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극장가는 일본 애니의 전성시대입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연일 1위를 하고 있습니다. '슬램덩크'의 열풍은 식을 줄 모릅니다. 상술이라고 욕을 먹지만 '귀멸의 칼날'도 꾸준한 인기가 있습니다.
사실 이 작품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주술회전'입니다. 당연히 만화가 원작이고 TV판이 있고, 그리고 그 인기를 입고 극장판도 나왔습니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 극장판이 프리퀄입니다. '주술회전 0'입니다.
그렇다 보니 주술회전의 진짜 주인공들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진짜 주인공과 엮인 최대의 주물도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화책이나 TV판 시즌 1을 보신 분들이라면 알 수 있는 주술학교의 전설적인 선배의 이야기가 주된 서사입니다. 내용의 기승전결은 늘 소년 만화가 그렇듯 비슷합니다. 그래도 그림체는 화려합니다. '극장판 주술회전 0'입니다.
|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
1. '극장판 주술회전 0' 줄거리와 결말
주인공 '옷코츠 유타'는 과거 알고 지내던 여자(리카)가 요괴화 되어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리카는 옷코츠가 위기상황이 되면 나타나서 잔인하게 상대방을 응징하는 바람에 유타는 늘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주술 고등학교의 일타강사 '고죠 사토루'가 그를 설득하여 학교에 입학시키면서, 유타는 1학년의 신분으로 자신에게 걸린 저주를 풀고 사람들의 저주를 풀어주기 위해서 같은 반 학생들과 열심히 수련합니다.
그러던 중, 주술사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악당이자 고죠의 친구였던 '게토 스구루'가 등장합니다. 그는 옷코츠에게 붙은 요괴가 특급 주령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빼앗으고 일부러 시비를 겁니다.
'백귀야행'이라는 요괴대전을 기획한 그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일본 각지에 요괴를 출몰시키고 그것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주술사들이 출동하면서 학교는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사실 그 계략은 속임수였고, 게토는 홀로 고등학교에 나타나서 남아있던 옷코츠를 죽이고 주령 유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고죠가 뒤늦게 계략을 눈치채고 동급생들을 급파하지만 그들은 게토에게 속수무책으로 무너집니다.
자신을 인정해 주던 친구들이 모두 쓰러진 것을 본 옷코츠는 각성하게 되고, 리타의 힘을 빌어서 게토와 결투를 벌입니다. 위기상황이 펼쳐지지만 리타의 특출 난 힘으로 옷코츠는 게토를 물리치게 됩니다.
결국 게토는 친구이자 적이었던 고죠에게 죽게 되면서 백귀야행의 계획은 무산됩니다. 그리고 옷코츠는 자신이 저주에 걸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능력으로 저주를 걸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주령이 된 리카를 놓아줍니다.
그 후 옷코츠는 자신에게 부족한 힘을 더욱 보충하기 위해서 수련을 떠나고 그렇게 1학년의 주술사들은 모두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2. '극장판 주술회전 0'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옷코츠는 전설적인 주술사의 피를 물려받은 금수저였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사랑하던 여자가 죽자 자신도 모르게 주술을 사용해서 그녀를 요괴로 만들어 곁에 두었던 것입니다.
전형적인 일본 만화의 주인공 스타일로 탁월한 능력에 성격 좋고 친구를 아낄 줄 아는 남자입니다. 이후 고등학교에서 전설적인 학생이 됩니다. 하지만 아직 TV판 시즌 1에서는 등장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는 'X-맨'에서 매그니토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수한 주술사들이 숨어 지내지 말고 오히려 인간을 다스려야 한다는 비뚤어진 생각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일본 만화에서 늘 그렇듯, 그도 알고 보면 의외로 섬세한 상남자였습니다. 친구를 동경하고 그와 함께 하고 싶어 했던 실눈캐로서의 확실한 입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화에서 실눈 캐릭터는 무조건 강합니다)
얼핏 보면 개그 캐릭터 같지만 사실 그는 주술사 세계관의 최강자입니다. 본편도 극장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빌런들도 그를 보면 피하려고 합니다.
항상 두 눈을 붕대로 가리고 있지만, 화가 나서 푸른 눈동자를 보이게 되면 모든 것이 끝납니다. 혼자 모든 멋짐을 독차지하고 있는 인물로 엄청난 강함을 가지고도 항상 학생들에게는 친절합니다.
젠인 마키. 유명한 주술사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그녀는 주술을 다루는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보란 듯이 성공하기 위해 주술의 힘을 담은 무기를 사용하며 체술에 능합니다.
가문의 수치로 살아왔기에 늘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사실 마음은 따뜻한 츤데레로 주인공을 많이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녀의 성격은 본편에서도 똑같습니다. 누구나 알지만 모른척해주는 츤데레 언니 스타일입니다.
이누마키 토게. 그는 특이하게 '주언사'입니다. 말하는 것으로 주술을 거는 능력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주술의 반작용이 상당히 크기에 레벨이 높은 요괴를 만나면 몇 번 사용하지 못하고 피를 토합니다.
그래서 말을 조심히 하기 위해서 평소에는 입을 가리고 다니면서 전혀 의미 없는 식단용어 (가다랑어, 연어 등)만을 말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그가 하는 말은 그냥 느낌으로 알아들어야 합니다.
진짜 판다입니다. 사실 고등학교 학장이 주술로 만든 인격을 갖춘 인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인간처럼 말하고 행동하며 감정을 느끼는, 어찌 보면 가오갤의 그루트 같은 포지션입니다.
판다지만 육탄전에 강하고 파워가 상당합니다. 게다가 몸속에 세 가지 핵을 가지고 있어서 전투 모드에 따라서 변신도 가능합니다. 여러모로 대단한 판다입니다.
3. '극장판 주술회전 0'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한줄평 : 꿈과 희망이 있는 깔끔한 퇴마사 영화
깔끔하게 재밌습니다. TV판에서 주인공이 듣게 되는 전설의 선배가 극장판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TV판을 본 사람이라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세계관을 설명하고 진행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원작의 주된 내용이 입학한 1학년에 관한 내용이라면, 이 이야기는 딱 1년 전에 들어온 학생들의 이야기입니다.
그 이외의 설정은 원작과 같습니다. 인물만 바뀌었고 그 밖의 내용이나 상황은 다를 것이 없습니다. 힘을 가진 악의 주술사가 평범한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자 그것을 막으려는 주술고등학교의 학생들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인물들의 대사는 일본 만화 특유의 오글거림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그것에 감동하는 사람도 있고 오글거림을 견디지 못하고 이탈하는 사람도 있을 듯합니다.
그래도 작화는 정말 좋습니다. 최근에 본 작화 중 가장 멋지다고 생각한 '귀멸의 칼날 극장판'의 작화가 화려함의 극치라면 이 작품은 깔끔함의 극치입니다.
그래서 추천드립니다. 주술회전 시리즈를 알고 있다면 굳이 추천하지 않아도 볼 것 같지만, 이 작품은 일본 소년 만화에 큰 반감만 없다면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심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당연히 TV판도 재밌습니다. 호흡은 느리지만 그래도 임팩트가 있으니 극장판이 마음에 들면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극장판 주술회전 0'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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