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딸에 대하여 결말까지 보고 나서 복잡한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넷플릭스 영화 순위에 올라와 있기에 궁금해서 한 번 들어가 봤다가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서 결국 끝까지 보고만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워낙 강렬하고, 배우들의 연기가 좋다 보니 약 100분 정도의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물론 작품 자체는 굉장히 천천히 진행됩니다. 그래서 얼핏 보면 지겨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집중하면 이상하게 시간이 빨리 갑니다. 게다가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그 집중은 가속됩니다.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주인공 엄마가 돈이 떨어져서 다시 집으로 돌아온 딸을 맞이하는데, 그 딸이 동성애 애인을 데리고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잠깐, LGBT에 거부감이 있다고 해서 이 영화를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영화는 평범한 사람들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예상대로 극적 반전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냥 물 흐르듯이 진행되는 영화이니 결말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그럼 지금부터 영화 딸에 대하여 결말까지 물 흐르듯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천천히 따라오시면 됩니다. 영화 딸에 대하여 결말까지 시작합니다.
영화 딸에 대하여 결말 포함 줄거리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주인공 오주희는 한때 유명했던 사회사업가 할머니, 지금은 치매 때문에 요양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를 전담마크하고 있습니다.
잘 키웠던 딸이 돈문제로 분가한 집에서 쫓겨나자 다시 집으로 들어오는데, 문제는 딸이 동성애자라서 딸의 연인까지도 함께 지내게 된 것입니다.
엄마는 상당히 불편합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남자와 결혼해서 평범하게 애 낳고 평범하게 살길 바랐던 엄마에게는 어찌 보면 당연한 생각입니다.
게다가 대학교에서 강사로 살아가던 딸은, 동료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강의를 맡지 못하게 되자 학교에서 대대적인 시위를 시작합니다. 엄마는 그 역시도 불안합니다.
왜 자꾸 긁어 부스럼은 만드냐는 엄마의 말, 왜 너 살기도 바쁘고 퍽퍽한데 남의 일에 끼어드냐는 말에 딸은 그건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면서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그런 와중에 평소 후원도 많고 인지도가 있던 치매 할머니가, 사람들의 관심이 끊기고 후원금도 더 이상 들어오지 않자 요양병원 측에서는 그녀는 다른 곳으로 보냅니다.
그곳은 말 그대로 숨만 붙여 놓고 인간다운 삶이란 것은 누릴 수 없는 곳이었기에 주인공은 강하게 항의합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녀가 딸에게 했던 것과 같았습니다.
왜, 니 일도 아닌데 나서냐?라는 말입니다. 항의하다가 주인공은 요양원에서 일자리마저 잃게 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치매 할머니의 보물 (가방에 들은 평생의 추억들)을 쓰레기통에서 찾아내서 잘 모아 놓습니다.
딸은 동성애자이고 같은 동성애자를 옹호하다가 대학에서 강의도 없어질 판입니다. 엄마는 자신이 돌보던 치매 할머니가 자신의 노년 같아서 옹호 다가가 요양원에서도 잘립니다.
결국 모녀는 스스로가 사회적 약자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끼리 연대합니다.
주인공은 치매 할머니를 수소문 하여 열악한 요양원에서 직접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그리고 주인공과 치매 할머니, 주인공의 딸과 딸의 애인이 모두 한 집에 살게 됩니다.
4명의 사회적 약자들이 함께, 그나마 평범한 삶을 잠시 살게 됩니다. 하지만 치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다시 현실로 돌아온 그들은 이제 다시 자신들의 삶으로 돌아갑니다.
다시 요양보호를 시작한 주인공은 길에서 동성애자들을 보면서 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딸에 대하여 결말 포함 후기
별 점 : 10점 만점에 9점
한줄평 : 결국은 모든 것이 나의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하게 진행되는 이 작품은, 잔잔함 속에서 엄청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단순한 동성애의 이야기가 아닌 진정한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동성애를 다룬 영화와는 다른 점입니다.
물론, 동성에게 소수자이지만 소수자가 꼭 사회적 약자는 아니지 않냐는 반론도 가능합니다. 이 영화는 그런 반론을 엄마가 돌보는 치매 할머니를 통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렇다 보니 단순한 거부나 반감보다는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끔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모두에게 버림받은 치매환자는 사람으로서 살 권리마저 빼앗겨야 하는가? 그건 당연히 아닐 것입니다. 그럼 같은 취지에서...
모두에게 버림받은 동성애자는 사람으로서 살 권리마저 빼앗겨야 하는가? 를 묻고 있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아직도 그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몰입할 수 있도록, 비록 느린 호흡이지만 그 안에서 상당히 격렬한 감정의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의 연기도 상당히 좋습니다.
그래서 추천드립니다.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 시원한 부분이 없어서 마음이 좀 무겁긴 하지만, 요즘처럼 서로의 의견만을 내세우는 시대에 참 좋은 작품 같아서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영화 딸에 대하여 결말까지의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이렇게 생각이 많은 드라마도 물론 좋지만, 생각도 많지만 재밌기도 한 작품을 원하신다면 다른 작품을 추천해 드릴게요.
지금 넷플릭스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유 박보검의 '폭싹 속았수다' 입니다. 눈물과 웃음이 공존하는 작품이라서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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