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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빌로우 제로 결말 리뷰 (이유있는 스포 리뷰)

by 빠마저씨 202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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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승리호 보고 영화 순위권 안에 있는 작품 중 빌로우 제로를 보았습니다. 승리호 공개 며칠 전에 공개된 작품인데 순위권에 꽤 머물러 있더라고요. 게다가 주인공인 브루스 윌리스. (결국은 아니었음요. 아~ 이 놈의 안면인식장애!!!) 봤습니다. 어? 어? 하다가 끝까지 봤습니다. 뭐랄까. 음... 마치 어? 어? 하다가 결국 손절도 못하고, 분명 단타로 시작했는데 어쩔 수 없이 장투로 넘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느낌을 영화에서까지 느껴야겠냐고!!!

   요즘은 스포 안 했는데, 이 영화는 특별히 스포를 하겠습니다. 스포가 부담되시는 분은 제 다른 리뷰를 봐주시면 감사요~. 그런데 스포 당한 거 절대 후회 안 하실 겁니다. 그럼 출발합니다. 빌로우 제로 출발~~

 

주인공은 여기 없습니다. 진짜 브루스 형님 닮았었는데...

- 보기 전

   아, 찾아보니 이미 '빌로우 제로'라는 영화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만약 검색을 하시려면 '넷플릭스 빌로우 제로'라고 검색을 하셔야 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는 일단 좀 그렇다. 는 의견이 많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오리지널 영화 중에 재미있게 본 영화는 '아이리시 맨' 정도입니다. (얘는 진짜 명작이에요) 드라마 쪽이나 다큐 쪽은 꽤 괜찮은 작품이 많다고 하던데 유독 영화 쪽은 약한 것 같습니다. 너무 간섭을 안 해서 그런가? 사실 봉준호 감독님 작품 중에서도 전 '옥자'가 제일 별로 였거든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봤습니다. 아 봤습니다. 괜히 봤습니다. ㅜㅜ

 

 

- 보는 중

   일단 궁금해하실 테니, 줄거리를 먼저 설명드릴게요. 다 드릴게요~

 

   죄수 호송 근무를 맡게 된 주인공은 안개가 자욱한 국도변으로 호송차를 몰게 됩니다. 영하의 날씨예요(그래서 제목이 빌로우 제로입니다) 그런데 괴한의 습격을 받게 되고, 동료와 호위 경찰이 모두 살해되고 호송차 안에 갇히게 됩니다. 괴한이 요구하는 것은 하나. '그 호송차의 죄수 중 한 명을 넘겨주면 나머지는 다 풀어주겠다.'입니다. 

   상황을 유지하려는 주인공과 탈출하려는 죄수들, 그리고 죄수를 빼 내려는 괴한과 대치 상황이 벌어지다가, 결국 많은 죄수들이 죽게 되고, 괴한은 호송차를 통째로 호수에 빠뜨려 모두를 죽이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가까스로 탈출하게 되고 그 후, 괴한과 괴한이 원했던 죄수, 그리고 주인공이 대치하게 됩니다.

   알고 보니, 괴한은 경찰이었고 그가 원했던 죄수는 자신의 어린 딸을 욕보이고 시체마저 숨겨버린 인간쓰레기였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처음에는 원칙을 지키며 괴한만을 저지하려 했던 주인공은, 인간쓰레기의 참상을 듣고 결국 괴한을 도와주고 죽은 딸의 장소를 알아내며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끝!

 

 

이 분을 부르스 형님으로 착각한 제 잘못 입니다.

   원칙을 지키는 주인공 경찰이지만, 딸 가진 부모로서 절대 용서 못 할 놈을 만나자. 아빠의 원칙을 지킵니다!!

 

 

 

저는 제 시간을 빼겼어요 ㅜㅜ

   초반에 잔인한 살인마로 나오지만 결국 알고 보니 불쌍한 아빠였을 뿐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면 이미 영화는 거의 다 끝나갑니다.

 

 

 

나쁜 놈입니다. 서사에서도, 극 중에서도, 저한테도요.

   그냥 잡범인 줄 알았는데, 이 모든 사건의 원흉입니다. 이런 놈은 그냥 바로 응징해 줘야 합니다. 일단 팔 한 짝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호송차량 내부, 이 곳의 죄수들은 거의 다 지옥으로 호송 됩니다.

 

   오랜만에 본, 허리우드가 아닌 다른 나라의 작품이라서 약간의 호기심과 낯섦으로 초반에는 접근했습니다. 초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어요. 어디서 본 듯 한? 그리고 중반 어디서 본 듯 한? 그리고 결말 어디서 본 듯 한? 다 어디서 본 듯 한 느낌으로 계속 보다가 영화가 끝났습니다. 자막의 이름만 영어가 아니라 어디서 안 본 것 같았고요.

 

 

- 보고 난 후

   뭐, 줄거리도 다 까버렸으니 그냥 시원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1. 서사의 구조가 클리세 범벅입니다. 짜글이 수준으로 아주 그냥 걸쭉합니다. 

2. 주제의식이 갑자기 사라집니다. 사적 복수? 아빠의 청춘? 처절한 응징? 뭐 있다가 없습니다.

3. 대사가 영어로 더빙이 되어 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격해지는 인물들의 감정이 싱크가 안 맞습니다.

   이 정도로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전 여성, 특히 딸이 범죄로 희생되고 그 복수를 한다는 내용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일부로 설정을 너무 극한으로 몰아간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다수의 영화들을 그대로 이어받는 내용으로 설정과 서사구조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요즘 넷플릭스가 개봉관 못 잡은 우리나라 영화를 본인의 콘텐츠로 끌어들여 개봉하는 것을 참 좋게 생각했습니다. 사실 작년부터 넷플릭스 개봉했던 우리나라 영화들에 큰 실망을 해 왔거든요. 그런데 돈 주고 사서 가져오니 고맙기까지 했지요. 그런데, 이 영화까지 보고 이제 오리지널 영화는 일단 좀 자제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상폐 직전의 만년 적자 기업에 투자하면서 맘 졸일 이유는 없으니까요!!!!

 

 

-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1.5점입니다. 허리우드 영화가 아니라서(스페인 영화) 느껴지는 생경함이 전부입니다.

 

   제 기준이니까 너무 외면은 마시고요. ^^. 사실 넷플릭스 영화의 접근성이 뛰어나서 저도 일부러 넷플릭스 영화를 리뷰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좀 자제하고, (최소한 오리지널 영화는 일단 멈춤!) 진짜 볼 만한 작품을 보고 리뷰를 써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다큐를 하나 보고 있는데 조만간 말씀드릴게요. ^^. 아, 얘도 넷플릭스이긴 한데, 넷플이 다큐는 잘 만든다고 하니까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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