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승리하길 바라는 리뷰 (넷플릭스 땡큐)

   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오늘, 아니 어제 드디어 승리호가 개봉했습니다. 사실 어제 보고 바로 리뷰 쓰려고 기다리다가 결국 타이밍을 놓쳐서 다 보고 나니 오늘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어제 하루는 결석! 아, 이러면 안 되는데 또 결석을 하고 말았네요. 정근상이라도 타고 싶습니다. 

 

   손꼽아 기다리셨던 분들은 아마 대부분 보셨을 것이고, 오늘과 내일 방송 3사에서 실시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 (출발 비디오 여행, 영화가 좋다 등등)에서 대대적으로 스포를 진행할 테니 다음 주는 아마 승리호의 한 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승리호와 함께 우주로 출발합니다. 출발~~

 

주인공이 참 돋보입니다. 주인공이 말이지요. 주인공이!!!

- 보기 전

   '한국 최초의 우주영화', '한국 최초의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타이틀을 달고 야심 차게 준비해서 작년에 개봉을 당당히 할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기한 없이 연기를 거듭하다가 결국 넷플릭스로 넘어간다 어쩐다 하다가 진짜로 넘어간 영화가 바로 '승리호'입니다. 

   우리나라 컴퓨터 그래픽 기술은 이제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고, 서사면에서도 신파만 빼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준으로 올라와 있으니 이걸 어떻게 연출하느냐가 중요하겠지요? 그래서 감독을 먼저 찾아봤습니다. 감독은 '조성희' 감독님. 작품은 뭘까요? 바로 한국 영화에 한번 큰 반향을 일으켰던 '탐정 홍길동' 이 있습니다.

   탐정 홍길동 보셨나요? 한국형 '신시티'라고 극찬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간단히 말해 때깔이 남다른 작품이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짜장면 킬러 말순이!!

 

   아! 이 감독이면 진짜 화면은 쨍 하겠구나. 그리고 또 캐릭터는 제대로 살리겠구나. 마지막으로 서사는 약하겠구나 ㅜ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맞아버렸습니다. 아,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 보는 중

 

   저의 허접한 줄거리를 보고도, 포기 않고 감상을 하실 것으로 믿고 줄거리를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먼 훗날의 지구, 환경오염이 심해져 더 이상은 지구에 살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은 우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그리고 우주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어 그곳에서 살게 되지요. (물론 선택받은 부자만) 그리고 무분별한 우주개발로 우주의 쓰레기가 많아지게 되자 우주의 청소부들이 등장하게 되고, 그들은 우주의 쓰레기를 치우며 생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그 우주 청소부 중 한 팀이 승리호에 탑승한 네 명의 인물 (정확히 3명에 로봇 1기)입니다. 오로지 돈 밖에 모르는 그들에게 한 소녀가 발견됩니다. 그 소녀는 굉장히 위협적인 요소?로 알려져 있는 상태이고 그 소녀를 쫒는 우주 건설 거대 기업과 테러단체 사이에서 승리호의 선장과 선원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래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소녀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은 거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그런데 대충 막 알 것 같고, 보지도 않았는데 본 것 같고 막 그렇지요?)

 

   거 봐요. 제가 그랬잖아요. ㅜㅜ. 서사가 약하다고요. 하지만 그래도 볼 만한 이유를 찾자면요.

 

우주의 한 복판에서도 완벽한 피부를 자랑하는 그들.

 

   영화가 상당히 쨍합니다. 마치 최고 해상도의 컴퓨터 게임 무비 컷을 보는 것 같습니다. CG 인지 실사인지 구분이 잘 안 가는 고퀄의 게임 인트로나 중간중간 나오는 무비 컷들 말이지요. 지나가던 제 지인도 화면을 슬쩍 보고는 '게임해?'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칭찬입니다. 비꼬는 거 아닙니다. 진짜입니다. 

 

 

스노우 볼 아닙니다. 우주의 생활 공간 입니다. 

   우주를 표현하는 영상이 상당히 자연스럽습니다. 정말이지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로 표현해 내는 영화는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IMAX로 봤어야 하는데, 위의 스샷 말고도 우주선 추격신이 꽤 많은데 자연스럽습니다. 괜찮아요. 칭찬합니다. 진짜입니다.

 

굴복할 수 밖에 없는 이 소녀의 매력이란!!

 

   정말이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의 탁월한 능력에 감탄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캐릭터의 개성이 너무 뚜렷합니다. 특히 늘 등장하는 '아역'의 비중은 우주적 입지를 자랑합니다.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반해 버린 아역 캐릭터 '탐정 홍길동'의 바로 그 '말순이' 그 '말순이'를 창조해 내신 분입니다. 바로 이 감독님이요.

 

 

- 보고 난 후

   결국 이 영화는 홍길동을 보고 난 후의 감상과 다르지 않습니다. 화면이 너무 이쁘고 강렬하다. 캐릭터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특히 아역이 최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사가 약하다. 많이 약하다. 아역한테 미안할 정도로 약하다. 슬프다.입니다. 그런 면에서 참 많이 아쉬운 영화입니다. 마치 닭볶음탕이 비주얼도 좋고, 향기도 좋고, 침이 막 흐르는데 숟가락으로 국물 한 번 먹었는데 심심한?? 그런 느낌입니다.

 

 

-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3.5점입니다.

 

 

   충분히 볼만한 영화는 맞습니다만 서사가 너무 약하고 뻔한 설정에 클리셰가 너무 많이 들어있어서 보기에 민망한 부분들이 꽤 있습니다. 게다가 막판에 신파라니요!!! 우리나라 사람들 요즘엔 신파 그리 안 좋아해요!!!

 

   자세한 줄거리와 인물 설정을 다른 리뷰와 달리 과감하게 생략한 이유는 그래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기에 꼭 보시라는 의미에서 그리했습니다. 안 그래도 서사가 약한데 예습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요.

 

   쨍한 화면, 멋진 우주, 강한 캐릭터에 우리 꽃님이 까지 해서 3.5점은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오랜만에 우리나라 영화 리뷰를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읽어 주셔서 더 기분이 좋습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아, 한 달 전에 '승리호' 프리뷰를 했었는데 궁금해 하시니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올려드립니다. 한 번 봐 주십쇼!!

다행히 '카우보이 비밥' 의 느낌이 나진 않아서 좋았어요. 어설프게 따라했으면 진짜 많이 아쉬울 뻔 했어요.

 

https://uncle-bbama.tistory.com/14?category=8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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