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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최신 영화 '변신' 줄거리, 결말 리뷰 (스포일러 있음)

by 빠마저씨 2021.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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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3월이 되니 넷플릭스에 새로운 신작이 많이 나왔네요. ^^ 그런데 대부분 본 것들이라서 ㅜㅜ. 그중 영화 순위에 올라온 한국 영화가 다섯 편이나 눈에 띄더라고요. 그리고 단연 눈에 띈 작품은 바로 '변신'입니다.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성동일과 지금은 잊혀진 배우 배성우 씨가 나온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리뷰를 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제가 왜 이리 서둘러서 리뷰를 하려는지는 이 영화를 보신 분은 아실 수 있어요. 그럼 바로 출발합니다. 넷플릭스 최신 영화 '변신' 리뷰입니다.

 

영화가 악마의 모습이 되어버린 작품.

- 보기 전

   공포 영화의 많은 갈래 중에서 일단 '고어' 쪽은 싫어합니다. 쓸데없이 잔인한 류의 영화요. 데드 풀도 최악이라고 말했던 '인간 지네' 종류가 그런 것이지요. 그리고, 심령 영화도 별로입니다. 악이 특정 개체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설정은 너무 무섭잖아요. 도망칠 수가 없으니까요. 대표적으로 '엑소시스트' 류의 영화들... 너무 무섭잖아요. 

   그 중 제일 싫어하는 공포 영화의 갈래는, 되지도 않는 설정에 진지함이 극을 달리는 배우들의 얼굴 표정과 함께 클리세 범벅으로 만들어진, 관객만 빼고 다 무섭다고 난리 치는 영화들입니다. ㅜㅜ. 안타깝지만, 우리나라의 공포물이 많이 포진되어 있네요. 

   문제는 '변신'이라는 영화가 이런 영화인 줄 모르고 봤다는 것이지요.  주변에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거든요. 

 

 

- 보는 중

   줄거리는 글로 써 놓고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온 성동일 가족은 이사 온 날부터 옆 집의 괴이한 분위기에 신경이 쓰인다.  소음으로 항의를 하러 찾아갔던 성동일이 그 집에 다녀온 후부터, 가족들에게 서로의 모습을 한 악마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결국 성동일은 퇴마의식 중 사고로 인해 은둔해 있는 자신의 동생 (배성우)을 불러 퇴마 의식을 거행해 줄 것을 요청한다.

   배성우는 몇 번을 거절하다가 결국 받아들이고 그 집에 들어온 악마를 쫓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퇴마의식을 시작하는데...

 

   라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시놉만 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 영화가 기대됩니다. 문제는 악마를 표현하는 연출에 있는 것 같습니다.

 

너 머리 안 말리면 감기 걸린다니까!!!

성동일 씨의 연기는 다 아시는 대로, 역시 좋습니다. 순진한 아빠의 모습과 바로 다음 무표정한 악령의 모습을 모두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객은 극 중에서 배우들의 그런 이중성을 보러 온 것이지, 진짜 두 명을 보러 온 것이 아닙니다. ㅜㅜ

 

 

밥투정하면 싹 다 오함마야!!

장영남 씨의 연기도 좋습니다. 한없이 자상한 엄마와 오함마를 휘두르는 악마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엄마한테 음식 투정하면 바로 손모가지가 날아갈 것 같습니다.

 

 

분위기의 기괴함은 나쁘지 않아요.

옆집에 찾아 갔을 때의 모습입니다. 분위기는 참 좋았습니다. 아마도 이 영화에서 제일 무서웠던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 영화는 사람이 나올 때, 제일 안 무섭거든요 ㅜㅜ

 

 

배성우씨의 음주운전으로 심각해진 가족들...

따로 전개 되던 배성우 씨가 형의 가족 퇴마 일로 이 곳에 합류하는 부분입니다. 약간 부족하지만 근성이 있어 보이는 연기는 참 이 분이 잘합니다. 잘했었지요. 지금은 못 하니까요.

 

   영화는 악마에게 희롱당하는 아무 잘못도 없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개되다가, 옛날 악마에게 패하고 난 후 신앙에 회의를 느낀 퇴마 신부 (배성재)가 결국 엑소시스트 영화처럼 본인을 희생하며 끝이 납니다. 뭐, 이런 종류의 영화가 결말이 비슷하잖아요. 신의 존재를 의심했던 성직자가 마지막으로 악령과 함께 죽느다, 는 식이지요.

 

 

- 보고 난 후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는 악마'라는 카피를 보면 당연하게 '아~ 악마가 사람의 몸에 들어가서 조종을 하는구나.'라고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는 정말 당황스럽게도 진짜 사람의 모습으로 악마가 변합니다. '셰이프 시프터'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더 당황스러운 것은 어떨 때는 내면의 악마가 나오고, 또 어떨 때는 그냥 악마가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서 나타나는 입맛대로의 설정입니다. 적응이 안돼요.

   내면의 악마가 날 조종하는 것이 아닌, 내가 여기 없을 때 내 모습을 하고 나타난 악마가 못 된 짓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거 직접 보면 엄청 당황스럽습니다. 여러분도 당황하실까 봐 미리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아, 진심이 전해져야 할 텐데 ㅜㅜ. 그래서 가급적 스포일러 안 하는데 이 영화는 할 수밖에 없었어요. 

   아, 그런데 초반에 '슬의생'의 전미도 씨가 나왔네요. 영화 볼 때는 몰랐었는데... 차라리 계속 모를 것을 ㅜㅜ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1.5점입니다. 위의 옆집 스샷처럼 미술적인 분위기는 좋습니다. 

   새로운 연기를 보는 맛도 없고, 어설픈 설정에 서사 붕괴, 그리고 반전이 있다는 자체가 충격이 되어버린 반전... 뭐 그런 것들로 이 영화를 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신작으로 인해 풍성해진 영화 순위권의 많은 작품들 중에 유독 이 영화를 리뷰하는 이유는 '여러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살려야 한다.'는 다급함 때문이었습니다. 왠지 '살려야 한다' 이 부분을 포스트잇에 써서 붙여 놔야 할 것도 같군요... 이거 국영 포스팅 아닙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참고로 우리나라 공포영화 중 아주 좋아하는 작품은 '관등성명'으로 유명해진 영화 '알포인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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