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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킹메이커' 결말, 줄거리 후기 (실화 바탕의 정치 브로맨스!!)

by 빠마저씨 2022.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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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 후 계속된 입소문에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가 있습니다. '불한당'에 이어서 남자들의 브로맨스를 다룬 영화, 특이하게 정치 실화이지만 절절함이 느껴지는 영화 '킹메이커'입니다. 설경구 배우는 누가 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캐릭터이고, 이선균 배우는 엄창록이라는 실전 인물을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싸워서 이기려는 자와 이기기 위해서 싸우는 자들의 대결, 치열한 정치판에서 각종 음모와 비리들이 난무하는 영화여서 긴장감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의 역시 브로맨스 영화입니다. 서로를 갈구하는 남성들의 이야기, 영화 '킹메이커'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킹메이커' 줄거리와 결말

  뛰어난 지략가 서창대(이선균)는 세상을 바꾸려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의 밑으로 들어가서 그의 국회의원 당선을 돕습니다.

  상대 진영의 비열한 선거전략을 그대로 역이용해서 오히려 김운범의 인기를 올리는 수법인데, 너무 비열해서 같은 선거본부에서도 꺼려할 정도이지만 그 덕분에 결국 김운범은 국회의원에 당선됩니다.

  그 후, 당의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전당대회마저 서창대의 방법으로 극적으로 김운범이 당선되자, 서창대의 입지는 갈수록 커져갑니다. 그러면서 서창대로 더 이상 돕는 입장이 아닌 자신 만의 정치를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던 중 김운범의 자택에 테러가 발생하는데 그 일로 오히려 자작극이라는 역풍을 맞게 된 김운범의 당에서는 평소 극단적인 방법으로 선거에 이겨왔던 서창대를 의심하게 됩니다. 결국 그 문제로 김운범과 서창대는 서로의 욕망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서창대는 김운범에게 버림을 받습니다.

  김운범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한 서창대는, 그동안 꾸준히 자신을 유혹했던 대통령의 수하 이실장(조우진)과 손을 잡고 자신이 그토록 혐오했던 당시 대통령(누가 봐도 박정희)의 재선을 돕습니다.

  영호남을 갈라치는 비인간적인 방법을 사용한 서창대의 지략으로 김운범은 낙선하게 되고, 그로 인해 서창대는 수고비로 거액을 손에 쥐게 되지만 심적으로 좌절하게 됩니다.

  그 후 수십 년이 지나서 나이가 든 서창대는 홀로 음식점에서 과거의 김운범을 그리워하고, 영화는 결국 후에 대통령이 된 김운범 (김대중 대통령)의 성공 속에 그는 없었다는 것을 말해주며 끝이 납니다.

 

연설을-하는-설경구
정치인 김운범

 

  누가 봐도 전 김대중 대통령인 김운범은 민주주의를 위해서 국회로 진출하려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해서 상대편의 온갖 흑색선전에 늘 밀리게 됩니다.

  설경구 배우의 연기는 대단합니다. 항상 볼 때마다 대단함을 느끼게 됩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실존 인물과 오버랩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상황판-앞에서-지휘하는-이선균
참모 서창대

 

  서창대는 북쪽 출신으로 늘 빨갱이라고 비난받으며, 이 세상을 바꿔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모략가로서 그는 매우 유능해서 상대편에서도 탐을 낼 정도입니다. 하지만 정도를 걷지 않아서 늘 주변 인물들과 부딪칩니다.

  영화를 본 많은 분들이 이 영화에서 이선균 배우의 연기를 칭찬해서 저도 주의 깊게 봤습니다. 표정, 몸짓, 발성까지 확실히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원래도 좋았지만 더욱 좋아졌습니다.

 

빛과-어둠으로-표현된-두-사람
두 남자의 브로맨스

 

  영화는 빛을 상징하는 김운범과 어둠을 상징하는 서창대의 관계를 조명을 사용해서 보여 줍니다. 뻔한 화면이지만 연기와 연출이 그 화면을 굉장히 고급지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이 두 남자는 서로를 강하게 원하면서도 빛과 어둠의 특성상, 하나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서로가 잘 알고 있습니다. 결말은 예상대로 결별입니다.

 

전당대회의-모습
전당대회

 

  누가 봐도 김영삼 대통령이었던 인물 '김영호'(유재명)와 대립하면서 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왔던 김운범은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 역시도 서창대의 기지로 결국 후보가 됩니다.

  끊임없이 갈등의 구조를 만들며 진행되는 영화는 드라마적 요소와 긴장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몰입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정보부장과-손잡은-참모의-모습
어둠의 만남

 

  어둠에서만 활동하던 서창대가 끝내 김운범에게까지 버림받자, 반대파 독재정권의 재선을 위해서 자신의 지략을 사용합니다. 그 효과는 실로 대단해서 결국 독재정권은 유지됩니다.

  권력 하수인 전문 배우 조우진의 연기는 늘 그렇듯 매서우면서도 차분합니다. 이선균 배우의 체념한 듯한 연기와 잘 어울리며 서로가 어둠 속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대통령의-세력들
누가봐도 그분

 

  누가 봐도 그분입니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돈을 뿌리고 여론을 조작하던 그들을 결국 삼선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영원할 것 같던 권력은 측근에 의해서 허무하게 끝이 납니다. (영화는 그 부분은 나오지 않습니다)

 

 

-'킹메이커'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4.5점

*한줄평 : 정치극을 가장한 애정극

 

  변성현 감독의 전작 '불한당'이 감독의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으로 인해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마치 컬트 영화처럼 두고두고 회자되는 이유는 그 속의 브로맨스(설경구와 임시완)가 상당히 잘 표현됐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이 영화도 설경구와 이선균의 연기는 굉장한 시너지를 발생시켰고, 덩달아서 그들의 브로맨스도 열정이 느껴집니다.

  존경하는 선생님을 위해 스스로 어둠이 됐지만, 자신도 빛으로 나가려는 '서창대'와 그의 어둠이 빛과 어울리지 않아서 결국 버릴 수밖에 없었던 '김운범'의 설정도 좋았고, 그 둘은 연기한 배우들의 케미는 대단했습니다.

  게다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면서 실명만 가상으로 설정한 연출은 영화적 몰입감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고, 조명과 색을 사용하는 기법도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해 줬습니다. 

  꽤 멋진 영화라서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집에서도 볼 수 있으니, 나중에 시간 되실 때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정치 영화지만 애절함이 있는 영화 '킹메이커'였습니다. 

 

  진짜 봄입니다. 3월이 왔습니다. 2022년 봄은 깨끗한 날들을 마음껏 누리실 수 있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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