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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나의 해방 일지' 15-16화 인물관계, 최종화 결말 줄거리 후기

by 빠마저씨 202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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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해방 일지'가 16화를 끝으로 종영이 됐습니다. '나의 아저씨'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에서 큰 화제가 됐던 작품이고, '나를 추앙하라'는 충격적인 문구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묘한 매력의 '손석구' 배우가 캐리를 하면서 작품을 끌고 왔습니다.

 

 

  매 회마다 명대사로 넘쳐나던 가운데, 자신의 삶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고 싶어 했던 삼  남매의 이야기는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제 '나 자신을 확인' 하는 단계에서 마무리되어서 아쉽습니다. 해방은 역시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나의 해방 일지' 최종화와 결말입니다.

 

나의-해방-일지-문구
나의 해방 일지

 

-'나의 해방 일지' 최종화 줄거리와 결말

  염기정은 조태훈과의 연애가 쉽지 않습니다. 애도 있고, 누나도 두 명이나 있는 조태훈과의 연애에서 많이 실망하고 아파합니다.

  하지만 염기정은 '사랑하는데 왜 자존감이 떨어져야 하는가?'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물으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연애를 하려는 마음을 먹게 됩니다. 

  염창희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다가 크게 실패하고(다른 사람의 임종을 지키느라 중요한 사업 미팅에 못 나감), 어렵게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장례지도사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그동안 자신이 지켜 왔던 임종의 순간(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친한 형)들을 생각하며 '혹시 이 길이 진정한 내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공부를 시작합니다. 

  염미정도 다니던 회사를 나와서 다른 곳에 취직을 했습니다. 그리고 구 씨와의 관계를 꾸준하게 이어갑니다. 늘 스스로를 미워했던 염미정은 구 씨와의 관계 회복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응원하는 법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퇴사하면서 끝났던 '해방 클럽' 동아리도 다시 시작하게 되면서 결국 '나를 사랑하는 것'이 해방의 첫출발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구 씨는 염미정에게 '사람과의 관계가 무서워서 알코올 중독이 됐다'라고 밝힙니다. 클럽의 일은 잘 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의 뒤치다꺼리에 힘들어하던 구 씨는 결국 돈가방을 들고 자신의 집을 뛰쳐나오게 됩니다.

  구 씨는 염미정에게 자신이 정말로 사랑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말하면서, 염미정과의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길 희망합니다. 구 씨의 중독은 술에서 염미정에게 옮겨가는 것 같습니다.

 

다른-식탁에-앉아있는-두사람
염기정

 

  사랑하지만 주변의 여러 가지 제약으로 더 이상의 관계로 (예를 들면 결혼) 진전이 되지 않자 좌절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사랑에 대한 정의는 확고합니다. '사랑하면 더 행복해지는 것이 맞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해방을 '사랑으로 (특히 타인과의 관계) 정의'하는 것 같습니다. 둘의 관계는 달라진 것이 없지만 그녀는 더 적극적인 사랑을 꿈꾸며 그녀만의 해방이 시작됩니다.

 

밤길을-걷는-구씨와-염미정
염미정

 

  구 씨와의 추앙과 응원은 계속됩니다.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사는 구 씨와 너무나 평범한 삶을 사는 염미정이 서로에 대해서 관계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둘은 그러한 관계 속에서 해방을 꿈꿉니다.

  서로의 응원을 통해, 자신이 변화하는 삶을 경험합니다. 결국 '나 자신을 너무 사랑하게 됐다'는 염미정의 고백처럼, 염미정에게 진정한 해방의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구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임종을-지켜보는-염창희
염창희

 

  사업을 시작했던 염창희는 아는 형님의 임종을 지키느라 중요한 미팅에 참석하지 못해 사업이 망합니다. 겨우 빚을 갚았지만 자신의 삶에 대해서 늘 의문을 품던 중, 운명적으로 '장의 지도사' 수업을 듣게 됩니다.

  염창희에게 해방은 '진정한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무엇을 해도 채워지지 않았던 그의 마음은 타인의 삶을 마무리하는 장의 지도사라는 직업을 발견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합니다.

 

가족이-함께-밥을-먹는-모습
아버지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자식들이 모두 서울로 이사하는 가운데 몸까지 불편하게 된 아버지는 과거의 권위가 없어지고 한없이 작아집니다.

  자녀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재혼을 하고, 다행히 좋은 아내를 다시 만났지만 그의 해방은 요원합니다. 아마도 아버지의 해방은 이곳에서는 다루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설마 부모에게 해방이란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까지 들게 됩니다.

 

 

-'나의 해방 일지' 15-16화 후기

  드디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16화 총 8주로 이루어진 '해방 일지'는 삼 남매가 찾아가는 각자의 해방에 관한 정의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매 회마다 펼쳐지는 삼 남매의 웃픈 현실과 극의 활기를 주는 곳곳에 배치된 개그, 그리고 매번 등장하는 멋진 대사들은 극을 끝까지 보게 만들고 몰입감을 주었기에 꽤 재밌게 봤습니다.

  특히 '해방'이라는 용어가 마음에 들었고 '염미정'이 느끼는 사람에 대한 관계에 몰입이 잘 되었습니다. 늘 좌절만 하던 그녀가 '구 씨'를 만나 서로를 응원하고 '추앙'한다는 설정은 멋졌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아니라서 이해는 하지만... 어머니와 아버지의 삶에도 약간의 해방을 보여줬다면 좋았을 듯 하지만 삼 남매의 주변인 정도로만 취급된 것이 서글프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초반의 신비로움을 유지하던 '구 씨'가 정체가 밝혀지면서 너무 현실적인 캐릭터가 되고 나중에는 단순히 사랑으로 치유되는 힐링물의 주인공 같은 느낌이어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아쉬웠습니다.

  

  첫 째는 타인에 대한 사랑으로, 둘 째는 삶의 목표로, 셋 째는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 '해방'이라는 것을 이뤄냈으나 그 해방은 완성된 것이 아니고 이제 막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왠지 극이 전개되다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할 때 끝난 듯합니다. 그래서 긴 스토리의 프롤로그만 본 느낌입니다. 종영이 아쉬워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16부작이면 결코 짧지 않은 분량인데 깔끔하게 끝내지 못한 것이 이 작품의 최종화에 대한 섭섭함입니다.

 

  그래도 재밌었고, 유익했고, 매 회마다 감동을 받았으니 나중에 기회가 되신다면 천천히 감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참으로 어렵게 얻어낸 '해방'이라는 의미를 되새기면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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