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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라바 펜던트' 결말 줄거리 후기 (라바 아일랜드 무비 후속편)

by 빠마저씨 2022.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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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라바의 시리즈가 이번엔 무비로 돌아왔습니다. 라바의 영제는 'LARVA'이고 그 뜻도 '애벌레'입니다. 빨강 애벌레 레드와 노랑 애벌레 옐로우의 요절복통 막장 코믹 슬랩스틱 코미디 쇼 '라바'입니다. '라바'를 안 본 분은 있어도 한 번만 본 분은 없을 듯합니다.

 

 

  30분가량의 짧은 단편이니 일단 부담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라바 펜던트'를 이해하시려면 전 시리즈인 '라바 아일랜드'와 '라바 아일랜드 무비'를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쉽진 않지요. 저 역시도 그 전 작들을 보지 않아서 '라바 펜던트'를 본 후에 살짝 돌려 봤습니다. 이 아이들의 코믹은 여전합니다. '라바 펜던트'입니다.

 

라바-펜던트-포스터
라바

 

-'라바 펜던트' 줄거리와 결말

  레드는 여자 친구 망고('아일랜드'편에서 만난 원주민 애벌레)와 헤어지고 한 후, 극적으로 옐로우와 함께 다시 도시로 돌아옵니다. 그런 와중에 그녀와 자신의 모습을 조각한 펜던트가 쪼개지면서 레드는 그녀의 펜던트만을 가지게 되고 늘 망고를 그리워합니다.

  하지만, 그 도시에는 곤충을 가지고 실험을 하는 남자와 그 남자가 키우는 고양이가 있는데 그 고양이가 신기하게 주인을 위해 애벌레와 곤충들을 수집합니다.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옐로우는 고양이에게 잡혀가게 되고, 레드는 친구를 구하기 위해 남자의 집으로 직접 찾아갑니다. 하지만 레드 역시 고양이에게 잡힐 위기에 처합니다.

  그 무렵, 섬에 남아있던 망고는 쪼개진 펜던트를 발견하게 되고 레드와 망고는 펜던트의 신비한 힘으로 소통하게 되는데, 마침 고양이에게 쫓기던 레드를 발견한 망고는 주술의 힘으로 레드를 슈퍼 애벌레로 만들어 줍니다.

  그 힘으로 이미 죽은 옐로우를 살리기 위해 지구를 반대로 돌려 과거로 돌아간 레드(고전 영화 슈퍼맨의 패러디)는 옐로우를 구출하게 되고, 둘은 그곳을 탈출하여 떠납니다.

 

타이어에-꽂힌-레드
몸개그

 

  라바는 역시 몸개그이고, 이 작품에서도 몸개그는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특히 레드의 방귀를 막기 위에서 타이어 바람구멍에 꽂아 넣는 장면은 역시 라바!라는 탄성이 나오게 됩니다.

 

나무에-새겨진-커플-조각
조각상

 

  헤어짐을 달래기 위해 레드가 조각한 커플 조각상은 둘로 갈라지면서 레드와 망고가 갖게 되는 펜던트가 됩니다. 그리고 그 펜던트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게 됩니다.

  라바는 현실의 내용을 가지고 거침없이 풀어내는 것이 묘미인데, 이렇게 판타지가 들어가면 개그의 강도가 자연스럽게 약해지는 것 같아서 이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새를-타고-날아가는-망고
망고의 눈망울

 

  아일랜드로 돌아가는 망고와 도시로 가는 레드는 결국 헤어지게 됩니다. 시리즈 전편에서 등장하는 레드와 옐로우의 여자 친구들은 늘 귀엽고, 그렇기에 헤어짐은 애벌레들에게도 큰 슬픔입니다. (물론 관객들은 웃깁니다만...)

 

주문을-거는-망고
망고는 주술사

 

  펜던트를 통해 도시에 있는 레드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된 망고는 그녀의 주술을 통해서 레드에게 초인적인 힘을 전해 줍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사건을 해결합니다.

 

앞발을-든-무서운-고양이
고양이

 

  이번 작품의 빌런이라고 할 수 있는 고양이입니다. 벌레들을 잡아다가 주인에게 가져다주는데, 나중에 슈퍼 애벌레가 된 레드에게 혼쭐이 나게 됩니다. 모든 캐릭터가 그렇듯 빌런인 고양이까지도 귀여울 뿐입니다.

 

 

-'라바 펜던트'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내가 알던 그 라바가 아닌가?

 

  화면, 색감, 캐릭터의 귀염성, 황당한 사건 전개 등이 모두 예전의 라바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별로 재밌지가 않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서인가 봅니다.

  30분 정도의 짧은 분량에 기승전결이 다 들어있고 비명소리 밖에 들리지 않아도 의사전달이 모두 되는데, 그다지 몰입이 쉽지 않습니다.

  라바에 쫄깃한 서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쯤은 잘 알고 있지만, 집중이 잘 되지 않는 이유는 아무래도 매번 라바를 3, 4분 분량의 짧은 연출만을 보다가 이렇게 10배가 되는 연출을 보자니 생소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게다가 많은 분들이 주로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콘텐츠일 텐데, 저는 사실 시즌 2까지만 보고 더 이상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없는 나이가 되어서 (슬프게도) 그때의 동심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라바 초기의 하수구 시절만을 떠올리다가 너무 스케일이 커지고, 왠지 코미디와 황당한 사건 전개는 옛 것을 답습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실망을 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동안 꾸준히 시리즈를 즐겨오지 못한 것이 아마도 라바의 진입장벽을 높이게 된 이유일 수도 있겠습니다. (마치 아이언맨 1을 보고 10년 후에 어벤저스 엔드게임을 보는 느낌?)

 

  그래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나는 애벌레 두 마리의 좌충우돌, 코믹, 황당, 쓰레기 유머가 궁금하시면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시리즈를 꾸준히 즐겨오셨다면 이번 작품도 꽤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여름이 다가오는데, 시원한 애벌레들의 쇼를 즐겨보시길 바라면서 물러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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