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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교섭 결말 줄거리 후기 실화 바탕 영화 샘물교회 사건 공감 가능?

by 빠마저씨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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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늘, 많은 사람들과 함께 영화관에 다녀왔습니다. '유령'과 '교섭' 중 고민하다가 온 가족 관람 가능한 '교섭'을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현빈'이 나옵니다. 멋집니다. '황정민'도 나옵니다. 연기 잘합니다. 그런데 평점이 낮습니다. 완성도가 낮나? 생각했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영화는 약 15년 전에 벌어졌던 참사인 '샘물교회 사건'이 모티브입니다. 이슬람 분쟁지역에 국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봉사와 선교를 갔던 사람들이 납치 됐던 사건으로 두 명이나 목숨을 잃었던 끔찍한 사건입니다. 영화는 그 사람들 말고 그들을 구하려는 외교부와 교섭인에 집중합니다. 영화 '교섭'입니다.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1. '교섭' 줄거리와 결말

  외교부에 근무하는 '재호'(황정민)은 23명의 자국민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사건이 발생하자 바로 현지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국정원의 직원인 '대식'(현빈)도 아랍권에서 활동한다는 이유로 그곳에 갑니다.

  국가의 경고에도 무릅쓰고 굳이 이슬람 분쟁지역으로 갔던 선교팀들은 악명 높은 탈레반 세력에 납치됩니다. 그리고 탈레반 세력들은 아프가니스탄에 투옥되어 있은 동지를 풀어달라는 주장을 합니다.

 

  현지 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납치 된 사람 중 한 명이 처형됩니다. 대식과 재호가 현지 장로들을 만나서 협상을 진행했으나 막판에 틀어지고 헛수고로 돌아갑니다.

  그런 와중에 또 한 명의 인질이 죽습니다. 이제 한국 정부는 현실성없는 석방을 통한 교섭보다는 군사 작전을 통해 최소한의 인질들이라도 구해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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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인질들의 피해는 필연적이기에 교섭가인 재호는 대통령을 설득해서 탈레반과 직접 교섭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습니다. 그리고 대식과 현지 통역관 '카심'(강기영)의 도움을 받아 교섭을 시작합니다.

  대식이 기다리는 동안 납치범들의 수장과 일대 일 교섭을 시작한 재호는, 자신의 모든 수단과 실력을 발휘하여 일단 두 명의 여성을 빼내고 남은 인원들도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탈레반의 목적이 결국은 돈이었다는 것을 알아내고, 적정 선에서 협상을 진행하여 극적으로 모두를 빼내게 된 재호는 결국 교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합니다.

  인질들이 한국으로 돌아오고 그 역시도 함께 갔던 팀원들과 복귀합니다. 목숨을 걸로 사람을 구했으나 그들에게 오는 박수나 존경은 없었습니다.

  한편 함께 고생했던 대식과 카심은 그들의 터전인 아랍권의 어느 나라에서 재호에게 안부를 전하고 서로의 안전을 기원합니다. 그 후 또 다른 납치 사건이 발생하자 대응을 준비하는 재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교섭'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외교부에서 주로 교섭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재호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인질들을 구하려고 합니다. 그의 진심은 관객에게 전해집니다. 하지만 인질들의 진심이 전해지지 않습니다.

  황정민 배우는 워낙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이제 그의 높은 평균의 연기력에 이 작품의 멋진 연기도 그다지 놀랍지 않습니다. 오히려 평범한? 공무원의 역할이 그의 본성을 억누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국정원 직원이면서 과거 인질 협상에 실패한 경험이 있던 대식은 이번 인질들은 꼭 구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데 마냥 멋집니다.

  이젠 명절 전문 배우가 된 것 같은 현빈은 이미 품절남이 됐지만 여전히 여성들에게 티켓 파워가 있습니다. 이유는 극장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아랍권에서도 먹히는 외모입니다.

 

 

  아랍권의 다양한 언어 중 현지어를 가장 잘 통역할 수 있었던 카심은 대식과 재호에게 끌려다니며 목숨을 건 교섭의 현장 중심에 서게 됩니다. 건조한 이 영화에 그나마 그의 대사와 행동들이 가습기 같은 역할을 합니다.

  우영우의 그 멋진 변호사 강기영 배우입니다. 젠틀한 이미지를 벗고 완전 현지화 되어서 코믹한 역할로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그의 대사가 관객의 마음입니다. '왜 와가지고...'

 

 

  외교부의 팀들은 어떻게 든 자국의 국민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전에 충분히 주위와 경고와 부탁을 했음에도 굳이 진행했던 이슬람 분쟁 지역의 선교활동이었지만 공무원은 정말 공무원의 역할을 충분히 합니다.

  우리나라의 외교부가 이 정도로 일을 열심히 한다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란 사태'도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입니다.

 

 

  몸도 마음도 주변까지도 황량한 그들의 상황을 화면은 잘 잡아내고 있습니다. 당연히 아프가니스탄에는 못 가고 요르단에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화면도 좋고 분위기와 일관된 톤도 좋습니다. 

  대신 너무 건조한 톤을 유지하다 보니 긴장감이 있는 상황에서도 자꾸 잠이 쏟아집니다. 알라가 주는 평안이 극장에 임한 느낌입니다.

 

3. '교섭'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잘 찍었는데 공감은 잘 안된다.

 

 

  사전에 간단하게 평점 정도만 파악해 보려고 영화 사이트를 검색했는데, 많이 낮았습니다. 한줄평을 보니 이해가 됐습니다. 대부분 영화의 완성도와는 상관없이 그 당시 인질들의 행동에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국가에서 많은 경고와 회유를 했음에도 굳이 진행했던 위험한 선교활동에 괜히 국가의 이미지와 공무원들의 노력이 희생됐다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평점과 별점이 부분적인 테러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이었고 사태였으니 그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영화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영화적인 완성도는 적절합니다.

  인질들의 입장이 아닌, 교섭인의 입장에서 진행되는 이 이야기에 황정민의 캐릭터는 사실성을 부여하고 현빈의 캐릭터는 판타지를 부여해서 적절하게 조합했습니다.

 

  액션은 거의 없지만, 일단 액션이 나오면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고 그 경계가 지극히 현실적이라서 더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교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사실적으로만 보여주다 보니 서사가 단조롭습니다.

  되는 것 같다가 틀어지고, 거의 성공했는데 실패하고, 그러다가 포기하려 했는데 다시 도전하는 스토리가 반복되어서 살짝 생겼던 긴장감도 유지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여러 가지 이유 중에  영화에 몰입이 잘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인질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영화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질들에 대해서 안타까움보다는 불편함을 보이는 영화 속의 캐릭터들과 그것을 바라보는 관객들의 마음이 일치해서 인질들에 대한 연민이 없다 보니, 그들을 구조하려는 모습에 대한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듯 보입니다. 특히 그 당시의 상황을 아는 사람들은 그러한 반감이 더 심하게 느껴질 듯합니다.

 

  물론 영화를 영화로만 봐야 하는 것도 맞지만, 워낙 유명했던 그것도 안타까운 사건을 다루고 있다 보니 현실과 비교하고 영화를 현실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이 영화의 숙명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잘 찍은 작품이지만 공감의 완성도는 떨어지는 이상한 작품이 태어난 듯 보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사람들이 하는 말은 재밌네, 멋지네, 보다는 '잘 찍었네'였습니다. 그냥 잘 찍은 영화입니다.

 

  아쉽습니다. 그래도 설 연휴 영화 중에 이 영화만 한 것이 없으니 ('유령'은 장르 영화적인 특징이 있어서 온 가족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이 영화와 비교되는 영화로 '모가디슈'가 있습니다. 공감과 재미를 모두 잡은 영화이니 기회 되시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모가디슈' 결과 포함 줄거리 후기 (소말리아 내전 실화 바탕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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