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사람'이라는 인디 영화 겸 스릴러 영화가 넷플릭스에 공개 됐습니다. 설정이 마음에 들어서 봤습니다. 게다가 이런 인디 스릴러 영화는 의외로 수작인 경우가 많습니다.
경찰 고시 준비생이 우연히 옆집의 살인 사건에 휘말려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일단 초반 분위기는 '끝까지 간다'의 쫄깃한 초반과 비슷합니다.
주인공의 방 403호와 살인사건이 일어난 옆집사람의 방 404호를 왔다갔다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이런 영화는 꼼꼼한 시나리오만 받쳐준다면 충분히 수작 이상의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다 보면 살짝 이상해집니다. 코믹 스릴러를 표방하는데 고구마의 향기가 많이 풍깁니다. 영화 '옆집사람'입니다.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
1. '옆집사람' 줄거리와 결말
경찰 시험을 5년째 준비하는 '찬우'는 시험 접수 하루 전 날 친구들과 술을 진탕먹고 꽐라가 됩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침대 밑에 시체가 널부러져있고 이 곳은 자기 집이 아닌 매번 시끄럽던 옆집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얼떨결에 놀라서 나왔지만 그곳에 자신의 휴대폰을 찾기 위해 다시 들어가고, 하필 그 때 자기 집에 보일러 수리공이 오면서 어쩔 수 없이 시체와 함께 있게 됩니다.
그곳에서 여러가지를 조사하며, 원래 집주인인 여자가 시체가 된 이 남자를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 때 갑자기 집주인 여자가 나타나서 시체를 치우려합니다.
얼떨결에 들킨 찬우는 놀라서 신고를 하려 하지만, 아름다운 여자가 자신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함께 시체를 치웁니다. 게다가 사례로 로또 당첨금이라는 3,000만원을 받기로 합니다.
어쩌다보니 공범이 된 찬우는 여자와 함께 시체를 치우려고 하였으나 죽은 줄 알았던 시체가 일어나서 '찬우'를 두들겨 패고 여자에게 지갑을 내어놓으라고 협박합니다. 그리고 그 지갑은 바로 암호화폐 지갑이었습니다.
사실 여자는 로또에 당첨된 것이 아니라 100억원 가량의 암호화폐 지갑과 비밀번호를 들고 도망 중이었고, 그것을 알고 쫓아온 남자를 죽였던 것인데 그 사건에 '찬우'가 휘말린 것이었습니다.
결국 싸움 중에 여자와 남자는 모두 죽게 되고, 때마침 소음으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집 문이 열리게 될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다행히 '찬우'는 베란다를 통해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그렇게 사건은 마무리 됩니다.
그 와중에 겨우 경찰 시험 응시 접수에 성공한 '찬우'는 그 집에서 들고 나온 암호화폐의 지갑과 비밀번호를 확인하고 그것에 접속하려는 순간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옆집사람'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옆집사람'의 남주인공, '경찰시험 5수생이 시체 옆에서 깨어난다.'는 설정에 어울리는 캐릭터입니다. 깨어나보닌 시체가 옆에 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고도 하지 못합니다. 술먹고 필름이 끊겨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주인공은 어쩔 줄 몰라합니다.
초반에는 당황스러워서 벌이는 주인공의 행동이 이해가 가면서도 웃음이 나는데, 문제는 후반으로 갈 수록 어처구니 없는 행동에 슬슬 지치고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물론 '오동민' 배우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옆집사람'의 여주인공,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이나 심성은 악녀 그 자체입니다. 암호화폐를 빼돌리기 위해 사람도 죽이는 나쁜 여자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미모를 이용해 모태 쏠로인 주인공을 미인계로 엮어서 오히려 그를 범인으로 몰아가려고 합니다.
주인공이 살인범과 공조할 정도로 매력적이긴 한데, 그녀의 행동을 이해할 만큼의 이야기는 없습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툭 떨어진 캐릭터 같은 느낌이라서 현실감이 부족합니다.
결찰 시험 5수 인생이면서도 지금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한 자각이 전혀 없습니다. 아무리 당황했다고 하나 시체의 지갑에서 돈을 뺀다거나 증거를 찾는답시고 살인현장을 뒤지는 행동은 납득이 어렵습니다.
게다가 태생이 모쏠이여도 그렇지 '오빠'라는 한 마디에 살인자를 돕고, 그녀에게서 돈을 받는다는 것은 경찰시험 준비생이라는 설정에는 더욱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나중에는 웃기지도 않습니다.
3. '옆집사람'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스릴러에 고구마 향이나면 실패!
자고 일어나 보니 시체 옆! 이라는 설정은 사실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이 누명을 벗으려 노력하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이 영화 '옆집사람'도 그런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초반에 주인공의 생활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후 일어나 보니 옆집이었고 게다가 시체가 있다는 설정을 이어가는 것도 좋았습니다.
급하게 도망쳤다가 놔두고 온 휴대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시 현장으로 간 그 순간, 딱 거기까지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 주인공의 행동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특히 경찰 시험을 5년이나 볼 정도면 이런 상황의 심각성은 다른 사람보다 훨씬 잘 알것 같은데, 이 곳에서 시체를 뒤적거리고 방에 온갖 흔적을 남기고 돌아다닙니다.
게다가 죽어있을 것 같던 시체는 초반부터 왠지 영화 '쏘우'가 생각나면서 '살아나는 거 아냐?'라고 의심하게 만들었는데, 정말 죽은 줄 알았던 시체가 다시 일어날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놀라기 보다는 실망스럽기까지 했습니다.
100억원의 암호화폐를 들고 도망친 여자는 너무나 평범했고, 그녀를 쫓는 남자는 돈의 단위에 비해서 그다지 대단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둘이 싸우다가 결국 함께 죽는다는 설정은 2023년에 보기엔 좀 유치했습니다.
갇힌 공간에서 벌어지는 살인 추리극! 이라는 초반 설정만 좋았고 다음부터는 속절없이 무너지는 영화 '옆집 사람'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일단 클릭을 할 것 같긴 합니다.
이상 득보다는 실이 많았던 영화 '옆집사람'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이상하게 이 영화를 보면서 자꾸 생각나는 영화 '끝까지 간다'의 리메이크 버전을 추천드리고 갑니다. 참고로 '끝까지 간다.'는 정말 재밌는 영화이니 꼭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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