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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더 하우스'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귀엽지만 무서운 애니)

by 빠마저씨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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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의 신작 중에 눈에 띄는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스탑 애니메이션으로 인형들이 귀여워 보이는 애니메이션이라서 관람했습니다. 블랙코미디에 공포적 요소가 있다고 해서 '그래 봤자~'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무서워서 놀랐습니다. '더 하우스'입니다.

 

 

  넷플릭스의 포스터로는 알 수 없었는데 알고 보니 3개의 이야기를 묶어서 만든 옴니버스 구성의 애니메이션이었고(그래서 알기 쉽게 포스터를 준비했습니다) 각 각의 내용들은 모두 '집'에 관련된 욕망과 공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형들은 인간, 쥐, 고양이 순으로 나오는데 상당히 귀엽습니다. 그리고 무섭습니다. 살펴보겠습니다. '더 하우스'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더 하우스' 줄거리 및 결말

1. 거짓의 속삭임

  행복하지만 가난으로 힘들어하던 한 가정에 악의 손길이 뻗쳐옵니다. 결국 그 가정은 굉장히 크고 고급스러운 저택으로 이사를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아빠와 엄마는 무엇엔가 홀린 듯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벽난로에 집착을 보이는 아빠와 재봉틀에 집착을 보이던 엄마는 갈수록 반복되는 행동만을 계속하게 되고, 아이들은 집을 돌아다니다가 이 집의 모든 것들이 전부 거짓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어린 '메이블'과 더 어린 '이소벨'은 소파로 변해버린 아빠와 커튼으로 변해버린 엄마를 보게 되고 그곳에서 가까스로 대피하면서 저 멀리 불에 타고 있는 집을 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복도를-걸어가는-가족
귀신의 집

 

  독특한 질감의 인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입니다. 인형들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초반에는 즐겁게 보기 시작했으나 갈수록 음산한 기운에 정신이 번쩍 듭니다.

 

천장구멍으로-내려다보는-아이들
무서워하는 아이들

 

  집을 탐험하던 두 자매는 이 집이 악령이 만든 것이고 어서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빠와 엄마는 이미 홀려버려서 의자와 커튼으로 변하는 비극을 겪게 됩니다.

 

2. 아무도 모르는 진실

  모든 것을 투자해 시작한 주택 시공 분양이 잘 진행되지 않아서 걱정인 주인공은 갑자기 출몰한 벌레들 때문에 더욱 힘들어합니다. 겨우 분양일에 시공을 맞추어서 사람들이 방문을 하긴 하지만 대부분 관심 없이 떠납니다.

  유독 한 커플이 관심을 보여서 호의를 베풀어 주는데, 알고 보니 그냥 이 집에 눌러살기 위한 술수에 불과했고 주변의 친구들까지 끌어들여서 이 집에 차지하게 됩니다. 

  사실, 이 커플은 그동안 끊임없이 주인공을 괴롭혔던 벌레들이었고 그 벌레들이 친구들까지 데리고 오면서 집은 벌레들의 천국이 되고 모든 것을 포기한 주인공도 벌레들과 함께 '단순한 쥐'로 변하게 됩니다.

 

난처한-표정의-쥐
건설분양사 쥐

 

  두 번째 에피소드의 주인공입니다. 혼자 리모델링에 주방과 가구 배치를 모두 해 내지만, 경기가 불황이다 보니 집이 분양되지 않아서 힘들어합니다. 그는 초조함에 조금씩 정신이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많은-쥐들의-환영식
빼앗긴 집

 

  병원에서 퇴원해 집에 오니 이미 이상한 쥐들이 자신의 집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쥐들은 모두 벌레들인데 리모델링 시절부터 주인공을 끈질기게 괴롭혔던 것들입니다.

  이 에피소드는 벌레들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불쾌하고 끔찍합니다. 유충, 성충이 수십 마리가 돌아다닙니다. 분명 스탑 애니메이션이라서 귀여운데, 보고 있으면 끔찍합니다. 

 

3. 귀 기울이면 행복해요.

  큰 홍수가 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난 도시, 한 낡은 건물의 주인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돈도 내지 않고 눌러사는 두 명의 골치 아픈 세입자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한 명의 떠돌이 도인까지 등장합니다.

  물이 차올라서 집이 잠기기 전에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자는 도인의 말에 두 명의 세입자도 떠나게 되고, 충격받은 주인공은 사실 두 명의 세입자도 자신의 환상에서 만들어낸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홍수로 고립됐다는 불안감과 세입자들이 오지 않는다는 스트레스가 주인공의 머릿속에서 다른 두 명의 세입자를 만들어서 같이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또 다른 자신들에게 충고를 듣고 주인공은 떠나기로 마음먹습니다. 

 

식사를-하며-대화하는-고양이
고양이들의 대화

 

  이번엔 고양이입니다. 다행히 밝은 분위기로 진행되어 부담 없이 볼 수 있었고 고양이들도 모두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의 반전도 예측 못했던 곳에서 나와 신선했습니다. 무엇보다 두 발로 걷는 고양이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물에-잠긴-집
물에 잠겨가는 집

  

  집 주변은 모두 홍수로 잠긴 상태입니다. 안개가 낀 집 주변의 모습을 잘 표현했습니다. 확실히 스탑모션 애니메이션은 질감과 따스함이 있어서 좋습니다.

 

 

-'더 하우스'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한줄평 : 귀여움의 이질감을 불안감으로 잘 표현했다.

 

  일반 애니메이션보다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연출이 '포근함과 사랑스러움'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작품의 완성도나 주제는 별개로 하고 질감 있는 사물들의 움직임을 그대로 표현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포근함과 귀여움을 바탕으로 공포적인 주제를 끌어내는 것이 이 영화 '더 하우스'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길지 않은 각 각의 에피소드로 긴장감 유지도 잘 되는 편입니다.

  이 작품은 약 30분씩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두 번째는 쥐와 끔찍한 벌레들을 보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몽환적인 배경 속에서 아기자기한 고양이들을 감상하며 영화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음악이 좋아서 더 몰입감이 뛰어난데, 현악기의 사용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연출이 아주 좋습니다. 귀여운 캐릭터가 겪는 무서운, 잔혹함, 스트레스는 성인이 보기에 아주 적당한 분위기입니다.

  가볍게 시작했다가 취향을 저격당한 영화(특히 두 번째 에피소드)라서 '이질감에서 오는 공포와 불안' 쪽으로 관심이 있는 분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전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분명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작품이고 집에 대한 스트레스는 전 세계 공통인 것 같아서 찝찝하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작품이니 오늘은 아쉬움 없이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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