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며칠 전 말씀드렸던 영화 '겟 아웃' 리뷰 날려버린 것을 다시 복구했습니다. 물론 제 머릿속에서요 ㅜㅜ. 다른 작품을 리뷰하려 했는데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이 없고, 그나마 '겟 아웃'이 유명세나 재미 면에서 최적화되어 있는 것 같아서 그냥 겟 아웃으로 결정했어요. 두 번 쓰는 것이 새로운 것 한 번 쓰는 것보다는 덜 힘들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게으름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부정하니 아니할 수는 없는 것이 또한 현실이라고 말하지 아니할 수는 없겠군요. (맞나?)
그래서 갑니다. 개봉 당시 영화의 내용도 좋았지만, 그 영화가 담고 있는 사회적인 요소 때문에 갑자기 엄청 유명해져 버린 영화. 여자 친구의 부모님을 만나러 간다는 엄청나게 살벌한 상황을 담고 있는 그 영화. 분명 공포 영화지만 의외로 재미있는 영화. '겟 아웃' 출발합니다.
- 보기 전
흑인 감독이 흑인 배우와 영화를 만들면 성공할까요?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액션 쪽에서는 좀 가능할지 모르지만, 다른 장르는 힘들지요. 물론 공포영화도 쉽진 않습니다. 공포영화는 일단 '백인 금발 미녀'가 속 옷만 입고 뛰는 것이 옛 부터?? 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영화는 흑인 감독에 흑인 배우가 힘을 모아 만든 영화입니다. 게다가 악당이라고 할 수 있는 집단은 백인들이지요. 부유한 백인 중산층 이상의 집단들. 영화는 성공했습니다. 소문이 많이 났어요. 그래서 봤어요. '겟 아웃'입니다.
- 보는 중
공포영화는 주인공이 미지의 무엇(괴물, 귀신, 미친놈)을 만나고 고생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도 그렇고요. 워낙 유명했고, 개봉도 오래된 작품이어서 결말까지 말하려고 합니다. 예상 가능한 결말이니까요. 전 여러분들의 서사를 이해하는 지적 구조를 믿으니까요 ^^
피부색만 다르고 모든 것이 평범한 흑인 남자, 백인 여자의 커플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자의 집으로 남자가 인사를 가게 됩니다. 백인 가족을 만난다는 생각에 긴장한 남자 앞에, 부모는 물론이고 동네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백인들로 이루어진 집단이라는 것을 보고 약간의 불편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는 뜨거운 시선을 느끼게 됩니다.
대화를 나누며 계속 이질감을 느끼고, 예비 장모님? 과의 대화에서 수상함을 느낀 주인공은 그곳을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그 때부터 여자 친구를 포함한 모든 가족들이 갑자기 돌변하여 자신을 감금하려 합니다. 쪽수에 밀려서 결국 감금된 주인공은 그곳에서 건장한 흑인의 육체에 백인의 뇌를 이식해서 몸을 빼앗는 엄청난 작업들이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곳을 빠져나가려고 사투를 벌이고, 여친을 포함한 가족들에게 맞서 싸웁니다. 그리고 꾸준히 연락하던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사실 이 정도면 거의 90% 스포네요. ^^. 몸을 빼앗는 영화는 주로 외계 생명체에 의한 것이 많은데, 사람과 사람이 몸을 바꿔치기하는 것은 꽤 오랜만의 소재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있었어요. 신하균 씨 주연의 '더 게임'이라는 영화요. 굉장히 신선했는데, 막판에 너무 꼬아 놓아서 마무리가 좀 아쉬웠지요.
흑인 남자와 백인 여자는 요즘 커플로 많이 나오지만, 공포영화에서 나오니 왠지 무섭게 느껴지네요. 분명 친해 보이는데 어색한 분위기.
건장한 흑인 청년을 구경하러 마실 나오신 동네 어르신들... 그의 넓은 등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를 것 같아요. '네 몸이 내 것이어야 해~~'
여자 친구의 부모님입니다. 여친이 데리고 온 남친(건장한 흑인)을 어머니가 세뇌시키고 아버지가 머리를 따는 각자의 역할에 매우 충실합니다. 함부로 여친의 부모를 만나러 가면 이 꼴 나는 겁니다!!!
주인공의 친구입니다. 쉴 틈 없이 떠들면서 주인공에게 늘 경고를 합니다.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고요. 물론 솔로 친구의 말을 들을 리가 없는 주인공이 곤경에 처하자 엄청난 행동력???으로 주인공을 도와줍니다. 코미디언이었던 감독의 센스가 이 배우를 통해 발휘합니다.
- 보고 난 후
깔끔한 공포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트렌드도 잘 반영해서 영화가 산뜻하고, 특별히 잔인하거나 한없이 무겁게 진행되지도 않습니다. 곳곳에 영화적 장치도 많이 넣었고, 진지하면서도 코믹적 요소도 많아 텐션을 유지되면서 영화가 진행됩니다. 잘 만든 것 같아요.
이 영화가 유명한 이유는 많은 종류의 상징적인 요소가 특히, 흑인과 백인에 대한 요소가 많다고 하는데 전 동양인이라서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고요. 몰라도 일정치 이상의 재미는 확실한 듯합니다.
-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4점입니다.
아마 미국에 살았다면 훨씬 더 후한 점수를 줬겠지만, 그냥 공포영화로만 봐도 괜찮은 작품입니다. 소문은 들었으나 아직 접하지 못한 분은 한 번 보시길요. 유명한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아. 이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은 '어스'입니다. 상징에 재미를 붙인 감독이 만든 상징으로 난도질된 영화라서 전 좀 어렵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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