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길복순 결말 줄거리 후기 킬러가 답답한 영화. 추천 가능?

by 빠마저씨 2023. 4. 1.
728x90
반응형

  넷플릭스가 드라마에서는 '더 글로리'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후에, 드디어 3월 최고 기대작이 오늘 공개 됐습니다. '길복순'입니다. 킬복순이 더 어울리긴 합니다.

  살인청부업자인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은퇴를 결심하고 그런 그녀의 은퇴를 막으려는 살인청부업자 기업이 움직이는 이야기입니다.

 

 

  '일타 스캔들'로 멋지게 드라마로 복귀한 전도연이지만, 역시 전도연 배우는 냉혹한 이미지가 더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 게다가 감독이 '변성현'으로 그는 지금까지 두 작품 밖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작품들의 완성도는 모두들 인정하는 감독입니다.

  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길복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영화를 다 본 후에는 함부로 추천을 하기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길복순-포스터
포스터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1. '길복순' 줄거리와 결말

  킬러들의 소속사업체 중에서도 최고의 위치에 있는 MK그룹의 킬러 '길복순' 그녀는 전설이었습니다. 그러나 딸을 낳아 키우며 일을 계속하기 힘들었던 그녀는 은퇴를 결심 중입니다.

  그녀를 키웠고 보살펴 주던 MK그룹의 회장인 '차민규'는 계속 그녀를 붙잡으려 하고 그런 모습이 보기 싫었던 회장의 누이동생이자 MK그룹의 이사인 '차민희'는 늘 길복순을 눈엣가시로 여깁니다.

 

  길복순이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하고 받은 일은 유명 정치인의 아들을 자살로 위장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어른들의 추악함 때문에 자식이 희생되는 것이 못마땅했던 길복순은 그 임무를 일부러 실패합니다.

  회사의 임무를 실패가 아닌 포기했기에 길복순은 차민희에 의해서 다른 킬러들의 표적이 됩니다. 자신을 존경하는 신입 직원과 함께 다른 킬러들을 겨우 처단한 길복순, 그녀는 타 조직으로부터 신입과 자신의 신변을 보호받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MK그룹과 재계약을 하려 합니다.

 

반응형

 

  그러나 길복순의 죄를 물으려는 다른 킬러 업체들의 입막음을 위해서, 회장 차민규는 그날의 증인인 신입직원을 처단할 수밖에 없었고 그런 사실을 차민희는 길복순에게 폭로하며 빈정거립니다.

  자신 때문에 신입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길복순은 그 자리에서 차민희를 죽이고, 어쩔 수 없이 차민규와 마지막 결투를 벌이게 됩니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차민규의 멘탈을 흔들어서 빈틈을 만들어낸 길복순은 겨우 차민규를 죽이고, 그곳에서 빠져나와 집으로 갑니다.

  하지만 차민규가 자신이 살인하는 장면을 딸에게 알렸다는 것을 알고 불안해하며 집으로 돌아온 길복순은 딸이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는지 아니면 모른 척하는 것인지 알아보는 대화를 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길복순'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칼을-든-전도연의-모습
카리스마 그녀

 

  이 영화는 길복순으로 시작해서 끝납니다. 그녀가 주인공이고 나머지는 모두 조연일 뿐입니다. 그런데 정작 길복순은 킬러로서의 카리스마를 드러내지 못합니다.

  킬러라기엔 그녀는 너무 가볍고 이죽거리는 모습만을 보입니다. 게다가 자신의 뜻에 맞지 않으면 누구라도 처단하는 모습은 마치 그냥 중 2병에 걸린 소녀 같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싸움도 그다지 잘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캐릭터가 자리를 잡지 못하니 전도연 배우의 목소리와 썩소만이 기억날 뿐입니다.

 

설경구와-함께있는-전도연
그와 그녀의 긴장감

 

  살인 청부로 길복순의 아버지를 죽이다가 길복순을 스카우트하고 그녀를 여기까지 키워낸 차민규는 수십 년 동안 그녀의 뒤를 봐주다가 칼 맞아 죽습니다. 그게 끝입니다.

  배우의 개인적인 이유로 출연 때마다 늘 욕을 먹는 배우 '설경구'는 그래도 연기로는 인정받고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캐릭터의 허무함 때문에 욕을 더 먹을 것 같습니다.

 

딸과-함께-집에있는-전도연
오붓한 모녀

 

  딸을 지키려고 킬러들을 적으로 돌리는 영화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딸은 질풍노도의 시기에 레즈비언일 뿐이었고 그것 말고는 전혀 몰입할 만한 요소가 없습니다.

  여고생들끼리의 키스 장면이 굳이 필요했나 싶기도 하고, 도대체 이 딸은 이 영화에 왜 나왔나 의문이 듭니다. 이 영화의 서사에서 딸은 그다지 필요 없는 존재였습니다.

 

설경구와-함께-있는-이솜의-모습
살벌한 오누이

 

  실력으로 최고의 회사를 세운 차민규와 그의 여동생인 차민희는 MK그룹의 최상위층입니다. 오빠가 길복순에게 쩔쩔매는 것을 보면서 화가 난 차민희는 결국 길복순을 엿먹이려다가 역으로 죽임을 당합니다.

  그리고 그런 동생의 원수와 회사의 이미지를 위해 어쩔 수없이 길복순과 결투를 하게 된 차민규는 어처구니없는 길복순의 고백 공격(나 언제부터 좋아했어요?)에 멘탈이 나가서 죽게 됩니다.

 

식당에-앉아있는-구교환
수상한 남자 구교환

 

  실력은 좋지만 인정을 못 받아 늘 불만이었던 이 남자는 알고 보면 길복순과 내연 관계였습니다. (배드신도 나옴) 뭔가 중요한 일을 할 것 같던 그는 결국 그룹에서 승진하기 위해 길복순에게 칼을 겨눴다가 오히려 죽습니다.

  구교환이라는 괜찮은 배우를 그냥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이 영화 실패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영화는 뭔가 멋져 보이려고 모든 것을 소모해 버리는 느낌입니다.

 

사람들에게-환호를-받는-전도연
전설의 길복순 등장

 

  전설적인 킬러의 등장에 모두가 환호합니다. 그리고 에이스 신입에게 길복순은 교육을 시켜주기도 합니다. 예고편에 나왔던 장면인데, 사실 이 장면 이상의 액션은 없습니다.

  영화의 첫 장면에 카메오 출연한 '황정민'배우의 등장에 놀랐는데, 그와의 결투 장면도 큰 임팩트는 없었습니다. 킬러 영화인데 결투와 살인에 긴장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상합니다.

 

3. '길복순'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전설적 킬러라는데 와닿지 않은 길복순

 

 

  전도연과 설경구라는 톱스타와 함께 킬러들의 살벌한 세계를 다루는 영화로 알고 봤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여러 다른 킬러 영화들을 짜깁기하고 있을 뿐, 이 영화만의 특징이 없습니다.

  밝은 톤으로 찍으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최소한 결투 장면에서 보여줘야 할 긴장마저 사라진 영화이고, 각 캐릭터들은 킬러라기보다는 그냥 동네 지나다니는 아저씨 아줌마들 같습니다.

 

  킬러들의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에게 몰입하는 이유는 주인공이 억울한 이유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의 길복순은 전혀 억울하지 않은 이유로 자기가 싼 똥을 남에게 치우라고 화내는 격입니다. 
  게다가 길복순의 딸이나 구교환, 이솜 같은 배우들은 사실 영화에서 별로 중요하지도 않아서 등장 자체가 별 의미가 없는데 초반에 너무 힘을 줘서 그들의 역할이 별볼 일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허탈하기까지 합니다. 

 

  그동안 변성현 감독은 특별하지 않은 서사를 쫄깃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화면과 캐릭터들의 관계 설정으로 그것들을 해 냅니다.

  '킹 메이커'에서는 설경구와 이선균이 그랬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는 설경구와 임시완이 그랬습니다. 그렇다면 영화 '길복순'에서는 전도연과 설경구의 관계가 그래야 했는데 이 영화는 감독의 가장 큰 장기인 캐릭터들의 합이 맞지 않습니다.

 

  아마도 어떤 제지나 조언, 첨언을 받지 않고 감독이 넷플릭스의 자본으로 자유롭게 만들다 보니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을 모두 다 때려 넣었고, 그로 인해 잡탕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배우들만 아니면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워낙 거물급 배우들이 나오다 보니 안 볼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기대는 마시고 정 볼 것이 없으면 그냥 보시기 바랍니다.

 

  상반기 기대작이었는데 아쉽습니다. 이상 영화 '길복순'에 대한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살인청부기업에 속한 킬러의 이야기는 당연히 '존 윅'시리즈가 최고로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소지섭 배우 주연의 영화 '회사원'이 있습니다. 내용은 '길복순'과 비슷합니다. 그런 의미로 '회사원'도 살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회사원' 결말 포함 줄거리 리뷰 ('아저씨'와 비교 리뷰)

빠마저씨입니다. 오랜만에 한국 액션 영화 가지고 왔습니다. 은근 안 유명한데 보고 나면 볼만하다고 생각되는 영화. 재밌게는 봤는데 보고 나면 기억에 안나는 영화 '회사원'입니다. 액션의 정

uncle-bbama.tistory.com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