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나타나면 바로 순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던 그 영화가 역시나 순위권으로 진입했습니다. 권상우의 근육보다, 이광수의 머리카락보다 가벼우면서 웃긴 영화 '탐정 리턴즈'입니다. 성공했나 싶었던 '탐정' 이 의외로 괜찮았는지 2탄이 제작되었네요. 성동일, 권상우 거기에 이광수가 합류하여 무게는 더욱 덜어내고 웃음은 딱 광수만큼만 추가한 영화 '탐정 리턴즈' 한 번 보시지요. 아, 그런데 결말까지 말씀드리려고 해요.
누구나 예상 가능한 결말이 나오기 때문에, 또 알고 봐도 코미디의 요소는 줄어들지 않기에, 설마 서사를 기대하고 보시려는 분이 계실까 봐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출발할게요. '탐정 리턴즈' 출발.
- 보기 전
탐정을 소재로 한 코믹은 늘 접했던 갈래이지만, 그것이 그 당시의 스타를 기용해서 찍은 영화는 오랜만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당시에 '탐정' 이 나왔을 때는 많은 관심을 받았지요. 연기파 배우와 몸짱 배우의 만남이라니 안 좋아도 본전이라는 생각에 사람들이 많이들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 역시도.
결국 딱 본전만 먹고 나온 영화이다 보니, 잊힐 만할 때 다시 등장했네요. 그리고 그 등장에 저도 혹 했고, 무엇보다 아시아의 프린스 '이광수' 배우가 나온다는 말에 그냥 보기로 했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저랑 비슷한 생각이 아닐까 싶네요. ^^
- 보는 중
탐정물이니 아무래도 이야기가 추리로 이루어지고 거기에 코미디가 추가되다 보니 정신이 좀 없습니다. 하지만, 크게 보면 한 방향으로 쭉 밀고 가고 있어서 어렵진 않아요. 줄거리를 한 번 보시지요.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감을 얻은 주인공(권상우, 성동일)은 하던 일을 정리하고 탐정사무소를 차립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의뢰가 들어오지 않고 재정적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한 여인이 남편에 대한 의뢰를 하게 되고 그 의뢰를 진행하다가 그 주변에서 이상한 사건들이 계속 생겼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던 중 한 보육원을 주목하게 되고, 그곳의 원장이 어두운 거래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현장을 덮치게 됩니다. 알고 봤더니 원장은 보육원 생들의 건강한.... 육체를 재력가들에게 지원해 주는 인신매매 브로커였던 것이었지요. 우여곡절 끝에 문제를 해결하고 해피엔딩~
이렇게 진행이 되는 줄거리입니다. 너무 까발렸나요? 뭐, 영화 20분 정도 지나면 예상이 가능하기에 굳이 숨길 필요는 없었고요. 그리고 코미디 요소가 거의 슬랩스틱이기에 줄거리와는 관계가 없으니까요. 괜찮을 듯합니다. ^^
만화방 하다가 싹 팔고 탐정하는 권상우와 형사 하다가 때려치우고 탐정하는 성동일이 한 팀을 이룹니다. 어설프지만 열혈 탐정인 권상우, 노련하지만 약간 꼰대 기질이 있는 성동일이 은근히 어울리는 조합을 이루어서 사건을 해결해 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여배우들이 각 자의 부인들로 나와서 재미를 더 해 줍니다.
어차피 코미디로 갈 것이니, 참 탁월한 캐스팅인 것 같습니다. 007에게도 최첨단 기계를 만지는 Q 가 있듯이 탐정들에게는 '이광수'가 있습니다. 각 종 장비를 조달하는 역할을 맡았고 그에 따른 역할을 매우 충실히 해 나갑니다. 후속작이 나온다면 일단 고정이겠지요?
보육원 원장님으로 아이들을 잘 키워서 잘 팔아먹는 아주 나쁜 놈입니다. 심복 몇을 데리고 다니면서, 보육원에서 퇴소하고 성인이 된 사람들을 관리하며 필요할 때마다 써먹는 악질의 역할입니다. 문제는 첫인상부터 너무 선해 보이는 것이 오히려 악인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품게 만든다는 것이고, 다행인 점은 알고 봐도 웃는 것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이지요.
서사의 줄거리는 사라진 사람들, 보육원, 인신매매로 구성이 되어 있고 어설픈 탐정들이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이 끝입니다.
- 보고 난 후
코미디 영화는 얼마나 웃기는지가 관건이지, 일부러 복잡한 서사나 괜한 신파 따위는 필요 없습니다. 이 영화는 그냥 코미디에 집중을 해서 잘 진행되는 스토리입니다. 권상우의 약간 오버하는 연기가 좀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순간순간 넘어가니까 크게 문제없고요. 살짝 지루해질 쯤이면 이광수가 불쑥 튀어나와 깔끔하게 웃기고 넘어갑니다. 이렇게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참 웃기는 사람입니다.
-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3점입니다.
볼만해요. 아이가 너무 어리지만 않으면 가족끼리 봐도 좋습니다. 괜히 심각한 척하지 않아서 좋고, 진지한 척하지 않아서 좋아요. 대놓고 웃기는 영화에 복잡한 서사나 벅찬 감동은 기대하지 않으니까요. 기획의도에 집중!!
그래도 화산고에서 무도인으로 나왔던 장혁과 권상우가 이제는 완전 다른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이 좀 신기하기도 합니다. 장혁은 웃음끼 싹 빼고 진지한 액션배우로, 권상우는 몸 좋은 개그 캐릭터로 굳어지는 것 같아서요. 권상우 씨도 쌈 잘하는데... 언젠가 옥상에서 뵙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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