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마저씨입니다. 넷플릭스 공개작 중에 용기가 필요했던 작품이 있었는데, 드디어 봤습니다. 그래서 같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구타유발자들'입니다. 기대를 많이 했어요. 배우들도 연기의 달인으로 배치되어 있고, 코믹 잔혹극이란 용어에 그다지 거부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는 관람은 실패했습니다. 너무 보는 것이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 했네요. 그리고 몇 년 전에 다시 우연히 다시 보게 됐다가 또 실패... 이번에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역시 참 힘든 작품이었어요. 관심 있는 분들 중에 이 영화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일단 줄거리를 한 번 훑어보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구타유발자들' 출발합니다.
- '구타유발자들' 결말 및 줄거리
이 영화 '구타유발자들'은 구타를 유발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사생활이 문란한 성악교수가 여제자(차예련)를 태우고 인적인 드문 한 시골마을로 이동해 그곳에서 제자를 겁탈하려 합니다. 겨우 탈출한 제자는 오토바이 탄 남자(이문식)에게 터미널까지 안내를 부탁하고 그 오토바이를 얻어 탑니다. 하지만 오토바이가 도착한 곳은 자신이 겁탈당할 뻔했던 그 장소입니다.
제자가 도망가고 난 후, 혼자 남아있던 교수에게 한 정신나간 사람(오달수)이 야구배트를 휘두르며 다가옵니다. 그리고 양아치 두 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그곳에 모입니다. 이 세명은 교수를 협박하며 그 상황을 즐기고 교수는 공포에 질립니다. 그들은 이곳에서 고기를 구워먹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리고 그 고기를 사 오는 사람이 바로 오토바이를 탄 이문식이었습니다.
그들은 고등학생 한 명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며 죽음직전까지 몰고 가며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여제자와 대학교수가 끼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고등학생은 동네 경찰(한석규)의 동생이었고 한석규가 그 상황을 발견하며 사태는 급반전됩니다.
사실, 고등학생을 괴롭혔던 이문식은 과거 학창시절 한석규에게 지속적 괴롭힘을 당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네 깡패가 되어 복수를 위해 한석규의 동생을 괴롭혔던 것이지요. 결국 한석규에게 죽도록 두들겨 맞은 이문식은 다른 양아치들에게 실려나갑니다. 그리고 한석규는 그들에게서 뺏었던 소지품 중 용각산(내용물은 쥐약)을 발견하고 먹다가 중독되어서 죽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줄거리가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자세하게 쓰려다 보니 대책 없이 길어졌네요.
성악과 교수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제자를 겁탈하려 합니다. 죄의식도 없고, 너무나 뻔뻔하게 겁탈을 시도해서 구타를 유발합니다. 실제로 많이 두들겨 맞습니다.
동네 깡패 (이문식)이 데리고 다니는 양아치 두 명과, 동네 바보 (오달수)입니다. 이문식은 과거 일진(한석규)에게 괴롭힘을 당해 자살 시도까지 하다가 결국 깡패가 됐습니다. 오달수는 군대에서 선임에게 갈굼을 당해 정신이 이상해졌습니다. 이렇게 폭력을 당했던 사람들이 이제 폭력을 가하는 사람들이 됐습니다.
한석규의 동생이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한 고등학생입니다. 나중에는 괴롭히던 놈들을 때려 눕히기는 합니다만, 이 고등학생도 자신이 당했던 트라우마로 인해 결국 나중에 폭력의 가해자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초반에 잠깐 나왔던 한석규는 결말에서도 잠깐 나오지만, 그 임팩트는 상당합니다. 엄청난 카리스마를 풍기던 이문식을 한 순간에 제압하고 두들겨 패는데 살벌합니다. 마지막에는 최초 폭력 가해자였던 한석규는 어처구니없이 죽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문식이 폭력을 멈출 것 같지가 않네요.
-'구타유발자들' 관람포인트 및 후기
- 단순 코메디가 아닙니다. (굉장히 살벌한 장면이 많습니다)
- 연기에 숨이 막힙니다. (특히 이문식과 한석규의 연기는 엄청납니다)
- 서사의 짜임새가 좋습니다. (영진위 시나리오 공모 대상작이랍니다)
- 화면이 거칩니다. (고급진 느낌은 없지만, 오히려 더 좋습니다)
- 보고 나면 답답합니다. (힐링용이나 킬링타임용은 아닙니다)
이런 종류의 영화는 정말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관객을 굉장히 불편한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힘들지요. 거기에 배우들의 연기가 더욱 상황을 극적으로 몰아갑니다. 불편해하면서도 끝까지 봤고, 결말이 너무 궁금했던 영화였네요. 다행히 그 결말도 충분히 납득이 가는 상황으로 마무리가 됐고요.
아, 그리고... 영화를 보다보면 포스터에 속아서 나중에 크게 당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코미디라고 알고 봤는데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지요. '지구를 지켜라'가 그랬고 이 영화 '구타유발자들'이 그랬습니다. 절대 포스터에 속지 말고 보시기 바랍니다. 웃기는커녕 긴장돼서 침 삼킬 시간도 없는 영화예요.
-'구타유발자들' 별점 및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 한줄평 : 이 영화의 포스터 제작자가 최종 구타유발자다.
오랜만에 한국영화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여러분도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고 보시면 좋은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월요일입니다. 이제 주말까지 4일 남았어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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