

 

법복입은-이성민-판사
관록의 이성민

 

  김혜수, 김무열의 부장 판사였던 그는 듬직한 모습이었지만, 말년에 아들의 입시비리 사건 때문에 그 수습을 하기 위해 사건을 조작하려다가 적발되어서 결국 법복을 벗게 됩니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나와 자신을 고발했던 김혜수 판사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입니다.

 

법복입은-이정은-판사
차가운 이정은

 

  이성민의 후임으로 온 부장판사입니다. 이성민의 결말을 모두 알고 있어서, 김혜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소년범들의 사건이 너무 많기 때문에 감정을 배제하고 기계적인 판결을 하려는 그녀는 김혜수와 자주 충돌합니다.

  후에 자신이 담당했던 촉법소년에게 죽은 아이의 엄마가 김혜수였다는 것을 깨닫고, 속도전으로 진행하던 재판에 대해서 돌아보고는 공개적인 사과를 합니다.

 

재판장에서-싸우는-아이들
갱생이 불가능한 아이들

 

  나이가 어려서 처벌을 면하거나 거의 받진 않는다는 사실은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아이들도 그 사실을 알고 이용합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자신의 억울함을 하소연하거나 보상받을 곳을 찾지 못합니다. 그 사실에 우리는 분노하고, 그래서 이 작품이 탄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소년 심판' 6-10화까지의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김혜수 판사'가 멋져 보이는 지금의 현실이 슬프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김혜수 판사의 외침을 소름 돋아가면서 듣고 있어야 하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소년범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저도 '죄를 지었으면 대가를 치른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요인으로 그 죄를 제대로 묻지도 않고, 내려진 형벌은 매우 미약한 수준인 경우를 흔히 보고 있습니다. 특히 촉법소년의 경우는 법 자체가 그렇기 때문에 도저히 방법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작품으로만 봤을 때, 소재가 매우 좋았고 배우들 간의 케미는 불꽃이 튀었으며, 연기는 그 불꽃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특히 김혜수 배우의 연기는 활활 타올랐습니다. 멋지다는 말 밖에는...

  전반부의 숨 쉬기도 힘든 사건 전개가 후반부로 가면서 드라마적인 요소가 더 강조되자 좀 느슨해지는 감은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판결도 김혜수의 눈빛 연기와 함께 마무리되는 것을 보고 싶었지만, 작품은 현실감 있게 진행되어서 살짝 아쉽기도 했습니다.

  안정적인 마무리를 위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은 들지만 여전히 초반의 긴장감을 계속 끌고 가지 못한 점은 미련이 남습니다. 

  그래도 멋진 설정에 멋진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매우 만족합니다. 소년범에 대한 시선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잘 유지하고 있고, 무엇보다 관객을 가르치려는 꼰대 연출의 길을 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이번 주말에 볼 작품으로 강력 추천드립니다. 시간 나시면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적인 작품을 좋아해서 저 역시도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으니 그 점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잘못했으면 미안하다고 하고 죗값을 치르는 그런 당연한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죗값은 당연히 '피해자'의 상식적인 납득이 필요한 선에서 정해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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