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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파괴지왕 넷플릭스 추천 리뷰 (주성치입니다)

by 빠마저씨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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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드디어 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1월의 계획과 신념은 아직 유지 중이신가요? 저는 세 가지 정도의 목표를 설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한 개 지키고 있네요. ㅜㅜ 모두들 1월보다 더 나은 2월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2월 계획의 평단가를 낮추려고, 물타기 하던 중 현타가 와서 머리도 식힐 겸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를 찾다가 발견했습니다.

 

 

   주성치! 그 중 제가 안 본 것도 있더라고요. 파괴지왕! 주성치를 아시는 분이라면 보셨을 영화. 제목만 보고 바로 패스했을 수도 있는 영화. 파괴지왕 출발합니다.~

 

 

이해합니다. 네~ 패스해도 이해합니다.

 

- 보기 전

   중국으로 병합 되기 전 홍콩영화는 당시 우리나라 젊은이 특히 수컷 젊은이들에게 열광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윤발, 유덕화, 여명 등등 홍콩의 남자 배우들은 늘 화보와 책받침 노트 등에서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해하면 나이 바로 나옴)

   그러다 90년대 초반부터 갑자기 얼굴은 멀쩡한데 쫌 이상한 배우가 등장합니다. 바로 주성치! 홍콩 영화의 컬트적 요소를 모두 가지고, 홍콩 병맛 코메디의 완성판 간판스타가 등장을 한 것입니다. 홍콩영화는 크게 세 종류로 분류가 됩니다. 액션 영화, 로맨스 영화, 그리고 주성치 영화! 그 주성치 영화 중 차마 접근하기 힘들지만 일단 들이대면 푹 빠져드는 영화가 바로 이 파괴지왕입니다.

 

- 보는 중

 

   줄거리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만 그래도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몸과 마음이 너무 착해서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는 한 배달원(주성치)이 우연한 기회에 여주와 만남을 갖고 엮이게 됩니다. 그 후 주성치는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 (한용운 님 아니고요)을 잊지 못하고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는데 문제는 이 여주가 이 동네 무림계 (유도, 검도, 태권도, 그리고 가라데) 짱들의 워너비였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한계를 느낀 주성치는 중국고무술을 가르친다는 야매 이상한 학원에 등록하게 되고 그 이후 엄청난? 훈련으로 중간 보스와 최종 보스를 물리치고 결국 사랑을 쟁취한다. 는 내용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요즘 초등학생에게도 먹히지 않을 법한 줄거리입니다. 그럼 서사의 부족함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바로 그것이 이 영화의 매력입니다.

 

이렇게 멀쩡한 얼굴이 왜~

 

   평범하지 않은 얼굴로 평범하지 않은 행동을 하는 주인공입니다. 사실 주성치의 영화는 캐릭터가 모두 주성치화 되어서 특징이 없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배우가 주인공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고, 주인공이 배우를 연기하는 느낌이 들지요. 그런데 이것이 또한 주성치의 영화 특징입니다.

 

모든 무림인들의 워너비. 영웅을 좋아하다 주성치를 만납니다. 

 

   주성치의 영화에 나오는 여주는 출연하면 엄청난 화제가 됩니다. 영화자체가 병맛이기 때문에 연기도 병맛으로 해야 하는데 엄청난 미모로 내뿜는 엄청난 병맛 연기가 잘 어울립니다. 우리 '리'(극 중 이름) 하고 싶은 대로 해~

 

이 영화는 기부하는 마음으로 보세요.

 

   주성치 영혼의 파트너 오맹달. 이 분 없는 주성치를 상상하긴 힘들지만 몇 년 전부터 상상이 현실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극 중에서 주성치에게 무술을 가르치는 사기꾼 무림인으로 등장합니다.

 

가면라이더, 울트라맨, 파워레인저 아닙니다.

 

   최종보스와의 마지막 한 판 승부. 목숨을 건 마지막 결투에 저렇게 나타나면 이건 뭐 영화를 찍는 이유도 보는 이유도 없어질 법합니다. 물론 주성치가 울트라맨처럼 광선을 뿜어내진 않습니다. (우뢰매는 뿜었는데 ㅜㅜ)

 

 

- 보고 난 후

   영화는 실소와 폭소를 번갈아가며 내뿜다가 끝이 납니다. 주성치 영화의 특징이지요. 94년작이니 25년도 더 된 영화이긴 하지만, 그 시대에 '중경삼림'이나 '음식남녀'가 나왔으니 영화가 오래돼서 서사에 문제가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냥 그런 영화인 것입니다. 주성치의 그나마 최신작 '소림축구' 나 '쿵후 허슬' 도 병맛이긴 마찬가지입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 억지로 웃기기, 엄청난 민망함을 연기 등 이런 것들이 바로 그의 영화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성치의 영화를 본 것이 맞습니다.

 

-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3점입니다. 그 3점은 모두 주성치 영화라는 이유가 다 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주성치가 아니라면 누가 볼까요? 뭐 반대로 주성치가 아니면 이런 영화를 찍지도 않겠지만요. (물론 감독은 다른 사람이지만...) 주성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더 감상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여러분들이 최애 하는 주성치의 영화는 무엇인가요? 저는 서유쌍기(월광보합, 선리기연)를 좋아합니다. 너무 좋아해서 두 번은 못 봐요. 마음이 아프거든요. ㅜㅜ

 

   지금까지 주성치의 파괴지왕 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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