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말 tvN에서 방영됐던 판타지 스릴러 드라마가 넷플릭스에 공개 됐습니다. 흥행보증 수표인 '남궁민' 배우를 앞세워서 너무 흥행할까 봐 보험수표로 뒤에 세운 '설현' 배우와 함께 짝은 드라마 '낮과 밤'입니다.
같은 제목의 작품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니 최신판 낮과 밤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설정은 1900년대 후반 일본 만화에서 많이 봄직한 설정입니다. '아동을 통해 인체 실험을 한 집단이 그 아동들에게 참교육 당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정도 되면 이제 줄거리보다는 인물들과 짜임새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일단 주인공이 남궁민이니 스타트는 좋습니다. 나머지는 차차 설명드리겠습니다. 드라마 '낮과 밤'입니다.
아, 참고로 16부작인데 완주에 대해서 고민하신다면 이번 글을 읽어보시고 딱 두 편만 보면 결정이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시작하겠습니다.
|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
1. '낮과 밤' 줄거리와 결말
특수한 사건을 해결하는 특수팀은 특종 전문 '이지욱' 기자가 방송에서 살인에 대한 예고장에 대해서 떠들어 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예방 차원에서 출동합니다.
그런데 정말 웃으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피해자를 보게 되고, 그 피해자들은 늘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피해자들이 모두 심각한 범죄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다음 살인 예고장의 피해자가 28년 전 보육원을 설치해 국가적인 사기를 벌였던 '손민호'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가 세웠던 '하얀 밤 마을' 사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 시기에 미국의 FBI조사관 컨설턴트 '제이미'가 특수팀에 합류하게 되면서 팀장 '도정우'(남궁민), 팀원 '공혜원'(설현)과 함께 다음 피해자의 예방과 '하얀 밤 마을' 사건을 함께 조사하게 됩니다.
하얀 밤 마을은 국가적 지원을 받는 아동 육아 프로젝트로 고아들을 모아 키운다는 좋은 취지로 포장되어 있었으나, 사실은 아이들에게 생체 실험을 하며 생명 연장을 추구하는 나쁜 집단의 실험실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연구집단은 그곳의 좋은 이미지로 영양제 등을 만들어 팔아서 수 조원의 이익을 착복하여 그 자금을 바탕으로 막대한 권력을 쥐고 비윤리적인 실험을 비밀리에 계속해 왔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하얀 밤 마을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집단 살육 사태가 벌어지고 그곳에서 소수의 아들만 빠져나왔는데 그 아이들 중 '도정우'와 '제이미'가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집니다.
그 당시에 생체 실험을 당한 아이들은 비약적인 두뇌와 신체의 발달이 있었으나 많은 아이들은 그것을 견디지 못해 죽었습니다.
다행히 적응해서 최강자가 됐던 '도정우'는 아이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하얀 밤 마을'을 없애버리기로 작정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신분을 위장해서 경찰이 되었고, 하얀밤 마을 사태 이후 그곳의 실세들이 '백야'(하얀 밤) 재단을 설립하여 여전히 아이들을 가지고 실험을 진행 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던 중 예고장 살인이 벌어진 것인데 그 범인은 바로 살아남았던 또 한 명의 실험체 아이 '문재웅'이었습니다.
'문재웅'은 하얀밤 마을의 비극적 사태에 책임을 묻기 위해 모두를 죽이고 있는 중이었는데, '도정우'와 '제이미'는 그를 막고 동시에 하얀밤 마을 사태의 주동자들을 처리하려 합니다.
결국 '백야'집단의 실험실에서 그들을 모두 죽이려는 '문재웅' 그리고 그 둘을 막으려는 '도정우'와 '제이미'가 대치하게 됩니다.
특수한 능력으로 모든 사태를 정리한 최강자 '도정우'는 자신의 존재가 사라지는 것이 맞다며 건물과 함께 폭파되어 사라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사건을 처리 중인 '공혜원' 앞에 '도정우'가 등장하며 드라마는 마무리됩니다.
2. '낮과 밤'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도정우'가 속해있는 특수팀과 '오정환'을 대표로 하는 악의 세력인 '백야재단'이 큰 두 개의 축입니다. 여기에 사건의 서술자인 '이지욱'기자와 경찰청 사람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도정우'만 주목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문제는 주인공에게 너무 몰빵을 해서 드라마는 주인공이 화면에 없으면 재미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엄마가 연구소의 소장인데 임신한 몸으로 스스로 실험을 한 상태에서 태어난 아이입니다. 덕분에 부작용이 거의 없이 완벽한 두뇌와 신체를 가졌습니다. 삶의 목표를 하얀 밤 마을 관계자들의 처단에 두고 있습니다.
어느 드라마나 남궁민의 캐릭터는 '허허실실', '외유내강', '최강남자'입니다. 이 드라마도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드라마의 완성도는 남궁민이 아닌 주변 인물들과 서사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이 드라마는 아쉽습니다.
열혈 형사로 팀장인 '도정우'와 함께 사건을 조사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하얀 밤 사건과 백야재단에서 아이들을 생체 실험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슬퍼합니다.
여러 작품에서 모습을 보여주는 설현은 꾸준한 연기력 논란에도 불구하고 항상 꾸준하게 일관된 연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이상하게 흐름을 끊는 '미스 카터'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입양되어서 성공한 후 컨설턴트로 특수부에 합류한 이 여자는 알고 보니 '도정우'와 오누이 관계였습니다. 둘 사이의 로맨스는 물 건너갔습니다.
이청아 배우는 오랜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늑대의 유혹'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외모는 그대로인데 영어 실력이 유창해졌습니다. 물론 그녀는 시원스쿨의 모델이 아닙니다. 그런데 영어를 할 때만 집중이 됩니다.
하얀 밤 마을에서 빠져나온 또 한 명의 아이였던 그는 천재 해커이면서도 이중인격으로 살인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웃으면서 죽었던 사람들은 그가 자각몽에 대한 최면을 걸어 마치 꿈속에서 죽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뭔가 대단한 능력이 있는 것처럼 묘사됐던 그는, 그냥 다중이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목소리 톤만 바꿔서 연기하다가 결국엔 본인도 지쳤는지 무쓸모가 되어버립니다.
3. '낮과 밤'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남궁민도 버거운 드라마가 있다.
판타지 액션 스릴러를 표방한 이 드라마는 미모의 여인이 두 명이나 나오지만 로맨스 따위는 없는 상남자 드라마입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실험을 하는데 그중 각성한 아이가 복수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합니다.
가장 가까운 작품으로는 '마녀'가 있고 조금 더 올라가면 일본 만화 '몬스터'가 있습니다. 사실 그것 말고도 많습니다. 그러니 설정보다는 다른 것에 포인트를 맞춰야 합니다.
먼저 주인공인 남궁민이라는 것이 가장 눈에 들어옵니다. 사실 그는 겉은 어리바리해 보이지만 그 속은 진국인 그런 캐릭터를 이미 신물 나게 연기했고, 여기서도 연기합니다. 물론 그의 힘숨찐(힘을 숨긴 찐따) 캐릭터는 질리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의 매력에 드라마가 너무 기대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캐릭터의 밸붕(밸런스 붕괴)이 일어나서 극 중 몰입이 떨어지고 긴장감은 갈수록 줄어듭니다.
게다가 여배우로서 '설현'과 '이청아'는 둘이 합쳐도 남궁민의 매력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특히 '설현'의 연기는 보고 있으면 안타깝습니다. (본인이 가장 안타까울 테니 더 이상은 하지 않겠습니다)
주변 인물들도 캐릭터의 구축이 잘 되지 않고, 매 화의 상황에 따라 입장을 '우디르급 태세전환'이 이루어지며 줄거리는 마지막으로 갈수록 남궁민도 수습이 불가능할 정도로 난잡해집니다.
남궁민의 열혈 팬이시라면 그가 흑화 된 모습도 자주 보이는 몇 안 되는 드라마이니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평소 남궁민이 나오는 재밌는 드라마들을 생각하신다면 그냥 넘기셔도 됩니다.
설 연휴에 이 드라마를 잡고 정주행 했다가 마지막 기대의 끈이 14화쯤에 끊어진 상태에서 16화까지 마무리했던 드라마라서 많이 아쉽습니다.
뭐 그래도 남은 설 연휴는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옆구리가 시리다 못해 쓰라린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달달한 연애 드라마 한 편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이 드라마는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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