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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귀멸의 칼날' 애니 리뷰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볼까 말까)

by 빠마저씨 2021.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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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었네요. 그래서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졌어요. ㅜㅜ 그래도 코로나의 여파가 잠잠해져서 벌어지는 현상이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지옥철을 타고 왔다 갔다 했습니다. 오늘은 올해 초 일본 영화시장의 역사를 갈아엎은 '귀멸의 칼날 극장판 무한 열차'의 전편이라고 할 수 있는 '귀멸의 칼날 애니 시즌 1'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그러면 모두 악을 멸하러 출발해 보시지요. 출발~

 

주인공은 이 분이 아닙니다

- 보기 전

   귀멸의 칼날은 사실 만화책으로 먼저 접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나와있었고요. 그런데 딱히 끌리지가 않아서 보다가 접었습니다. 전형적인 성장형 캐릭터에, 아직 초등학교도 졸업 안했을 것 같은 외모의 아이들이 식스팩에 바위를 가르는 그런 만화는 별로라서요. 그런데 올 초부터 극장판의 애니가 일본 영화의 역사를 바꾸며 쾌속 순항 중이라는 기사를 몇 번 접하고, 그 뒤에 우리나라에서도 정식으로 수입돼서 상영되고 있는데 평이 상당히 좋더라고요.

   그래서 만화책의 기억을 더듬고 있던 중, 저번 주부터 귀멸의 칼날이 넷플릭스에서 보이기에 봤습니다. 만화책의 기억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아서, 역시 아직은 청춘 애니는 그냥 돌려보려고 했는데 이게 그렇지가 못하겠더라고요. 아, 참고로 만화책과 애니의 서사구조는 같습니다. 

 

- 보는 중

   일단 전체적인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애니라서 호흡이 길기때문에 짧게 갈게요.

 

혈귀(피를 탐하는 괴물)에게 가족이 몰살당하고 동생(네즈코)마저도 혈귀로 변해버린 상황에서 주인공 (탄지로)는 우연한 기회에 혈귀를 물리치는 귀살대에 들어가게 되고 엄청난 수련을 통해 귀살대의 대원이 됩니다. 동생을 치료하고 혈귀를 멸하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던 중 친구들도 만나게 되고, 점점 더 강한 혈귀들과 사투를 벌이며 싸움을 이어가던...

 

   대충 이런 형태로 진행 됩니다.

 

   스토리와 기본 플롯은 일본 소년 만화에서 흔히 보던 형태입니다. 드래곤 볼부터 시작해서 원나블(원피스, 나루토, 블리치)까지 진행되는 형태이지요. 약하던 주인공이 노력으로 성장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괴짜지만 멋있는 친구들을 만나고 그러면서 더 강한 악당을 만나고 무찌르고 레벨 업하고... 이런 끝없는 네버엔딩 스토리!!

 

전형적인 성장형 주인공 케릭터입니다.

주인공 탄지로입니다. 혈귀가 된 누이동생을 업고 다니며, 임무를 수행하고 더 강해진 자신을 만나고, 그러면서 자신의 과거를 찾게 되고, 그러다가 친구도 만나고... 무한 반복 중.

 

 

물고 있는 대나무 때문에 19금이 아닙니다 ㅜㅜ

여주인공 네즈코입니다. 주인공의 누이동생이고 혈귀이지만 인간을 탐하지 않고, 대신 엄청난 괴력과 특수 기술을 사용해서 오빠를 돕는 역할입니다. 대나무는 사실 신경 안 써도 됩니다. 

 

 

 

귀살대의 멤버들. 센터는 당연 미모순.

귀살대의 탑클래스들입니다. 시즌 1에서는 3명 정도가 좀 오래 등장합니다. 극장판에서는 정면 기준으로 왼쪽 첫 번째 뾰족 머리가 사실 상의 주인공입니다.

 

 

모든 사건의 원흉이자 최종 빌런입니다. 

혈귀를 만들어내서 자신의 지배 하에 두며 인간 세상을 교란하는 최종 빌런이자, 혈귀의 알파급입니다. 시즌 1에서는 이 모습으로 한 번 등장하고 보이지 않습니다. 최종 빌런이니까요.

 

 

칼에서 물이 나오는 엄청난 스킬과 연출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과장된 색채와 선, 그리고 적절한 CG로 전투씬이 굉장히 화려하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평소의 작화는 특별한 것이 없는데, 일단 전투씬이 들어가면 화려하고 과장된 연출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특히 특별 기술을 쓸 때는 말이지요. 

 

- 보고 난 후

   사실 요즘은 먼치킨 캐릭터가 대세인데, 이 애니는 고전적인 서사를 따라갑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좀 지루하고, 아니 계속 좀 지루해요. 지루한 요소들 (노력, 친구들, 착한 천성, 주변의 조력자, 강한 빌런, 출생의 비밀) 때문에 만화책은 중단했지만 애니는 좀 다릅니다. 일단 전투씬이 참 좋습니다. 가끔씩 소름이 끼칠 때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와중에도 자신의 기술 이름을 우렁차게 외치는 인물들의 뻔뻔함은 좀 그렇긴 합니다. 칼 휘두르는 시간 0.5초 동안 기술의 이름을 12자 정도 외칩니다. 외치다 칼 맞아 죽겠다.

   그리고 괴물을 칼로 멸하는 내용이다 보니, 상당히 잔인한 연출이 많습니다. 그래서 19세 애니인 것 같아요. 목 잘리는 것은 기본이고, 머리가 터지거나, 몸이 으깨지는 것도 다반사입니다. 참고하세요. 신비 아파트 생각하시면 안 돼요~

 

-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3.5점입니다. 

   그리고 극장판도 볼 의향이 있습니다. TV판 애니에서 이 정도의 퀄리티라면 극장판은 더 대단할 것으로 생각되니까요. 물론 만화책을 봤기에 이야기의 내용을 알고 있습니다만, 연출이 궁금합니다. 하지만 극장에서 보기엔 좀 그렇긴 하네요. 일단은 제 나이도... ㅜㅜ

   잘 나온 작품은 맞지만, 그렇다고 일본 최고의 흥행작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극장판)가 일본에서 이 정도로 히트를 하고 있다는 것은 일본 영화의 현주소를 얘기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옛 영광에 대한 추억, 새로움보다는 과거회귀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신도 육체도 갇혀 사는 것은 좋지 않은 듯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아. 시즌 1에서 마지막이 무한 열차를 타면서 끝납니다. 그리고 극장판은 그 무한 열차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혹시 극장판을 보실 계획이 있으면 시즌 1을 먼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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