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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테이커스' 결말, 줄거리 후기 (멋진 남자들이 금고를 털다)

by 빠마저씨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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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영화이긴 한데, 포스터를 보니 뻔한 하이스트 무비이긴 한데 그래도 멋져 보이는 남자들이 나와서 봤습니다. '테이커스'입니다. 다들 포스가 상당해서 걸어만 가도 찬성이 절로 나오는 남자들의 쿨내가 풍기는 영화입니다.

 

 

  아쉽게도 고인이 된 배우도 있고, 요즘 가장 핫 한 배우도 있습니다. 잘은 몰라도 멋진 배우들도 있습니다. 그들이 멋지게 은행을 털고 현금 수송 차량을 탈취합니다. 당연히 배신자도 있고 그를 쫓는 형사도 있습니다. 너무나 뻔하지만 배우들 매력 뿜 뿜에 보는 영화 '테이커스'입니다. 일단 배우들의 매력은 인정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테이커스' 줄거리와 결말

  '고든'이 이끄는 5명의 무장강도단 '테이커스'는 오늘도 성공적으로 은행을 털고, 그들의 신출귀몰 행각에 경찰들은 여전히 속수무책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집요하게 그들을 쫓던 형사 '잭'이 그들의 실마리를 잡습니다.

  화려한 성공에 도취되어 있던 '테이커스'앞에 과거 그들과 한 팀이었지만 작전 중 잡혀서 감옥에 갔다가 돌아온 동료 '고스트'가 나타나 새로운 제안을 합니다. 러시아 인들에게 얻은 정보로 현금 수송차량의 일정을 확보했으니 털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늘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그들이었지만 이번 건은 너무 시간이 촉박했고, 수감 생활로 팀원들에게 나쁜 감정이 생겼을 옛 동료의 말을 믿는다는 것이 미심쩍긴 했지만 상당히 큰 금액이어서 무리를 해서라도 일을 하기로 합니다.

  계획은 완벽하게 세웠지만 우발적인 사고로 일이 꼬이게 되고, 다행히 돈은 확보했지만 그 일로 인해 경찰은 그들을 쫓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팀원들은 '고스트'의 배신으로 러시아 인들과 교전을 벌이게 되고 동료를 잃게 됩니다. 

  결국 쫓기다가 경찰에 포위된 다른 팀원들마저 사망하고, 두 명의 팀원만이 남아서 탈출을 하려 하지만 배신자 '고스트'가 그 돈을 혼자 가지고 도망가려는 것을 저지하는 와 중에 끝까지 쫓아왔던 형사 '잭'과 삼파전이 벌어지게 됩니다.

  리더인 '고든'은 결국 '고스트'를 처치하고 형사 '잭'도 총상을 입고 쓰러진 사이에 결국 '고든'과 '존'은 그곳을 탈출해서 공항으로 가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헬기를-폭파하고-퇴장하는-무리들
주인공들

 

  첫 은행을 털고 헬기를 터뜨리며 퇴장하는 멋쟁이들입니다. 런웨이를 보는 듯한 모습에서 이들의 매력 발산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헬기를 굳이 폭파시키는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여기서 약간 불안하긴 했습니다. 혹시 이거 매력만 보여주다가 끝나는 것은 아닌가? 예. 맞습니다.

 

멋진-포즈로-앉아있는-이드리스-엘바
든든한 주장

 

  '테이커스'의 리더 '고든'입니다. 팀원들 관리하랴, 갑자기 나타난 배신자 감시하랴, 자신을 쫓는 형사들 떨구랴 바쁜 일상을 보냅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간간이 화보집도 포즈도 취합니다.

  '이드리스 엘바'는 참 멋진 배우입니다. 많은 여성 팬을 거느린 그는 '토르'에서 아스가르드의 문지기로서 인지도를 굳히고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복-입은-폴워커
멋진 넘버 투

 

  넘버 투 '존'은 역시 멋집니다. 슈트를 입으면 더 멋지고 총을 들어도 멋집니다. 무엇보다 눈매가 깊어서 멋집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그냥 멋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젠 고인이 된 '폴 워커'는 옛 영화에서나마 볼 수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되면서도 더 이상 새로운 영화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런 의미로 '분노의 질주:더 세븐'에서 그를 보내 주는 방식은 정말 명장면이었습니다.

 

양복입은-멋쟁이
멋쟁이

 

  영화에서 큐트 보이를 담당하고 있는 그는 안타깝게 러시아 인들과의 총격전에서 사망합니다. 사망 장면은 별로 멋이 없지만 평상시에 멋져서 괜찮습니다.

 

총격전을-벌이는-두남자
총쏘는 형제

 

  팀에서 유일하게 가족으로 엮여 있는 두 형제는 막바지에 경찰에게 포위당한 후 당당히 맞서다가 죽습니다. '고스트'가 감옥에 간 사이에 형이 그의 여자 친구와 사귀는 통에 그의 분노를 업그레이드시켰습니다. (참고로 여자 친구가 가모라입니다)

  마지막의 모습은 마치 고전 명작 '내일을 향해 쏴라'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하지만 살짝 어색해서 그들의 죽음이 오히려 퇴색되는 분위기입니다.

 

무장을-한-형사
형사의 포스

 

  이 영화는 형사의 매력도 이 정도로 보여 줍니다. 상남자의 집요함으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서 결국 리더 '고든'을 체포하기 직전까지 가지만 어처구니없게도 배에 총상을 입고 쓰러집니다. 이럴 거면 뭐하러 그리 끈질겼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맷 딜런'을 상당히 오랜만에 본 것 같습니다. (하긴 이 영화 자체가 상당히 오래되긴 했습니다) 당시에는 '맷 데이먼' 보다 훨씬 유명했던 배우인데 언젠가부터 살짝 잊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역시 매력은 인정입니다.

 

 

-'테이커스'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캐릭터보다 배우가 보이는 영화

 

  하이스트 무비(배우들이 떼로 나와서 범죄를 저지르는 영화)입니다. 당연히 그 장르의 기본을 충실하게 따릅니다. 하지만 캐릭터 구축이 되어 있지 않아서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하이스트 무비에서는 많은 배우들이 나오기 때문에, 각 캐릭터의 성격과 특징을 잘 묘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영화는 배우들의 매력으로 밀고 갈 뿐 리더인 '고든'의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다른 캐릭터의 서사는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오션스 일레븐'이나 '도둑들' 같은 영화는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유일한 대척점인 형사 '잭'은 처음부터 뭔가 한 방 보여줄 것처럼 하더니 결국 배에 총 맞고 스스로 911을 부르면서 사라집니다. 갑자기 매력이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그래도 충실히 장르적인 절차를 밟아가기에 은행을 털 때의 긴장감이나, 후반에 나오는 총격전과 추격전은 재밌게 볼만 합니다. 특히 추격전은 상당히 멋졌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추천의 여부는 보류하고 싶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결말이 너무 허무합니다.

  배신자는 허무하게 죽고, 경찰도 허무하게 총 맞고, 팀 중 두 명은 허탈하게 도망치면서 끝납니다. 이렇게 허무할 거면 뭐하러 은행 털고, 슈트 입고, 시가 피우며 멋을 부리는 것을 봤는지 자괴감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배우들의 매력을 느끼기 위해서라면 괜찮은 영화입니다. 순간순간이 화보집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영화적 완성도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말이 나온 김에 여러분도 화보집 같은 멋짐을 뽐내는 오늘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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