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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멜로가 체질 인물관계도 결말 줄거리 후기 B급 코믹 멜로 대사 폭탄

by 빠마저씨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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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쇼츠로 상당히 유명한 드라마를 정주행 했습니다. '멜로가 체질'입니다. 제목만 보면 그냥 가벼운 멜로드라마처럼 느껴지는데 대사가 상당합니다. 말발로 흥행한 드라마입니다. 총 16부작으로 세 명의 여배우 중심으로 진행되는 일과 사랑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우가 좋고 내용도 좋습니다. 그런데 흥행은 못했습니다.

 

 

  이 정도면 최소 시청률이 10프로는 나와야 하는데 이상하게 2프로를 넘지 못한 비운의 드라마입니다.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주연에, 감독이 천만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입니다. 그런데 시청률은 망한 수준입니다. 그만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드라마입니다. '멜로가 체질'입니다.

 

드라마-포스터
문제적 드라마

 

-'멜로가 체질' 줄거리와 결말 (편의 상 주연 배우를 따라가며 진행하겠습니다)

  작가 지망생 '임진주'(천우희)와 콘텐츠 제작사 직원이면서 싱글맘인 '황한주'(한지은)는 친구인 다큐멘터리 감독 '이은정'(전여빈)과 함께 살게 됩니다.

 

  '임진주'는 유명한 대작가의 보조 작가로 들어가 죽도록 일만 하다가 결국 쫓겨난 후 자신의 첫 작품이 우연히 천재 PD라고 불리는 '손범수'(안재홍)에게 픽업되면서 드라마로 입봉 합니다.

  그리고 손범수와 썸을 타게 되는데 -그들이 주고받는 말장난이 이 작품의 핵심 요소입니다- 하필 전 남자 친구가 손범수의 직속 후배라서 난관을 겪기고 하지만 결국 임진주와 손범수는 미루던 사랑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둘이 만든 드라마는 대박이 납니다.

 

  '황한주'는 첫사랑과의 우연한 임신으로 아이를 낳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의 일방적인 이혼으로 혼자 아이를 키우게 됩니다. 일에 치여 생활하던 그녀에게 후배, '추재훈'(공명)의 존재가 갈수록 부각되는 상황에서 둘의 묘한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황한주와 추재훈의 밀당 관계에도 불구하고 결말 부분에서 그녀는 갑자기 클럽에서 만난 남자와 교제를 시작하고 추재훈은 과거의 연인과 재결합을 시도하게 됩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황당한 부분- 그리고 이 둘은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의 관계를 잘 유지하며 모두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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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정'(전여빈)은 다큐멘터리 제작 중 알게 된 남자와 사랑에 빠지지만 남자는 병을 얻어 일찍 죽게 됩니다. 큰 실의에 빠진 그녀는 정신적으로 문제를 겪게 되고 환상과 환청으로 남자의 존재를 인식합니다. -그런 그녀의 정신적 불안정을 감싸주기 위해서 두 친구들이 함께 살게 된 것임-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면서도 자신의 부족한 정신적인 공허함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가 우연히 CF 감독인 '야 PD'(손석구)를 만나게 되고 그의 날 것처럼 보이는 삶에 흥미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제안에 따라서 새로운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유럽으로 떠나기로 마음먹습니다. 

 

-'멜로가 체질' 인물관계도 및 핵심 포인트

  멜로이니 당연히 연인 관계들이 등장하는데 그 수가 너무 많습니다. 대략 신, 구커플을 합치면 대략 10 커플 정도입니다. 인물관계도를 보며 설명드리겠습니다.

 

 

  1. 임진주, 손범수 커플 : 작가와 PD의 관계로 만나서 수많은 말장난을 하며 친해져서 결국 연인이 되는 관계로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커플임.
  2. 황한주, 추재훈 커플 :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 싱글맘과 다정한 신입이라는 최고의 콘셉트로 만나서 많은 기대를 했으나 서로 다른 사랑을 찾아 떠남. 이 드라마에서 가장 달달한 커플임.
  3. 이은정, 야 PD 커플 : 사별한 연인의 환영에서 벗어나려는 그녀와 우연히 나타난 야 PD(야! 야! 하면서 욕을 해서 붙은 별명)가 시작하는 새로운 인생에 관한 이야기. 이 드라마의 후반부를 하드 캐리 한 커플임.
  4. 이소민, 이민준 커플 : 주인공 3인방의 옛 친구이자 한 때 잘 나가던 여배우와 그녀를 고등학교 때부터 지키며 매니저를 해 온 남자의 뻔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결국 둘은 결혼까지 성공한 커플임.
  5. 이효봉, 프로듀서 커플 : 이은정(전여빈)의 동생으로 동성애자여서 같은 회사 프로듀서와 사랑을 함. 이 작품에서 음악을 담당하고 있는 커플임.
  6. 정혜정, 성인종 커플 : 임진주(천우희)의 스승이자 대작가인 그녀와 손범주(안재홍)의 총괄 PD인 그는 술친구로 시작해서 썸을 타게 됨. 극 중에서 양념 역할을 잘 해내는 커플임.
  7. 서동기, 다미 커플 : 손범수의 동기인 그와 회사 영양사인 그녀가 펼치는 밀당이 웃음을 자아내는 커플. 역시 작품에서 양념 역할을 하는 커플임.
  8. 임진주, 김환동 커플(과거) : 대학 커플로서 오랜 시간 지내며 이미 헤어진 커플이었지만, 손범수와의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면서 과거를 돌아보게 만들어 주는 커플임.
  9. 이은정, 홍대 커플(과거) : 이은정의 과거 연인으로 일찍 죽은 홍대는 귀신처럼 그녀에게만 보이는 존재로 등장함. 하지만 결말 부분에서 홍대는 그녀에게 진정한 이별을 말하며 작별을 고함.
  10. 황한주, 노승효 커플(과거) : 어린 나이에 만나 잠시 가정을 꾸렸으나 바로 이혼한 커플. 노승효의 황당할 정도로 개인주의적인 태도로 처음부터 전혀 재결합의 미련이 없는 커플임.

 

천우희
천우희

 

  작가를 꿈꾸다가 스타 작가로 성공한 그녀는 연애의 체질이 저돌적이면서도 은근히 자신감이 충만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연애에 있어서 우의를 점하려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천우희 배우의 이미지와 딱 맞는 캐릭터입니다. 충분히 사랑스럽지만 화를 내면 충분히 거부감이 들 정도로 내로남불을 시전 하기도 합니다. 

 

전여빈

 

  다큐멘터리 작가로서 보기 드물게 대 성공을 거둔 그녀는 매사에 냉철하고 약간 시니컬한 모습을 보입니다. 초반에 죽은 남자 친구와 늘 대화를 주고받는 관계로 연애를 거의 못하다가 막판에 손석구와 썸을 탑니다.

  전여빈 배우의 지적인 이미지가 잘 투영된 캐릭터입니다. 손석구와의 연애담은 따로 제작해도 될 정도로 임팩트가 있습니다. 

 

한지은

 

  애 엄마이면서도 자신의 커리어를 착실하게 쌓아가는 캐릭터로 세 명의 주인공 중 가장 사랑스럽습니다. 드라마 내내 썸을 타던 공명과 연결되지 않고 갑자기 등장한 클럽 부킹남과의 결합은 생뚱맞긴 합니다.

  낯선 한지은 배우이지만 그녀 역시 캐릭터와 딱 맞는 이미지로 이 작품에서 귀여운 이미지를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멜로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펄럭펄럭? 했습니다.

 

손석구
손석구

 

  특별출연으로 등장했다가 후반부를 씹어 먹어버린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손석구 배우입니다. 이후에 '나의 해방 일지'와 천만 영화 '범죄 도시 2'에서 그의 매력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전체 인물관계도에도 이미지가 없어서 따로 가지고 왔습니다. 특히 그의 어눌하지만 정확한 말투는 한 편의 시 낭송을 보고 듣는 느낌입니다.

 

-'멜로가 체질' 별점, 한줄평 및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한줄평 : 해물 짬뽕인데 정작 해물만 먹다가 배부른 느낌.

 

 

  해물 짬뽕이면 당연히 해물 먼저 먹습니다. 그런데 해물이 너무 많으면 배가 불러서 정작 면과 국물은 못 먹을 때가 있습니다. 이 드라마가 그런 느낌입니다.

  코믹한 대사와 상황의 설정, 그리고 끊임없는 배우들의 내레이션이 처음부터 눈과 귀를 즐겁게 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취해 드라마를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살짝 물리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저는 코믹과 멜로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코믹을 선택하는 입장이라서 이 드라마가 참으로 재밌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멜로에 치중을 한다면 그다지 큰 설렘은 없습니다.

 

  그래서 쇼츠에 등장하는 감탄을 연발하게 하는 대사나 상황들이 드라마를 전체적으로 보면 묻히는 느낌도 받습니다. '멜로가 체질'이라는 제목인데 이상하게 코믹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대사나 상황 설정, 스토리 중심을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찬사를 받지만 클리셰가 좀 있더라고 편안하게 즐길 멜로를 찾는 분들께는 외면당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흥행에는 실패한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커플들이 등장하다 보니, 마지막 회에 가서야 서둘러서 대부분을 정리하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은근히 여성 드라마 같은 느낌이지만, 그녀들의 성공과 연애가 진취적이거나 역경을 딛고 일어섰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맛깔난 대사와 완벽하게 캐릭터에 빙의된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기존 멜로의 틀을 따르지 않는 독특한 설정만으로 충분히 볼만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넷플릭스나 다른 OTT에 있으니 주말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멜로가 체질'은 아니지만 아직 '멜로의 유전자'는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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