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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독전: 익스텐디드 컷' 결말 줄거리 후기 확장판 감독판 뭐 굳이?

by 빠마저씨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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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갑자기 넷플릭스 영화 순위 1위를 독전이 차지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독전의 감독판, 아니 확장판이 맞겠습니다. 일단 이름이 '독전: 익스텐디드 컷'입니다.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독전이 얼마 후에 확장판으로 다시 재개봉을 하게 된 것입니다. 포스터에도 나와있지만 마지막의 열린 결말은 닫힌 결말이 되었습니다.

 

 

  독전이 화제가 되었던 이유는 캐릭터의 뾰족함, 아름다운 영상, 깔끔한 편집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런 극도의 뽕쟁이 영화가 15세라는 이해가 안 되는 심의가 가장 컸습니다.

  '주온'이 12세, '곡성'이 15세에 이어서 충격적인 심의였습니다. 심의는 정말 아무나 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봤습니다. 당연히 결말도 밝힙니다. '독전: 익스텐디드 컷'입니다.

 

독전-포스터
포스터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1. '독전: 익스텐디드 컷' 줄거리와 결말

  내용은 독전과 같습니다. 다른 점은 오리지널의 결말에서 길어진 1분의 차이입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갑니다.

 

  대한민국 최대의 마약조직이지만 그 수장인 '이 선생'의 실체를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그를 잡으려는 형사 '원호'는 마약조직이 당한 폭파사건의 주범을 새 판을 짜려는 '이 선생'으로 보고 수사를 합니다.

  폭파사고가 있던 곳에서 죽어가던 '락'을 발견하고 치유해 준 '원호'는 '락'을 꼬드겨서 경찰의 끄나풀 역할을 하게 하고 중국의 원료 공급책이자 마약 구매자인 '진하림'을 만납니다.

 

  그러다가 '진하림'에게 경찰임이 발견되고 원호와 락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겨우 진하림을 처치합니다. 그리고 진하림의 원료를 가지고 고급 마약을 만들어 놓고 '이 선생'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갑자기 '브라이언'이 나타나서 락을 포섭하려 합니다. 마치 자기가 '이 선생'인 것처럼 행동하는 브라이언은 '락'을 통해 '진하림'을 만나 거래를 성사시키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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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원호는 진하림인 척하고 브라이언에게 접근해 그가 진짜 이 선생인지 확인하려 하고, 그런 와중에 '락'을 제거하려던 브라이언의 계획은 어긋나서 오히려 '이 선생'에게 잡히게 됩니다.

  바로 '이 선생'은 '락'이었습니다. 잔인하게 브라이언을 처단하고 그에게 '이 선생'이라는 이름을 씌우고 자신은 다시 어둠 속으로 숨어버린 '락'은 그렇게 잊히는 듯했지만 그를 끝까지 추격했던 원호는 결국 그의 은거지에 찾아옵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며 눈빛을 주고받던 락, 아니 이 선생과 원호가 있던 오두막에서 총성이 들리고 이내 잠잠해집니다. (여기까지가 원작의 결말)

  그리고 누군가 오두막의 문을 열고 나옵니다. 그는 바로 '원호'였습니다. 권총을 든 손과 어깨에는 피가 튀어 있던 그는 피곤한 얼굴을 하고 밖에 나와서 얼굴을 쓸어내립니다. 그리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진짜 끝입니다)

 

2. '독전: 익스텐디드 컷'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총을-겨눈-조진웅
마약단속반 형사

 

  '독전: 익스텐디드 컷'에서 최대 마약조직의 숨은 보스 '이 선생'을 잡기 위해 인생을 건 형사입니다. 그러다 보니 두들겨 맞고 본의 아니게 마약도 흡입하는 등 죽을 뻔한 적도 많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왜? 가 없습니다. 도대체 왜?

  형사 '원호'는 조진웅 배우가 맡았습니다. 항상 선 굵은 연기를 하는 그이지만, 이 영화만큼 스타일이 사는 캐릭터도 없습니다. 문제는 캐릭터가 스타일만 살아있습니다.

 

양복입은-류준열
그는 과연 누구인가?

 

  '락'으로 불리는 이 청년은 '이 선생'의 연락책이자 운반책 역할을 하는 무표정의 대가입니다. 사실 영화가 시작되면서부터 그가 '이 선생'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너무 책임이 많고 당당한 인물이었습니다.

  '락'은 류준열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그의 연기력은 인정합니다. '유주얼 서스펙트'의 절름발이와 너무나도 흡사한 캐릭터라서 어느 정도의 치밀함을 기대했으나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하긴, 이것은 배우의 문제는 아니니 넘어가겠습니다. 

 

마약성-부부
카리스마 있는 부부

 

  '독전: 익스텐디드 컷'에 등장하는 중국의 거대 마약상인데 알고 보니 한국인 부부입니다. 엄청난 카리스마를 가진 자들로 원호와 락을 거의 죽일 뻔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거대 마약상 치고는 너무 힘이 없습니다.

  고인이 된 김주혁 배우가 연기한 마약상은 카리스마가 상당했습니다. 아내 역할의 진서연 배우의 연기도 엄청났습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더더욱 15세 영화가 되면 안 됐을 영화입니다.

 

멋지게-나타난-차승원
카리스마 차승원

 

  '브라이언'은 숨겨진 인물이었다가 스스로 '이 선생'이라고 부르며 등장했습니다. 그는 영화 초반에 나왔던 마약조직의 폭파사고를 주도했던 인물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휘말려서 '이 선생'이었던 '락'도 진짜 죽을 뻔했던 것입니다.

  '독전: 익스텐디드 컷'에서 사전 정보 없이 처음 차승원 배우가 나올 때 굉장히 멋졌습니다. 하지만 멋진 척하는 한심한 인간이라는 (어찌 보면 개그 캐릭터) 것을 알고 난 후에는 영화의 긴장감이 확 풀어졌습니다.

 

조진웅과-류준열의-연기대결
멋진 배우들

 

  '이 선생'을 잡기 위해 협박과 회유로 말단을 자기편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경찰이었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자신을 죽이려던 누군가를 찾기 위해 '이 선생'임을 숨기고 못 이기는 척 넘어갔던 진짜 '이 선생'이었습니다.

  두 배우는 연기도 좋고 케미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시나리오가 너무 멋에 치중한 나머지 촘촘하지 못해서 배우들의 연기로도 숨길 수 없는 구멍들이 많습니다.

  

쌍둥이-남매들의-모습
마약제조 오누이

 

  천재적인 마약 제조업자이면서 싸움도 잘하고 잔인한 오누이입니다. 선천적인 언어장애가 있어서 수화로 대화하고 그들이 상대하는 사람은 오로지 '락' 뿐입니다.

  이들은 좀 모자라보이지만 사실, 이 영화 '독전: 익스텐디드 컷'에서 '락'의 동료이자, 후원자입니다. '이 선생'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면서 어디든 나타나서 사건을 해결해 주는 한 마디로 '이 선생'의 해결사입니다. 그들의 신출귀몰함은 작가도 이해할 수 없어서 설정에 구멍이 많은 인물들이기도 합니다.

 

3. '독전: 익스텐디드 컷'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마지막 1분 때문에 130분을 다시 보라고?

 

 

  영화 속에서 캐릭터가 하나의 점이라면 그들을 잇는 연결은 바로 서사의 구조입니다. 이 영화는 캐릭터의 황홀함에 취해서 그들이 연결되는 서사가 없어져 버린 영화입니다.

  그래서 볼 때는 굉장히 멋진 장면이 많아 보이지만, 보고 나면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 영화 '독전: 익스텐디드 컷'을 보고 나면 줄거리보다는 캐릭터가 생각이 납니다.

 

  이번에 '독전: 익스텐디드 컷'도 원래는 중요 장면만 보면서 지나가려 했는데 원작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서 그냥 봤습니다. 보다 보면 또 캐릭터의 멋에 취해 보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확장판에도 허술함은 충분했습니다.

  '독전: 익스텐디드 컷'라고 불리려면 최소한 원작에서 보여주지 못한 부분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 영화는 원작 중 불필요해서 잘라낸 부분을 다시 붙여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 뿐인 영화입니다. 

 

  원작에서 오두막에서 들리는 총성으로 영화가 끝이 났습니다. 그 결말을 두고 말들이 많았는데, 감독과 제작사는 그 점을 이용해서 그 부분과 캐릭터들의 삭제된 몇 장면을 넣었습니다. 총 8분이 추가 됐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가지고 다시 재개봉을 한다는 것은 좀 양심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추가된 결말을 제외하고는 다른 부분의 추가는 사실상 필요도 없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의미 없는 확장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차라리 DVD특전으로 내어 놓았으면 호평을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넷플릭스로 공개 됐기에 '독전: 익스텐디드 컷'과 '독전'을 놓고 고민하신다면 전 그냥 '독전: 익스텐디드 컷'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추가로 돈 주고 볼 정도는 아니지만 넷플릭스에서는 괜찮습니다.

 

  무심결에 봤다가 결국 승자를 알아버린, 하지만 별로 궁금하지는 않았던 그런 영화 '독전: 익스텐디드 컷'이었습니다. 시간이 많아도 둘 다 볼 생각은 안 하시는 것이 좋다는 것을 노파심에서 말씀드리고 물러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조진웅 배웅의 연기 중 또 하나의 멋짐이 폭발하는 영화를 추천드리고 물러갑니다. 이 영화 역시 간지는 폭발하지만 줄거리는 폭발하지 않습니다. 안타깝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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