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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기생수 넷플릭스 순위 기념 리뷰 (참고로 19금)

by 빠마저씨 2021.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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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드디어 기생수 시즌 1을 끝내고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만화로 본지 십 년이 넘었는데 갑자기 이 작품을 넷플릭스 TOP 10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작화는 만화보다 훨씬 뛰어난 애니로 다시 태어났더군요. 알아봤더니 애니도 나온 지가 좀 되었습니다. 이 보다 더 멋진 작화의 애니는 많지만, 이 보다 더 뛰어난 서사구조를 가진 애니는 흔치 않기에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돼서 보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애니는 확실히 호흡이 길어서 시즌 1을 완주하는데 거의 1주일 (주 5일 기준) 이 걸렸네요. 일단 빠지면 끝을 봐야 하는 애니 '기생수' 시작합니다. 출발~~

 

손톱이 자란 거 아닙니다. 눈알은 패티큐어 아닙니다. 

 

 

- 보기 전

 

   며칠 전 리뷰한 과학을 위장한 철학에 근접한 신앙서 '이기적 유전자'에서도 말씀드렸는데, 기생수는 상당히 그와 비슷한 의문으로 출발합니다. '인간 존재의 의미는 무엇인가?'

 

혹시나 '이기적 유전자'의 리뷰가 궁금하신 분은 이쪽으로 uncle-bbama.tistory.com/31

 

이기적 유전자 라는 책을 읽고 쓰긴 하지만, 참 쓰기 싫은 리뷰

 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집에 책꽂이가 있다. (책장이 있으면 더 좋고) 그렇다면 대부분 일단 전집이 꽂혀 있습니다. 주로 옛날에 엄마가 사준 전집이 기본적으로 꽂혀 있어요. (주로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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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작화 실력은 그리 좋지 않아서 작화로 인기를 끌긴 힘든 작품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서사의 진행이 '인간의 존재 이유'라는 굉장히 자극적인? 내용이었기에 그 당시도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래도 '도박 묵시로 카이지' 보다 다는 작화가 좋습니다.)

 

전설의 '도박묵시록 카이지'  이 작화를 감히 누가 따를소냐!!!

 

   기생수의 전체적인 내용은 어느 날 우연히 지구에 온 괴생명체가 인간의 몸으로 침투해 인간의 뇌에 자리 잡고 인간의 몸을 지배하고, 인간을 잡아먹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몸을 뺏는다는 의미로 '바디 스내처' 종류고 인간의 형상을 한 괴물이 자유롭게 모습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쉐이프 시프터' 종류도 포함됩니다.

   인간에게 침투해 모습을 자유롭게 바꾸며 사람을 사냥해 잡아먹는 괴물과 인간의 사투!!라고 보시면 됩니다. 흥미가 진진하지요. 거기다 상당한 폭력성으로 그 당시 피 끓는 청춘들에게 아주 인기가 있었습니다. 애니도 그 잔인성을 이어받아서 에피소드마다 피가 한 양동이 씩 흘러내립니다. 리뷰에서는 그 장면을 보여 드릴 수는 없어서 뺐어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를 준수하고 싶기도 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오늘 쓴 글이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 보는 중

 

   시즌 1은 에피 24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뭐 편의 상 시즌 1이지만 사실 상 시즌 1로 모든 서사가 끝나니까 완결 애니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지구로 떨어진 괴물의 유충은 지구 상의 동물 (정확하게는 인간)의 몸으로 침투합니다. 몸으로 침투한 유충은 몸을 지배하기 위해 뇌로 이동을 해서 그곳에서 성충이 되는데, 성충이 된 괴물은 인간의 몸을 전체적으로 지배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충이 된 부분은 무엇으로든 변화할 수 있고 (날카로운 무기나 다른 사람의 얼굴 등) 그로 인해 인간을 속이며 인간을 잡아먹는 포식자가 됩니다.

   주인공 '신이치'의 몸에 침투한 유충은 뇌까지 가지 못하고 팔에서 성충이 되어 버리고(그래서 이름이 오른손이), 그로 인해 인간과 괴물이 공생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괴물의 생존 목적은 오로지 '살아남는 것' 그로 인해 필요한 모든 행동을 하게 되고 그것을 지켜보던 인간 '신이치'와 잦은 의견 충돌을 벌입니다. 그러던 중 습격을 받아 신이치가 죽음에 이르게 되는 치명상을 입게 되자 숙주의 죽음을 막으려는 '오른손이'는 그의 몸을 고치는 과정에 인간의 육체에 퍼져나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오른손이'와 '신이치'는 서로 육체뿐만이 아니고 정신을 공유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런 줄거리로 진행됩니다. 내용이 너무 길다 보니 줄거리가 좀 산만하네요. 죄송합니다.

 

이런 식으로 둘은 한 몸을 이루어 평생?? 을 살게 될 운명!!

 

      '신이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은 모두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친구도 부모도 주변 사람들도 모두 다 거침없이 사라집니다. 

 

이 화목한 가정도 얼마지나지 않아 비참한 상황에 놓입니다. 엄마는 건드리지 말라고!!!

 

   여자 친구도 몇 번을 죽을 고비를 넘깁니다. 괴물과 사람 사이에서 모두에게 과한 관심을 받게 됩니다.

 

19금입니다. 아니, 11시 방향에 그렇게 써 있다고요.

 

   '인간이란?', '인간다움이란', '생존의 의미는?', '태어나고 살아가고 관계를 맺어가는 의미는?' 이런 화두를 계속 던지면서 진행되는 이 서사에 한 번 빠지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잠시 잦아들 때쯤에 또 선혈이 낭자한 잔인함이 전개됩니다.

 

 

가끔씩 생각하지요. 내 남편은 괴물이 아닐까? 예 괴물입니다. 머리가 갈라지는 괴물!!

 

   머리가 갈라져서 이빨을 내 보이며 상대방의 머리를 통째로 잘라먹는다든지, 머리가 칼 날처럼 변하여 인간의 몸을 절단하는 장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씹고 뜯고 하는 장면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스크린 샷은 넘쳐나지만 차마 올릴 수는 없군요.

 

   하지만, 이런 고어적인 장면은 서사를 이끌어가는데 필요한 장치일 뿐이니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요. 주인공이 가는 데로 따라가다 보면 꽤 만족스러운 결말을 경험하게 되실 겁니다. 

 

 

- 보고 난 후

 

   만화와 애니 모두 큰 차이 없이 같은 질문을 계속 던지며 진행되기 때문에 이질감은 없습니다. 만화의 투박함이 서사에 더 몰입하게 만들어 준다면, 애니의 산뜻함이 흐름에 집중하게 만들어 주는 요소가 있습니다. 뭐, 매체 각각의 특징을 잘 살린 것 같습니다. 그 당시의 감동은 현재도 여전히 잘 전해집니다.

 

   지구 상에서 진짜 이기적인 존재는 '사람이냐?', '괴물이냐?' 둘 다 이기적인 존재라면 사람과 괴물의 차이는 무엇인가?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4점입니다. 

   좋은 작품 중에는 '대작' 이 있고, '컬트'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 당시 컬트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왠지 나만 이 작품의 진가를 알지!!' 이런 묘한 허세를 갖게 했던 작품. 상당한 고어 씬과 계속되는 인간 존재 이유의 질문으로 다양한 계층에서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침을 튀기며 칭찬 했었지요. 

   아마, 넷플릭스에서 순위권 안에 들 수 있었던 이유도 이런 허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20대 보다는 30, 40대 남성이 그 타겟일 듯?? 합니다. (저 역시 예외는 아닌 듯요 ^^)

 

   그 밖에 넷플릭스 순위권 작품이 궁금하시면 아래를 한 번 참고해 보시고요. 오늘 리뷰는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리뷰가 갈 수록 길어져요. 읽는 데 힘드시죠? 앞으로는 양을 좀 줄일게요)

 

**  주간 넷플릭스 순위  https://uncle-bbama.tistory.com/34

 

주간 넷플릭스 순위 리뷰합니다~ (1위부터 10위까지)

 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오늘부터 토요일에는 주간 넷플릭스 순위를 리뷰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어느샌가 우리들의 문화에 한 축이 되어버린 넷플릭스입니다. 극장 상영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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