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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고티카' 뜻, 결말, 줄거리 후기 ('할리 베리'가 정신병원에 갇힌 이유)

by 빠마저씨 2022.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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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에 공개된 영화인데, 좀 오래된 영화(2004년 작품)가 있습니다. 그런데 배우들이 엄청납니다. 그래서 봤습니다. '고티카'입니다. 'Gothika'라는 원제를 가지고 있는데, 사전 상의 뜻은 없습니다. 'gothic'이라고 쓰고 '고딕'이라고 읽는 과거 예술 사조를 나타낸 말에서 파생된 단어로 생각됩니다. 영화 '고티카'입니다. (커피 이름 아닙니다)

 

 

  정신병원에서 일어나는 심령 호러 장르이다 보니, 왠지 '고딕풍'의 정신병원을 연상시킬 수 있는 단어로 만들어낸 듯합니다. 어쨌든 18년이 다 되어가는 영화가 어떤 공포를 줄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귀신 들린 할리 베리의 열연이 돋보이지만 정작 줄거리가 치밀하지 않아서 '고딕'의 느낌은 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고딕' 느낌이 뭔지는 잘 모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고티카' 줄거리와 결말

  범죄자들의 정신병원에서 상담을 하는 정신과 의사 '미란다'(할리 베리)는 집으로 가던 중 한 소녀를 피하려다 교통사고가 나게 되고 정신을 잃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의식을 회복하는데 자신이 정신병원에 감금된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남편을 잔인하게 살해 한 범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녀는 전혀 기억이 없고 자꾸 사고 직전의 소녀가 나타나서 자신을 괴롭히는 환영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소녀는 환영이 아니며, 그녀가 몇 년 전 죽은 병원장의 딸이라는 것과 사고 당시 그 소녀의 영혼이 빙의된 상태로 남편을 죽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가장 과학적인 접근이 이루어지는 정신병원에서 심령 현상에 대해서 말을 해 봐야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고, 결국 '미란다'는 정신병원을 탈출해 귀신이 이끄는 대로 사건이 벌어진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는 왜 귀신이 자신에게 빙의해서 남편을 죽였는지 알게 됩니다. 바로 남편은 오랫동안 여성들을 납치하여 잔인하게 살해하는 엽기적인 행위를 반복했던 사이코패스였던  것입니다.

   결국 그녀로 인해 마을의 실종됐던 여인을 구하게 되지만, 그녀는 이 사건에 공범이 있다는 것을 귀신의 행동을 통해서 알게 되고 마을의 보안관에게 사실을 알립니다.

  하지만 그 공범은 사실 남편의 오랜 친구였던 보안관이었고, 정체를 들킨 보안관이 그녀를 죽이려 하지만 귀신의 도움을 받아 보안관도 처치하게 되면서 귀신은 자신의 한을 풀게 되고 '미란다'는 다시 일상 속으로 복귀한다는 내용입니다.

 

서류를-들고가는-할베리
주인공 그녀

 

  '할리 베리'가 연기하는 '미란다'는 상당히 이성적이면서 아름답고 배려심이 깊으면서도 전문성을 갖춘 완벽한 여성입니다. 타인의 정신상담을 하다가 나중에는 빙의가 되자 본인의 정신 상담을 스스로 하기도 합니다.

  거의 18년이 되어가는 영화입니다. 당연히 할 베리도 18년 전의 '할리 베리'입니다. 이때도 연기를 잘했던 것 같습니다. 여배우들은 지금도 과거도 미래도 아름다워서 참 부럽습니다.

 

동료와-함께있는-할베리
동료와 함께

 

  동료가 젊은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입니다. 처음에는 주인공을 좋아하는 동료로 나오다가 나중엔 마치 그가 또 다른 범인인 것처럼 밑밥을 깔아 놓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객들은 속지 않습니다. 요즘 관객은 머리가 좋습니다.

  이 배우는 이 영화가 개봉 후 4년 후에 인생이 바뀝니다. 바로 '아이언 맨 1'이 개봉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인생은 어찌 될지 모른다는 것을 이 배우를 통해서 늘 배우고 있습니다.

 

환자와-포옹하는-할베리
환자와 함께

 

  '미란다'의 환자로 등장했던 배우도 상당한 인지도의 배우 '페넬로페 크루즈'입니다. 그녀는 이곳에서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데 누구도 믿어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범인들이 진짜로 성폭행을 했던 것으로 밝혀집니다.

  그녀의 역할은 이곳에서 왠지 모를 무서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었는데, 그 설정이 영화의 흐름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아서 차라리 통째로 빼는 것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피로-쓰여진-글자를-보는-할베리
공포스러운 분위기

 

  초반의 분위기는 상당히 좋습니다. 고딕 양식의 병원에서 갑자기 벌어지는 심령 스릴러의 느낌은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게다가 정신과 의사가 정신병자가 되어서 벌어지는 사건의 설정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사실과 환상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닌 단순한 '빙의'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 확실해지는 순간부터 영화는 힘이 빠집니다. 관객과의 심리게임을 포기하고 그냥 귀신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영매의 역할을 합니다.

 

 

-'고티카'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콕 집어서 말하기는 힘든 엉성함

  사전 정보 없이 봐서 처음엔 심령 스릴러인 줄 알았지만 호러 영화였습니다. 정신병원이 주 무대이다 보니, 뭔가 정신착란이나 이중인격이 주된 내용인 줄 알았는데, 그냥 귀신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치 '장화 홍련' 같은 느낌입니다.

  '할리 베리'는 정말 열심히 연기했고, 그녀의 젊음을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갑자기 등장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모르고 보면 정말 모를 '페넬로페 크루즈'의 정신 나간 연기도 볼만 했습니다.

  귀신이 나오다 보니 깜짝 놀라는 부분도 생각보다 많았고, 여러 가지 면에서 뭔가 열심히 해 보려는 의지가 느껴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굳이 정신병동을 배경으로 하고서는 왜 귀신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이야기로 흘러가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일반인이 봐도 이해가 잘 안 되는 정신병동의 시스템도 그렇고, 가장 이상한 점은 초월적인 힘으로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있는 귀신이 굳이 한 여인의 몸에 들어가서 사건을 해결하는지는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납득이...

  뭔가 많이 보여주려고 했다가 결국 집중하지 못하고 어수선한 영화가 되어버린 것 같아서 아쉽긴 했습니다. 그래서 추천을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유명 배우들의 젊은 시절과 심령 호러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살펴보시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영화 '고티카'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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