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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영화 '서복' 결말 제외 리뷰 (서복의 주제, 서복 뜻이 뭘까요?)

by 빠마저씨 2021.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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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또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ㅜㅜ '주식'을 하시는 분만 좋아하신다는 그 월요일이지요. 그래서 월요일 기념으로 개봉작을 하나 보고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바로 영화 '서복'입니다. 제목이 좀 낯설 텐데요. 작년부터 사실 굉장한 기대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감독도 그리고 배우도 믿을 만 한데, 줄거리가 약간 식상할까 봐 좀 염려가 되긴 했습니다. 그래도 안 볼 수는 없어서 봤어요. 개봉작이고 괜찮게 봐서 결말은 없으니까 부담 없이 같이 출발하실까요? 영원의 삶 '서복'입니다. 출발~

이 정도 소년이면 꼭 지켜야 될 것 같은 느낌.

 

 

- 보기 전

   감독은 '건축학 개론' (어제 리뷰 했던... 그런데 많은 분들이 안 보셔서 좀 놀라긴 했습니다.)의 그 감독님이 거의 9년 만에 연출하는 작품입니다. 일단 믿을만하겠지요? 그리고 갈수록 연기가 늘어서 보는 재미가 있고 외모도 더욱 보는 재미가 있는 배우 '공유' 님. 마지막으로 아저씨인 제가 봐도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우리 '박보겸' 님. 이런 조합인데 안 볼 수 있나요? 

   특이하게 극장과 OTT동시 개봉입니다. 그리고 OTT는 주로 드라마나 예능을 보기 위해 사용했던 '티빙'입니다. 아마, 티빙에서 신규 고객 확보하려고 영화사 측이랑 계약을 맺은 것 같아요. 동시 개봉이니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봤습니다.

 

- 보는 중

   일단 신작이니 줄거리가 궁금하실 텐데... 사실 영화의 시놉이 공개됐을 때부터 예상했던 시나리오로 흘러가긴 합니다. 그래도 신작이니 딱 출발 비디오 여행 정도의 결말 공개만 하는 것으로요 ^^

   기헌(공유)은 국가 정보국의 요원으로 추정됩니다. 특수한 사정으로 일을 그만두고 쉬고 있는데 문제는 그가 심각한 뇌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던 중 비밀리에 진행됐던 복제인간 프로젝트의 실험체인 서복(박보검)을 이송하는 임무를 맡게 되고, 서복의 몸은 인간의 모든 질병을 치유하고 노화를 막을 수 있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뇌종양도 이 물질로 치유될 수 있다는 말에 목숨을 걸고 서복을 호위하게 됩니다.

   서복(박보검)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생명체이고, 그 과정에서 사이드 이펙트로 초능력을 갖게 됩니다. (뇌파를 이용해 주변 사물을 움직이는 염동력) 자신은 죽지 않는 몸이라는 것과, 자신의 몸을 이용하기 위해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들이 서로 싸우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을 진심으로 지켜주는 기헌(공유)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됩니다. 결국 거대한 세력은 서복을 놓고 결전을 벌이게 되는데...

   라는 내용입니다. 이 정도는 예고편에서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니까... 괜찮지요?

의료용 방호복을 입어도 패션이 되는 우리의 서복

호송만 도와주면 될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외부의 세력으로 위협에 처하는 두 남자. 흡사 박보겸이 악의 제왕처럼 보이는 복장이지만... 사실은 그냥 의료용 보호장비 일 뿐입니다. 공유의 양복도 그냥 보통 양복입니다. 특별해 보인다면 지는 겁니다. ^^

 

 

당구장의 컵라면 장면은 이 영화 최고의 꽁냥꽁냥~~

급한 위기를 넘기고 약간의 휴식을 취하는 두 남자. 그리고 컵라면을 처음 먹어보는 우리의 박보검. 역시 사람은 든든해야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컵라면 같이 먹으면 유대감이 중첩 적용되지요^^

 

 

나쁜 놈. 진정한 공무원의 전형을 보여 줍니다.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공무원의 전형적인 인물입니다. 정치가, 재력가, 외국인 등... 필요한 모든 것들을 이용하고 자신의 욕망을 유지하기 위해 나랏일이라는 치트키를 써 가며 악행을 저지릅니다. 그러다 결국 연금도 못 받는 사태가...

 

- 보고 난 후

   영화에서 계속 '불멸', '영원', '삶의 목적', '살아가는 의미', '죽음' 등의 인간 존재의 이유와 삶의 정의를 이야기합니다. 특히 (물리적 충격이 없다면) 영원히 살 수 있는 '서복'과 (뇌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기헌'을 대비시키며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답은 안 나옵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그것을 묻고 있는 작품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는 두 남자, 공유와 박보검의 브로맨스를 통해서 죽음과 영생의 철학적인 내용을 사용하여 결국엔 '인간들의 관계 맺음'에 관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대사가 그 주제를 말해 주는데 스포가 될 수 있어서 다 말씀드릴 수는 없고, 박보검이 공유에게 했던 '의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라는 말이 가장 주제에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좌절하며 그 안에서 희망을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응? 왜? 뭐 필요해? 뭐 해줄까? 말만해 ^^

-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4점입니다. 영화가 꽤 재미있습니다.

   철학적 질문은 지적인 허영심을 충족시키기에 좋고요. 멋진 두 주인공의 캐미도 상당히 좋습니다. 마치 큰 형과 막내 동생 같은 둘 사이가 (남자인 제가 봐도) 저절로 흐뭇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박보검 배우의 표정은 참... 모든 것을 무장해제시킵니다. ^^. 그리고 생각지도 않았던 마지막 부분의 액션신은 좋았습니다. 후반에 이 정도의 장면이 나오겠다... 고 생각했던 그 이상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아주 화끈합니다.

   이틀 연속으로 9년의 간격을 두고 같은 감독의 영화를 리뷰하는 묘한 현상이 일어났네요. 두 번째 작품도 잘 나와서 좋았습니다. '건축학 개론'도 '서복'도 인간 사이의 그 감정들을 잘 표현하고 있으니 보셨으면 합니다.

   월요일입니다. 좋은 인간관계 잘 맺으시길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아. '서복' 은 중국의 진시황의 명을 받아 영생의 방법을 찾아 나섰던 신하의 이름이라고 하네요. 극 중 박보검 자체가  '인간 영생의 방법'이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합니다. (극 중 대사에 있어요)

(네이버 영화의 이미지 참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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