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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주식 넷플릭스 영화 '인사이드 잡' 리뷰 (마진콜, 빅쇼트까지)

by 빠마저씨 2021.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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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요즘 다들 계좌 하나씩은 있으시지요? 은행계좌 말고 주식 계좌요. 주린이라고 아시지요? '굶주린' 말고 '주식 어린이'요. 전 국민이 주식 광풍에 휘청거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은 오전 9시만 되면 모두들 화장실로 달려간다고 합니다. 그 기사를 보고 전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변기 관련 주식에 투자를 해 볼까?' 슬픕니다.

  그런데, 혹시 이들의 생태는 알고 계신가요? 혹시 들어는 보셨나요? '인사이드 잡' 이라고? 잘 모르신다고요. 그럼 '마진콜'이나 '빅쇼트'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이맘때쯤이면 다시 생각나는 주식 관련 영화 출발합니다. 출발~~

 

영화보다 더 처참한 현실을 다룬 다큐입니다.

 

- 보기 전

   애로 싫어한다고 하고 애로 보고(365일), 멜로 싫어하단다고 하고 멜로 보고(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이제는 다큐까지 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을 보려던 것은 아니고, 요즘 돌아가는 세상이 예전에 봤던 두 영화 (마진콜, 빅쇼트)를 자꾸 생각나게 해서 넷플을 찾아봤는데, 없더라고요!! 이런 영화를 없애고, 빌로우 제로냐!

   비슷한 취향으로 '인사이들 잡' 을 추천하기에 봤습니다. 아! 괜히 봤어요. 영화가 너무 처참하고, 처참한 것은 알겠는데 왜 처참한지 설명을 못하는 뇌구조의 한계에 다시 한번 처참해졌습니다. 나, 문과 나왔다!! 

   끝까지 보고 느낀 점은 참 금융권 모피아 놈들 참 '십색크레파스로 그린 십장생이 개나리 밭에서 놀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욕 아닙니다.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저도 힘드니 느낌만을 전달해 볼게요.

 

- 보는 중

   2008년 엄청난 금융 사태가 발생하기 몇 년 전부터 그 후 까지를 담담하게 다루고 있는 다큐입니다. 다큐 거장 퍼거슨 감독(축구 감독 아님요)이고요, 내레이션은 맷 데이먼이 맡았습니다. 왜, 경제 위기가 발생했는가에 대해 상당히 심도 있고 자세하면서도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작품입니다.

   문과생의 태생적 한계를 느끼며 금융 사태의 원인을 정리를 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부동산에 거품이 낀다.

2. 거품을 부풀려서 엄청난 거품으로 엄청난 대출상품을 만든다.

3. 엄청난 대출상품 자체로 또 다시 대출상품을 만든다.(파생상품)

4. 그 대출상품이 한계에 도달하자, 그 대출상품으로 보험상품을 만든다.

5. 그 보험상품에 또 다른 보험을 들고, 그 보험이 망할 것에 베팅하는 상품을 또 만든다.

6. 그러다, 부동산의 거품이 빠진다! 역순으로 줄줄이 도산한다! 결국 모두 끝장난다.입니다.

 

   제 요약 실력의 문제는 둘째 치고, 이런 일이 금융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진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금융당국의 공직자들은 모두 전직 금융권의 큰손이고, 경제학자들은 모두 금융권의 자문위원으로 막대한 돈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관리 감독은 커녕 나눠먹기 바빴습니다. 결국 사태는 터져버렸고, 책임은 누구도 지지 않습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의 몫이었습니다. 대량의 실업, 엄청난 홈리스의 탄생, 빚만 남은 약자들... 그리고 다 아시겠지만, 그 여파는 그 당시 우리나라에도 크게 미쳐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습니다. 뭐냐고!!

 

   이 사태가 실제 일어난 일이고, 이 사태의 주범들은 아직도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들 중 누구도 (최소한 인터뷰에 응했던 사람들 중)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제목 '인사이드 잡' 은 내부에서 거래하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돈이라는 거대한 연결 고리 안에서 자기끼리 거래하며 모두를 병들게 하는 금융권의 수괴들을 뜻하는 말인 듯합니다.

 

- 보고 난 후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재테크라는 것에 굉장한 회의감이 듭니다. 그나마 최소한의 룰은 있는 노름판이라고 인식하고 뛰어들었는데 알고 보면 그 룰마저도 입맛에 따라 바꿔대는 거대한 손이 있고, 그 손을 제어할 어떠한 장치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과연 파생 상품을 팔아넘겼던 그들의 행동이 궁금하시면 영화 '마진콜'을 보시면 됩니다.

 

양복입고 전화로 돌리는 폭탄! 
   대형 금융회사가 어느 날, 자신들의 채권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오늘 안에 해결하지 못하면 당장 내일 회사의 손해는 물론, 회사 자체가 망해서 거리에 나앉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긴급회의를 소집합니다. 그리고 머리를 맞대로 해결 방안을 모색합니다.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 것인가?

 

   이런 내용입니다. 그 방안은 뭘까요? 그냥 쓰레기가 되어버린 자신들의 채권을 아직 모르는 누군가에게 파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폭탄 돌리기이지요. 그런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굉장히 잘 그려낸 작품입니다. 

 

 

금융 사태에서도 이득을 얻은 자가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들면 영화 '빅쇼트'를 보시면 됩니다.

전설적인 공매도의 귀재들!!!

   천재적인 두뇌와 사태 파악 능력으로, 얼마 후 엄청난 금융위기가 올 것을 감지한 사람들이 금융권의 몰락에 맥! 점! 몰! 빵!'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그들의 선택은 옳았고 엄청난 부를 획득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도 알고 있었지요. 그들이 얻은 부는 금융권 수괴들의 돈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피 같은 돈이라는 것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이를 가는 공매도에 관련된 영화입니다.

 

 

- 그래서?

이 영화의 별점은 5점 만점 중에 4.5점입니다. 

   사회공부, 인생공부를 위해서 봐야 하는 영화가 있다면 이 영화를 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딱딱한 내용에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보고 나면 세상이 달리 보이실 것입니다.

 

   괜히 무리해서 영화를 세 편이나 말씀드리느라, 어수선해졌어요. 욕심이 과했군요. 다음부터는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ㅜㅜ. 넷플릭스에는 없지만, '마진콜'과 '빅쇼트' 도 꼭 보시길 바랍니다. 둘 다 영화적 완성도도 매우 뛰어나고, 내적 울림과 지적 호기심을 모두 채워주는 작품입니다. 보시면 좋아요. 적어도 자신이 지금 주식을 하고 있다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난잡하게 벌여놓고 쓰윽 빠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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