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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영화 정이 결말 줄거리 후기 올해 망작은 너?

by 빠마저씨 202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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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 드디어 공개 됐습니다. '정이'입니다. 연상호 감독의 영화라는 점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대한민국 역사를 이끌었던 대배우 강수정 님의 마지막 작품이 되어버린 점도 큽니다. 부디 좋은 작품이길 바라는 마음은 더 커집니다.

 

 

  참으로 슬픈 영화였습니다. 티스토피아 시대를 사는 강수연과 김현주의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미래 전쟁이 한 창인 시기에 인공지능 전투로봇을 만들며 벌어지는 이야기, 그 전투로봇 프로젝트가 바로 '정이'입니다. 캐릭터도 울고 배우도 울고 저도 울었습니다.

 

정이-포스터
포스터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1. '정이' 줄거리와 결말

  지구가 황폐화된 먼 미래, 인류는 달과 지구 사이에 거주지를 만들어서 생활합니다. 하지만 그 거주지들 중 몇 곳이 전쟁을 일으켜 인류는 전쟁에 휩싸입니다.

  그 전쟁에 필요했던 전투 로봇을 만드는 회사에서 최첨단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을 만들기 위해 과거 최고의 전쟁영웅이었던 '윤정이'(김현주)의 뇌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 프로젝트의 선봉에선 '윤서현'(강수연)은 자신의 엄마였던 '윤정이'의 분신을 만들어 매번 실험을 계속하지만 거듭되는 실패에 프로젝트 자체는 폐기될 위기에 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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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전쟁은 종전의 분위기로 흘러가고 회사는 군사로봇 프로젝트를 접고, 가정과 일상에 필요한 로봇을 만들기로 계획을 수정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엄마였던 '윤정이'가 존경받는 전투 군인이 아닌, 가사 도우미나 성 도우미 로봇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자 윤서현 박사는 윤정이 실험용 전투로봇에게 진실을 알려준 후 탈출시킵니다.

 

  연구소의 소장이면서, 사실 회장의 뇌를 의식한 안드로이드였던 '상훈'(류경수)은 경찰 로봇들과 윤정이를 막기 위해 전투를 벌입니다.

  그 와중에 윤서현은 큰 부상을 입게 되고, 어렵게 탈출한 '몸은 전투로봇'이면서 '뇌는 과거 전쟁영웅'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정이'는 거대한 황무지를 바라보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정이'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이 영화는 분위기가 관람 포인트입니다. 아쉽게도 인물은 포인트가 없습니다.

 

먼곳을-응시하는-강수연
박사님

 

  과거 엄마의 목숨값으로 살아났던 박사는 엄마를 존경하는 마음에 전투 로봇을 만들기로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위대한 계획이 틀어지자 실험용 샘플인 '정이'를 탈출시킵니다.

  이 영화는 강수연 배우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한국 영화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고인을 추모하고 명복을 빕니다. 

 

창-밖을-바라보는-소녀
한 소녀

 

  몸이 약했던 소녀를 위해 엄마는 딸의 수술비와 치료비를 벌려고 자원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적성에 맞아서 전쟁 영웅이 됩니다. 

  이 소녀는 자라서 윤서현이 됩니다. 어릴 때도 울기만 하던 그녀는 커서 더욱 웁니다. 눈도 커서 잘 웁니다. 왜 우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총을-겨눈-남자
위험한 남자

 

  다혈질 연구소 소장은 자신이 안드로이드라는 사실도 나중에 알게 됩니다. 회장의 뇌를 복제해서 옮겨 심어 놨다는 설정인데, 감독의 뇌도 한 번 보고 싶습니다.

 

갑옷을-입고있는-김현주
병기가 된 그녀

 

  초반에 멋진 액션을 펼치던 '정이'는 계속 고통에 비명만 지르다가 파기됩니다. 나중에는 자신이 대량 생산되는 공산품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고 좌절합니다.

  김현주 배우는 꽤 멋진 액션을 보여 줍니다. 갑옷도 잘 어울립니다. 그녀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녀는 죄가 없습니다.

 

3. '정이'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1.5점

*한줄평 : 올해의 망작이 너무 일찍 나왔다.

 

 

  이 영화를 보고 많이 슬펐습니다. 엄마를 잃은 아이,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전쟁 영웅 그리고 인간과 기계의 경계선에 대해서 영화는 이야기합니다. 모든 것이 슬펐습니다.

  초반 10분 (김현주의 첫 전투 장면) 이후로는 계속해서 너무나 슬퍼서 그 슬픈 이유를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첫째, 이 영화를 보고 더이상 '연상호'감독에 대해서 기대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슬픕니다. 애니메이션에서 그가 보였던 완성도는 첫 영화 '부산행'까지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는 단지 화면만 멋지고 배경만 그럴듯해 보이지, 그 외의 모든 부분은 다 어디선가 본 듯한데 그것도 엄청 오래된 영화 같은 느낌입니다.

 

  둘째, 어떠한 캐릭터에도 몰입이 되지 않아서 영화에 왕따를 당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또 슬펐습니다. 이 정도로 혼자 떠들다가 울고 소리 지르고 우울해지는 캐릭터들을 모아 놓은 영화는 흔치 않습니다.

  캐릭터에 몰입이 되지 않다보니 영화는 재미가 없습니다. 뭘 해도 공감이 되지 않고 90분도 안 되는 영화가 마치 대하드라마처럼 길게 느껴집니다.

 

  셋째, 주제 의식이나 스토리를 모두 흡수해 버리는 과도한 신파에 눈물이 납니다. 그 정도는 '부산행'의 신파에 '반도'의 신파를 곱하고 그 합을 세제곱 한 느낌입니다.

  그 신파에 울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전혀 없습니다. 사실 주제 의식이나 스토리도 허접해서 흡수할 양도 얼마 되지는 않습니다.

 

  영화 '정이'는 솔직히 기대 반 염려 반이었던 영화였는데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많은 자본을 투입해서 이 정도의 완성도로 영화를 만들어 공개한다니... 마치 소중한 가입자들의 월정액료를 개인의 창작 실험에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화가 났습니다.

  강수연 배우님의 마지막 작품이니 더상의 화는 내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연상호'감독은 그 비판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당분간 자숙하셨으면 합니다. 

 

  올해의 망작을 너무 일찍 본 느낌입니다. 이 정도면 망작력이면 최소한 6개월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궁금하시면 같이 망작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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