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오리지널 영화로 욕을 먹는 (완성도 있는 작품은 1년에 한 편 정도) 넷플릭스가 이번에 작정하고 제작한 영화가 있습니다.
무려 제작비 2억 달라!! 어마어마한 물량 공세 영화입니다. '그레이 맨'입니다. 감독과 출연진 역시 어마어마합니다. 극장에서는 1주일 전에 개봉했고 평은 좋습니다. 한마디로 '액션이 빵빵하다'입니다.
감독이 마블 영화 중 완성도로 손꼽히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를 비롯한 어벤저스 마지막 부분을 장식했던 감독 '루소 형제'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캡틴 '크리스 에반스'와 늘 멋지고 깔끔한 '라이언 고슬링'이 투 톱으로 등장합니다. 일단 별점 올려치기 하고 시작합니다. '그레이 맨'입니다.
-'그레이 맨' 줄거리와 결말
CIA 비밀 프로젝트로 스카우트되어서 범죄자에서 첩보명 '시에라 식스'로 불리는 남자(라이언 고슬링)는 임무 중, 내부 비리를 알게 되고 그 정보를 입수해 잠적합니다.
그 비리의 한가운데 있던 정보국장은 정보를 뺏기 위해 소시오 패스인 민간 용역업자 '로이드'(크리스 에반스)를 고용하는데, 그는 모든 인력과 화력을 이용해 '식스'를 쫓으며 그의 옛 상관과 상관의 어린 조카 '클레어'를 인질로 잡습니다.
한 편, '식스'와 임무를 같이 하다가 그의 조력자로 의심을 받은 CIA 요원 '데니'(아나 데 아르마스)는 억울함을 풀기 위해 '식스'에게 접근했다가 그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진짜 조력자가 됩니다.
그들이 가는 곳마다 용병들이 쫓아오고 도시들이 초토화되기 시작하는데, 결국 정보를 빼앗긴 식스와 데니는 스스로 CIA의 아지트로 들어가 교란작전을 펴며 그곳의 모든 용병들을 처치합니다.
결국 최후의 1인 '로이드'가 등장하여 '식스'와 최후의 한판을 벌이는데, CIA 요원 '수잔'(제시카 헨윅)이 갑자기 나타나 다 죽어가던 '로이드'를 죽이고 이 모든 책임을 '로이드'에게 덮어 씌우려 합니다.
잘 짜인 시나리오 덕에 국장과 수잔, 데니는 무사했지만 수잔은 '클레어'를 인질로 잡고 '식스'를 이용하려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감시 하에 입원 중에 있던 '식스'는 그곳에서 탈출하여 인질이었던 클레어를 빼내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그레이 맨' 인물관계와 감상 포인트
도망자(라이언 고슬링)와 추격자(크리스 에반스), 그리고 조력자(아나 데 아르마스)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이 있습니다.
시에라 프로젝트의 '식스'는 최고의 스파이입니다. 내부 비리 정보 때문에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모든 상황을 잘 대처하여 위기를 항상 벗어나고 승리하는 멋쟁이입니다.
라이언 고슬링은 늘 멋지지만, 여기서는 근육까지 멋집니다. 그리고 살짝 웃을 때의 매력을 치명적입니다. 육탄전, 총격전 등 다재다능합니다. 매력 발산을 제대로 합니다.
'소시오패스 용병'이라고 자꾸 강조하는데, 사실 그런 성격까지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대신 막무가내로 작전을 진행시켜 '식스'를 잡기 위해 도시를 초토화시키고 방해되는 민간인과 경찰을 학살하기까지 하는 제대로 미친 그런 인간은 맞습니다.
사실 상, 이 영화에서 가장 기대했던 캡틴 '크리스 에반스'는 많이 아쉽습니다. 직접 싸우지 않고 용병들을 고용해 지시만 해서 그만의 매력을 볼 시간이 없습니다. 게다가 마지막엔 치사한 짓도 합니다. 정의로운 캡틴이 말입니다.
CIA의 요원으로 식스와 처음 작전에 투입됐다가 일이 틀어지자 오해를 받게 되고, 그 오해를 풀기 위해 식스에게 갔다가 오히려 그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주인공의 조력자로 초중반까지는 비중도 없이 지내다가, 중후반에 넘어가면서 엄청난 화력지원을 시작하는데 그저 감탄할 뿐입니다. 유탄발사기와 RPG를 등에 메고 쉼 없이 질주하며 CIA 아지트를 박살 내는 그녀는 멋질 뿐입니다.
첫 액션이 벌어지는 곳이고, 이 둘이 처음 만난 곳입니다. 여기서부터 화려하게 시작된 액션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줄곧 엄청난 화력 공세를 펼칩니다.
제작비는 이렇게 쓰는 거야!라고 보여 주듯이 쏟아내는 액션들은 감독들의 전작들의 멋진 액션을 다시 한번 보는 듯합니다.
CIA에 고용됐지만, 누구도 말리지 못했던 '로이드'는 결국 늘 반대하면서도 꼼짝없이 당하기만 했던 다른 요원 '수잔'에게 죽게 됩니다.
은근히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그녀 '제시카 헨윅'은 은근히 매력이 넘칩니다. '아이언 피스트'라는 마블 드라마에서 처음 봤는데 그땐 순진한 여성이었는데 액션 영화에 많이 나오다 보니 눈매가 사나워졌습니다.
루소 형제 감독의 장점 중 하나인, 캐릭터 구축이 잘 되어 있는 영화입니다. 악당 '크리스 에반스'가 너무 찐따처럼 나와서 아쉬웠지만, 그 캐릭터 자체가 그런 것이니 이해합니다. 차라리 다른 배우를 섭외했다면...
왼쪽부터 멋쟁이 인도 킬러, 수잔, CIA비리 국장, 그리고 감독과 주인공, 런던 지부장, 시에라 프로젝트 책임자, 마지막에 책임자의 조카입니다.
모두 다, 극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지만 그 사이에서 오른쪽 맨 끝의 그녀도 어린 나이에 극에서 상당히 눈에 들어옵니다.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입니다.
-'그레이 맨'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이 정도 액션이면 서사의 아쉬움이 잊힌다.
서사의 치밀함, 캐릭터의 매력 발산, 화려한 액션이 특징인 루소 형제는 그 능력을 마블에서 전 세계 영화팬에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넷플릭스도 자체 제작비 중 최고의 금액을 지원하면서 맡겼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블의 깐깐함이 첨부되지 않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작품 특성상, 줄거리의 꼼꼼함이 부족해 아쉽습니다.
하지만 아쉽다고 생각될 쯤이면 바로 등장하는 액션은 그런 서운함을 잊기에 충분합니다. 초반에 나왔던 '비행기 속 액션'은 영화의 기대를 올리고, 중반부에 질리도록 등장하는 시가지 액션은 엄청납니다. 그리고 후반부의 CIA 지부를 초토화시키는 장면은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단순히 빵빵 터지는 액션이 아닌, 치밀한 동선이 짜여 있기에 실감 나고 판타지와 현실감을 넘나드는 연출은 감탄이 나올 뿐입니다.
원작이 있다지만, 상대적으로 허술하면서도 단순한 서사와 배우 '크리스 에반스'의 매력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을 덮을 만큼 액션이 펼쳐지니 당연히 이번 주말 필수 관람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할 말이 많은데, 이 글을 더 이상 보시기보다는 당장 넷플릭스에 들어가서 영화를 직접 보시길 추천드리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이상한 영화들 찍지 말고, 그 돈 모아서 2편을 제작했으면 하는 영화 '그레이 맨'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 넷플릭스 영화 순위 (7월 넷째 주 추천 영화) (7) | 2022.07.24 |
---|---|
'스타 이즈 본' 결말, 줄거리 후기 (레이디 가가의 음악 영화) (8) | 2022.07.23 |
'너를 죽이고' 결말, 줄거리 후기 (올드 보이 장도리, 망치 액션) (8) | 2022.07.22 |
'원샷' 결말, 줄거리 후기 (원테이크 사실 액션, '존 윅'의 군인 버전) (8) | 2022.07.21 |
'용루각: 비정도시' 결말, 줄거리 후기 (관객에게 비정한 영화) (2) | 2022.07.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