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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폴 600미터 결말 줄거리 후기 초고층 송전탑에 고립 된 여인들의 사투

by 빠마저씨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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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난 영화가 나왔습니다. 바다도 산도 설원도 아닌 600미터 높이의 송전탑에 갇힌 여인들의 이야기 영화 '폴 600미터'입니다. 2,000피트(미터로 환산하면 600미터)라는 높이를 강조하는 대사가 자주 나옵니다. 63 빌딩 높이가 249.6미터라고 합니다. 그러니 이 여인들이 올라간 높이는 63 빌딩 두 개를 합치고 거기에 20층 아파트를 더 얹으면 될 것 같습니다. 어마어마합니다.

 

 

  그렇게 높은 송전탑에 올라가서 자신의 잃어버린 자아를 찾으려 하다가 몸뚱이를 잃어버리게 생긴 여인들의 이야기입니다. '47미터'라는 상어 구경 갔다가 상어밥 될 뻔했던 두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의 제작진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감독은 틀립니다. 어떤 일이 생길지는 뻔합니다. 영화 '폴 600미터'입니다.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줄거리와 결말까지 모두 알고 싶으신 분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주연 배우들의 상황과 영화 포인트를 알고 싶으신 분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이 궁금하신 분

 

폴600미터-포스터
포스터

 

1. '폴 600미터' 줄거리와 결말

  암벽 등반 중 연인을 잃은 '베키'는 실의에 빠져 생활하게 되고 그런 모습을 지켜본 절친 '헌터'는 새로운 삶의 희망을 주기 위해 600미터의 높은 송수신 탑을 오르자고 제안합니다.

  처음엔 거부하지만 도전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에 베키는 제안을 수락하고 베키와 헌터는 황량한 벌판에 덩그러니 놓인, 곧 철거 예정인 엄청난 높이의 탑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겨우 오른 정상에서 희열을 만끽하고 철수하려 하는데 낡은 사다리는 떨어져 나가고 둘은 졸지에 가장 높은 곳에서 고립됩니다. 높은 고도라서 휴대폰은 송수신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아까의 충격으로 가방마저 탑의 중간 부분에 걸쳐있는 상황, 구조 문자를 작성한 휴대폰을 신발에 넣어 지상으로 던져 보았지만 떨어지면서 부서졌는지 구조대는 오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헌터가 가방을 가지러 내려간 후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고 올라와서 겨우 물은 마시면서 버티게 되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결국 삼일 밤낮을 600미터 높이에서 버티던 둘은 마지막 희망인 드론을 통한 구조요청을 시도하지만 그마저도 실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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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삶을 포기할 때쯤, 베키는 사태의 진실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처음 가방을 가지러 내려갔을 때 헌터는 이미 실족한 상태로 죽었고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베키는 지금까지 헌터의 환상과 함께 살아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자신에게 접근한 독수리를 산채로 잡아먹고 힘을 얻은 베키는 친구가 죽어있는 중간 지점까지 내려가서 죽은 친구의 몸속에 구조 문자를 남긴 휴대폰을 밀어 넣어 친구를 밑으로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친구의 시체가 온몸으로 막아준 덕분에 구조요청이 전달되고 베키는 극적으로 살아남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폴 600미터'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두 명의 여주인공들이 600미터 높이에서 지내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사다리를-오르는-여주인공
여주인공

 

  암벽 등반 중 남편을 잃고 좌절하다가 친구의 제안으로 초고층 송전탑에 오르는 이상한 여성입니다. 남편의 유골을 꼭대기에서 뿌리고 내려오다가 고립되는데, 초인적인 정신력과 육체로 그곳에서 2박 3일을 버팁니다.

  게다가 3일째 되는 날 독수리를 잡아 씹어먹고, 친구의 죽은 몸속으로 휴대폰을 밀어 넣고 친구의 시체를 바닥으로 굴려버릴 만큼 삶의 의지가 대단합니다. 그나저나 이 영화 12세입니다. 이게 가능한 일입니까!

 

난간에-매달린-친구
여주인공의 친구

 

  좌절한 친구를 격려하기 위해 600미터의 송전탑에 맨몸으로 오르자는 제안을 한 유튜버 친구 헌터입니다. 뛰어난 상체 근육을 이용해 63 빌딩 2개 이상의 높이를 사다리로 오르는 실력과 한 손으로 매달려 사진 찍기 등을 시전 합니다.

  알고 보니 주인공의 남편과 바람을 피기도 했던 이 버라이어티 한 여성은 가방을 가지러 갔다가 이미 죽은 몸이었으나 친구의 환상 속에 계속 살아있는 것처럼 반전을 주었습니다.

  결국 주인공을 살리기 위해 (이미 죽은) 자신의 몸을 강제로 희생해서 휴대폰의 박살남을 온몸으로 받아 냅니다. 그나저나 600미터에서 떨어지는 몸이 형체는 유지가 될지...

 

정상에서-만세를-부르는-여인들
정상정복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영화가 몰입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지 말라는 짓을 하다가 당한 일이다 보니 전혀 불쌍하지 않습니다. 꼭 태풍 온다고 아무리 경고해도 계곡에다 텐트 치는 이상한 놈들을 볼 때와 같은 느낌입니다.

 

무너지는-계단과-함께-떨어지는-여주인공
계단 무너짐

 

  그래도 순간순간의 아찔함은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계단이 무너져 내리는 고립의 첫 시작은 상당히 쫄깃합니다. 문제는 그 쫄깃함이 여기서 끝난다는 것입니다.

 

가방을-향해-점프하는-친구
가방을 향한 점프

 

  헌터의 엄청난 상체 근육은 이것도 해 냅니다. 두 여인 모두 해병대 출신인지 악력과 어깨 근육이 탁월해서 사다리 오르기 정도는 달나라까지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실 헌터는 여기서 가방을 가지고 올라가다가 떨어져 안테나에 걸쳐 죽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주인공은 그것을 후반부에 깨닫게 되는데 어찌나 '47미터'와 플롯이 비슷한지 큰 반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정상에서-고립된-여인들
고립 시작

 

  이 좁은 곳에서 2박 3일을 보냅니다. 태풍이 몰아쳐도 끄떡없습니다. 사실 친구는 이미 죽어있었기에 혼자서 버틴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휴대폰 던지기도 실패, 비상 플레어 건 쏘기도 실패, 드론도 실패합니다.

  600미터라는 엄청난 높이에서 숨이나 제대로 쉴 수 있을지 궁금했지만, 독수리를 때려잡아 씹어먹는 주인공의 포스에 모든 질문은 사라집니다.

 

 

3. '폴 600미터'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제발 하지 말라면 좀 하지 마라

 

 

  일단 어처구니없는 일로 재난을 맞이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몰입은 잘 되지 않습니다. 제정신이면 폐급 송신탑 600미터의 높이에 맨 몸으로 올라가는 일은 하지 않으니까... 이해가 되지 않으니 몰입도 안됩니다.

  특수부대 출신도 아니고 단순히 사다리를 타고 저 높이까지 올라간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되지 않고, 그곳에서 2박 3일을 버틴다는 것도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영화의 외적으로 이 영화가 12세 관람가라는 사실이 더 충격적입니다. 입이 피범벅이 된 상태에서 독수리를 산 채로 뜯어먹고 갑자기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친구의 내장 대신 휴대폰을 몸에 넣어서 밑으로 떨어뜨린다는 상황이 어떻게 12세 관람가인지... 심의 위원회는 이 영화를 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초반에 높이를 상상케 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표현력은 좋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쫄깃함으로 영화를 계속 끌어가기엔 아무래도 시나리오나 연출의 역량이 부족합니다.

  극한의 상황에 대한 몰입은 상식적인 차원에서 이해가 되지 않아서 불가능했고, 주인공의 행동에는 허점이 많았으며, 잔혹한 설정도 꽤 있는데 12세 관람가를 받았다는 사실 역시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47미터'나 '언더워터'같은 그나마 사실적인 재난영화를 감상하시거나, 아니면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주특기인 지구 폭발 재난 영화를 보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이상 동네 뒷 산에 올라가는 것도 꺼리는 빠마저씨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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