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몸을 쓴 후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십 년 넘게 써 온 '블라인드'가 너무 낡아서 이젠 보내드리고 새로운 아이를 들여왔습니다. 요즘 '블라인드' 정도는 다들 혼자 설치가 가능하시겠지만, 오랜만에 하다 보니 살짝 애를 먹은 부분이 있어서 그것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아, 발코니와 베란다의 차이는 언제 들어도 헷갈립니다. 그냥 평범한 성냥갑 아파트의 거실에 붙어 있는 것은 다 '발코니'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수십, 수백 억원하는 고급 빌라가 아닌 이상, 베란다와 테라스는 몰라도 큰 지장이 없습니다. (막상 그렇게 쓰고 나니 슬프긴 합니다)
-'블라인드' 설치 시작
당연히 물건을 사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취향은 개인에 맡깁니다. 저는 밤에 집 안이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 짙은 브라운으로 구입했습니다. 전 소중하니까요. 배송은 요즘 같지 않게 3일 걸렸습니다.
참고로 요즘엔 길이를 선택하여 주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냥 무난하게 대부분의 발코니 외벽 창의 크기에 맞는 것으로 주문했습니다. 게다가 1+1이라서 괜히 뿌듯했습니다.
당연하게 딸려오는 부속품들입니다. 천장에 설치를 할 경우에는 왼쪽의 브라켓만 있으면 되지만, 외벽 창의 샷시에 걸어서 사용할 경우 ㄱ자 형태의 꺽쇠를 끼어야 합니다.
그것은 지금 집의 형태를 보시고 결정하면 됩니다. 원래의 구멍이 있다면 그곳에 끼우는 것이 좋고, 둘 다 없다면 샷시에 걸어 쓰기를 추천합니다. 천장은 대부분 시멘트라서 구멍 뚫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이렇게 상세한 설명서가 무려 '컬러'로 동봉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것이 없어서 ㄱ자 꺽쇠 끼우는 방법을 헤매느라 고생했는데 말입니다. 제가 구입한 회사가 '빛고운창'이라는 것도 이 설명서를 보고 알았습니다.
설명서만 보면 천하무적입니다. 집 나간 가출 청소년이 돌아와도 바로 설치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물론 집에 '해머 드릴' 정도 하나씩은 있으시니까요.
저희 집에는 다행스럽게도 전에 쓰던 흔적의 구멍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이곳에 덮어썼습니다. 새로 구멍을 뚫으려면 힘들었는데 참 다행입니다.
ㄱ자 꺽쇠를 달고(오른쪽) 그 후에 블라인드 브라겟(왼쪽)을 끼워 돌려야 합니다. 원래 구멍이 없다면 반드시 '블라인드'의 거리와 간격을 미리 점찍어 놓고 설치하셔야 합니다.
눈짐작은 위험합니다. 저도 맨 처음 설치할 때 귀찮아서 대충 했다가 구멍을 3번이 뚫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시력 2.0이거나 조상 중 몽골인이 있다면 인정입니다.
막상 '블라인드'를 끼우는 것은 가장 쉬운 작업입니다. 블라켓의 설치가 끝났다면 그냥 '딸깍' 끼우면 됩니다. 바로 설치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두 개의 폭은 같습니다. 깔끔해서 보기 좋습니다.
요즘은 저런 형태(콤비 블라인드)가 유행이라서 구매했는데 만족합니다. 역시 사람은 유행을 타야 하는 것 같습니다.
-'블라인드' 설치 후기
구매까지가 힘들지 사실 구매 후 설치는 어렵지 않습니다. 난이도는 매우 낮습니다. 8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발코니의 분위기를 바꾸는 방법은 역시 '블라인드'만 한 것이 없습니다.
여름이 가기 전에 한 번 도전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그런데 이 작업하느라 오늘 개봉한 '마녀 2'를 못 봤습니다. 그 점은 안타깝습니다. 먼저 보고 온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전편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서사는 여전히 아쉽고 액션은 볼만하다.'라는 평이 많습니다.
가급적 빨리 보고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진짜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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