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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언니' 결말, 줄거리 후기 (이시영의 하이힐 추격 액션)

by 빠마저씨 2022.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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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나타난 영화입니다. 알고 보니 최신 공개였습니다. '언니'입니다. 말 그대로 '언니'가 나와서 동생을 구하는 내용입니다. '테이큰'이나 '아저씨'의 언니 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그 영화들만큼 재밌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볼만은 하다...라고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냥 언니가 나올 뿐입니다. '언니'입니다.

 

 

  유단자인 언니가 지적 장애가 있는 동생을 납치한 나쁜 놈들을 찾아가서 혼내고, 또 찾아가서 혼내고, 또 찾아가서 혼내고, 또 찾아가서 혼내고, 또 찾아가서 혼내는 이야기입니다. (죄송한 마음에 복붙 하지 않고 제가 직접 다 작성했습니다.) 그런 언니가 나오는 영화 '언니'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언니' 줄거리와 결말

  '언니'(이시영)는 과잉 경호로 징역형을 살고 나와 그동안 혼자 살고 있던 지적 장애가 있는 동생과 오랜만에 재회를 합니다. 동생이 학교 가는 것을 꺼려하지만 어리광이라고 생각하고 학교를 보냅니다.

  그런데 학교를 간 동생이 다음 날까지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되어서 (동생이 출소 기념으로 사준) 빨간 옷과 구두를 장착하고 학교에 찾아갑니다. 거기서 동생이 일진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바로 일진 학생들을 화장실에서 참 교육시키고, 그들의 가출팸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가출팸의 우두머리를 참 교육시킵니다. 하지만 이미 동생은 업소의 포주에게 넘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언니는 그 길로 포주를 찾아가 또 참 교육을 시키고 그가 동생을 넘긴 유흥 업소를 찾아갑니다. 거기서 유흥 업소 주인을 또 참 교육시키는데, 동생이 이미 누군가에게 넘어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정보를 얻어 찾아간 곳은 동생과 자신이 예전에 살던 동네였고, 그 동네에서 슈퍼 주인과 사진사 그리고 카센터 주인에게 동생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세 명을 차례로 찾아가서 모두 참 교육시킵니다.

  그리고 과거 동생을 건드리던 조폭(지금은 시의원)을 참 교육시킨 적인 있는데, 그 자가 복수를 위해서 동생을 잡아갔다는 것을 알고 그 조폭의 소굴로 들어가서 참 교육을 시키고 동생을 빼내 온다는 이야기입니다. 

 

언니가-총을-겨누는-모습
무서운 언니

 

  살인 미수도 3년 형을 받는 요즘에, 이 언니는 과잉 경호로 사람이 다쳤다는 이유로 1년 6개월 형을 받았습니다. 예쁘고 착한 언니는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뽐내며 지역을 오고 가면서 나쁜 놈들을 참 교육시킵니다. 

  찾아서 패고, 찾아서 패고를 반복하는데 스테미너가 전혀 떨어지지 않습니다. 아마도 동생이 준 빨간 원피스가 레어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옷 좀 갈아입고 싸우지... 영 불편해 보입니다.

 

슈퍼에-기대어-서있는-동생
동생

 

  지적 장애인 동생은 늘 괴롭힘을 당하며 늘 남자들에게 성적으로 농락당합니다. 늘 미안하다고 하고, 늘 고통스러워합니다. 이 영화는 늘 이렇습니다. '지적 장애 여성은 늘 사람들에게 당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설정으로 일관합니다. 배우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런 캐릭터에 공감하는 관객은 없습니다.

 

운전-중인-나쁜놈
나쁜 놈

 

  동생을 처음 팔아넘긴 이 남자는 언니에게 두들겨 맞습니다. 욕을 교과서로 배운 듯한 배우의 딕션으로 깜짝 놀랐고, 교과서에 나올 듯한 캐릭터에 더 깜짝 놀랐습니다.

 

겁에-질려-손을-든-다른-나쁜놈
이놈도 나쁜 놈

 

  동생을 사들인 유흥업소 주인도 역시 언니에게 두들겨 맞습니다. 역시나 교과서에 나올 법한 중간 보스급의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니에게 더 많이 두들겨 맞습니다.

 

양복입고-째려보는-제일-나쁜-놈
제일 나쁜 놈

 

  조폭으로 시작해서 시의원까지 하고 있는 최종 보스입니다. 과거 동생을 겁탈하다가 언니에게 두들겨 맞아서 애꾸가 되었는데, 그 원한을 갚기 위해서 다시 동생을 납치했다가 조직이 다 와해되고 본인도 언니에게 죽을 때까지 두들겨 맞습니다.

  역시 교과서 가장 뒤에 나오는 최종 보스 같은 캐릭터입니다. 그나저나 제가 말하는 이 '교과서'에 특별한 의미는 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언니'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1.5점

*한줄평 : 우리 언니 어떡해... 고생 많이 하셨는데...

  영화의 강렬한 포스터와 이시영 배우의 거친 눈매가 영화에 관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오프닝의 강렬한 오함마 장면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거기가 끝이었습니다.

  '잃어버린 가족을 찾으면서 악인을 응징한다.'는 설정은 다른 영화에도 많습니다. 그래서 설정의 진부함을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비슷한 설정이어도 재밌게 만들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시영 배우에게 미안하게도) 못 만든 영화입니다. 특히 장애인 여성에 대한 학대 장면과 성적인 폭력 장면은 필요 이상으로 많고 그 이상으로 자세하게 묘사됩니다. 그래서 보는 도중 나쁜 캐릭터에게 화가 나야 하는데 이 영화를 만든 감독에게 화가 납니다. 그리고 불쾌합니다.

  액션 영화를 내세워서 이시영 배우를 죽도록 고생시킨 것은 이해가 되는데, 왜 동생 캐릭터를 최악으로 만들어서 액션에도 몰입할 수 없도록 만들었는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디서 본 듯한 설정, 캐릭터, 화면, 음향, 결말까지... 영화를 고민하고 노력하며 만든 흔적은 보이지 않고, 다른 영화들에서 보이던 멋진 장면을 그냥 옮겨 놓은 듯한 느낌뿐입니다. 서사의 부족함은 당연해서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이시영 배우의 스틸 컷을 보면 상당히 멋지지만, 그 컷들을 이어서 만들어진 영화는 상당히 재미가 없어서 추천을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정 궁금하시면 초반 5분만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다가 취향에 맞으시면 계속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순위에 올라온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서둘러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관람을 말리고 싶은 마음에 서두르다 보니 이 포스팅 역시 완성도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평소에 높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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