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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레드 슈즈' 결말, 줄거리 후기 (이 영화가 전체관람가가 아.닐. 이유!!)

by 빠마저씨 2022.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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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넷플릭스 순위권에 오래 머물러 있다는 것만으로 본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레드 슈즈'입니다. 그런데 7명의 난쟁이가 나옵니다. 그럼 혼종입니다. 백설공주와 빨간 구두를 섞어서 만든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으로 봤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정확하게 반대되는 이유로 놀랐습니다. 이 영화는 전체관람가 영화입니다.

 

 

  첫째는 이 영화가 소규모의 허리우드 제작사가 아니고 국내 제작사라는 것입니다. 애니의 퀄리티가 높은 편인데 우리나라의 저력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웬만한 B급 코미디 장르에서나 볼 법한 '외모 비하', '외모 지상주의', '못생긴 것은 나쁜 것' 같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레드 슈즈'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레드 슈즈' 줄거리와 결말

1. 한 문단 요약

  마녀가 만들어 놓은 레드 슈즈를 신고 미녀가 된 공주 '스노우'가 요정의 저주로 난쟁이가 된 7명의 기사들과 함께 아빠인 국왕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가 결국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모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고 마녀를 물리치고 아빠를 되찾는다는 이야기입니다.

 

2. 두 문단 요약

  젊음을 위해 만든 마녀의 레드 슈즈를 무심코 신었다가 엄청난 미녀가 된 뚱보 공주 '스노우'는 구두를 되찾으려는 마녀로부터 도망치다가 난쟁이들이 사는 곳에 가게 됩니다. 요정의 저주를 받아 난쟁이로 변해버렸던 그들은 스노우를 도와서 자신의 마법을 풀기 위해 그녀와 함께 국왕을 찾기 시작합니다.

  빨리 멋진 왕자로 돌아가고 싶은 난쟁이와 다시 뚱보로 돌아가기 싫은 공주가 아빠를 찾는 과정에서 서로 친해지고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여전한 외모 콤플렉스로 둘은 깊은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가운데 마녀에게 습격을 받아 잡히게 되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탈출해 마녀와 싸워서 사랑과 평화를 되찾는다는 이야기입니다.

 

3. 세 문단 요약

  공주를 구하는 미션을 성공했으나, 너무나 못생긴 공주를 보고 마녀인 줄 알고 처치하는 잘못을 범한 일곱 명의 기사들은 난쟁이로 변하게 되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진 여인의 키스'를 받아야 저주에서 풀리게 됩니다. 그래서 레드 슈즈로 미녀가 된 공주 '스노우'에게 잘 보이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 기사들 중 '멀린'이 뚱보 '스노우'에게 친절을 베풀고 그 둘은 저주받은 모습과 그 전의 모습이 완전히 반대되는 상황이기에 서로의 내면에 호감을 느끼면서도 외면에 집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던 중 추격하던 마녀에게 잡혀 '스노우'는 '멀린'을 구하기 위해 마녀의 사과를 먹고 그 자신이 스스로 레드 슈즈 열매를 맺는 나무로 변합니다.

  '스노우'가 자신을 위해 희생했다는 것을 알게 된 '멀린'은 마녀와 승부를 벌이고 결국 동반 추락으로 마녀를 물리치고 왕국에 평화를 가져옵니다. 하지만 '멀린'의 죽음 앞에서 울면서 사랑 고백하는 '스노우'의 진심 어린 키스가 '멀린'의 마법을 풀게 되고 결국 둘은 진정한 사랑을 고백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나무-앞에-서있는-공주
마법걸린 공주

 

  새엄마로 온 마녀에 의해서 아빠가 실종되자 추적하던 중 우연히 신게 된 레드 슈즈에 의해서 엄청난 미녀가 되었습니다. 벗으면 통통이가 됩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슈렉'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슈렉'은 이 영화처럼 노골적으로 잘생김과 못생김에 대해서 입이 닳도록 말하지는 않습니다.

 

사랑스러운-눈으로-쳐다보는-공주
마법 풀린 공주

 

  정상적인 공주의 모습입니다. 그냥 통통할 뿐이지 피오나 공주만큼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예쁘면 선이고, 못생기면 악입니다. 어찌나 이분법적인 사고를 하는지, 전체관람가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드래곤을-처치한-멋진-기사들
7인의 꽃기사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외모의 선악은 남자들도 적용이 됩니다. 너무나 멋진 모습의 기사들은 공주가 못생겨서 마녀인 줄 알고 처치해 버리고 이에 화가 난 요정이 그들을 난쟁이로 만들어 버립니다.

  저주를 푸는 조건이 '아름다운 여인의 키스'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나 노골적으로 예쁜 여자에 대한 갈망이 강합니다. 이런 건 아저씨들이 친구를 만나 나눌 때의 이야기와 같습니다. 어찌해도 결론은 '예뻐?' 같은 것 말입니다.

 

난장이로-변해버린-기사들
마법에 걸린 기사들

 

  귀엽습니다. 물론 허리우드 애니메이션의 아류작 같은 느낌은 지울 수가 없지만 그래도 퀄리티는 좋습니다. 작화도 깔끔하고 액션도 괜찮습니다. 어디까지나 문제는 이 귀여운 아이들이 이쁜 여자를 지독히도 밝힌다는 것입니다.

 

화를-내는-왕자
히스테리를 부리는 왕자

 

  왕자도 결국 예쁜 여자를 파티에 초대하기 위해서 마녀와 편을 먹고 레드 슈즈를 추적합니다. 이곳의 모든 남자들은 다 예쁜 여자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난장이를-안고있는-공주
썸을 타는 두 사람

 

  저주가 풀리길 바라는 난쟁이 멀린과 저주가 안 풀리길 바라는 예쁜 스노우는 대화를 나누며 깊은 공감을 하고 사랑하는 사이가 됩니다. 어쨌든 영화적인 결론은 '중요한 것은 내면이다'입니다. 

 

마녀가-독사과를-주는-모습
마녀의 독사과

 

  마녀의 독사과를 먹으면 나무로 변하고 그 나무가 레드 슈즈 열매를 맺습니다. 그리고 그 신을 신으면 아름다운 젊음을 얻을 수 있다는 설정입니다. 

  멀린을 구하기 위해 독사과를 먹었지만 다행히 마녀가 죽으면서 저주가 풀리게 되어서 아빠와 궁궐의 신하들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물론 스노우 공주도 원래의 통통한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레드 슈즈'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부장님의 아재 개그로 얼평을 듣는 느낌이다.

 

  '슈렉'의 전체적인 구조에 디즈니의 여러 가지 공주들을 섞어 넣어서 만든 영화입니다. 디즈니 애니메이터가 직접 참여해서 만든 순수 국내 애니메이션이라고 합니다. 

  요즘 우리 애니메이션의 위상이 많이 올라가긴 했지만, 작화가 높은 수준이라고 하기엔 문제가 좀 있었기에 이런 높은 수준의 작화를 보여준 것에는 많이 놀라고 기뻤습니다.

  하지만 결말 부분에서 '중요한 것은 내면이다'라는 주제를 끌어내기 위해서 앞쪽에 배치했던 '외모지상주의'에 관한 대사와 행동들이 너무 심했습니다. 표정이나 행동으로 표현해도 충분했을 내용인데 굳이 대사로 표현해서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예쁜 사람이 악당 일리가 없다.', '못생겼는데 공주 일리가 없다.' 등의 끊임없는 대사들은 지금 21세기에 이런 대사를 써도 되나 싶을 정도입니다. 

  역시나 좀 살펴보니, 영화의 그런 외모 관련 이벤트로 이미 한차례 큰 소동이 있었고 몇 가지 장면들은 삭제하고 개봉일도 많이 미뤄진 상태에서 겨우 개봉이 됐던 것 같습니다. (직접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애들 보는 애니메이션인데...'라고 말하기엔, '애들도 보는 애니메이션이니까.'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하다못해 '12세 이상'으로만 했어도 이렇게 열변을 토할 것 같진 않습니다.

  물론 작화의 수준 높음과 O.S.T. 의 완성도는 좋았습니다. 귀여운 캐릭터도 좋고 우리말과 더빙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초반에 쉴 새 없이 떠들어 대는 외모에 대한 평가가 마치 웃기지도 않은 부장님의 개그를 계속 들어야 하는 것 같은 느낌이어서 많이 거북했을 뿐입니다.

  궁금하신 분은 한 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너무 투덜거린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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