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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미 타임' 뜻 결말 줄거리 후기 (남은 것은 BTS 다이너마이트)

by 빠마저씨 2022.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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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대작전'과 같은 날 공개된 허리우드 영화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이고, 이쪽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그래서 친숙한 두 배우의 버디무비입니다. 영화 '미 타임'입니다. 뜻은 말 그대로 '나의 시간'이란 뜻입니다. 육아에 지친 아빠가 원하는 그것! 바로 나 혼자 있는 시간을 다룬 작품입니다.

 

 

  '케빈 하트'와 '마크 월버그' 주연의 영화면 최소한 평타 이상은 나올 것이 분명합니다만 이 영화는 평타가 나오지 않습니다. 설정은 좋았으나 그 설정을 이어가는 서사가 상당히 조잡하고 결말은 이것저것 다 무시하고 그냥 끝내버리는 모양새입니다. 남는 것은 엔딩곡 BTS의 '다이너마이트' 뿐입니다. 영화 '미 타임'입니다.

 

미-타임-영화-포스터
포스터

 

-'미 타임' 줄거리와 결말

  서니(케빈 하트)는 전업 주부로 살다가 아내에게 휴식 시간을 선물로 받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친정을 간 아내 덕분에 그는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는데, 너무 오랜만에 가져보는 시간이 낯설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것저것 해 보았으나 특별한 재미를 느끼지 못했고, 그러던 중 한동안 연락을 끊고 지냈던 파티광 헉(마크 월버그)의 연락을 받고 고민하다가 그의 44세 생일파티에 참석합니다.

  

  예상대로 헉의 생일파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화려했으나 그에게 빚을 받으러 온 채권자 때문에 파티는 엉망이 되고, 그 파티는 서니의 집에서 이어지게 됩니다. 헉이 초대한 유명한 가수 때문에 기분이 좋았던 서니는 술을 많이 마시고 아내에게 전화를 합니다.

  아내와의 통화 중, 그녀의 상사가 베푸는 호의를 추근거림으로 오해한 서니는 그때부터 폭주하기 시작하고 헉과 함께 상사의 집에 찾아가 난장판을 만들다가 술김에 헉의 빚까지 자신이 갚아주는 일을 벌입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와서 헤어짐을 요구하고 그로 인한 화풀이로 헉과 결별한 후, 혼자가 된 서니는 아들의 학예회에 찾아갔다가 자신의 행동이 과했다는 것을 깨닫고 가족과 헉에게 사과한 후 다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살아가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미 타임' 인물관계

  서니와 헉, 그리고 서니의 가족이 인물의 전부입니다. 

 

거북이를-옮기는-두남자
친구 사이

 

  서니와 헉이 서니의 아내 상사 집에 가서 난장판을 벌이다가, 실수로 그의 거북이를 다치게 하는데 그것에 놀라서 그들을 거북이를 동물병원에 데려다 주기도 합니다. (본성은 착한 친구들입니다)

  버디무비처럼 진행되던 이 영화는 어느 순간부터 '마크 월버그'는 거의 조연처럼 취급되며 '케빈 하트'의 독무대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영화는 '케빈 하트'도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갑니다.

 

아이들을-챙기는-아빠의-모습
전업 주부 케빈 하트

 

  어느 순간부터 아내를 내조하며 아이들을 키우고 있던 아빠는 자신의 삶이 없다는 것을 문득 깨닫고 허탈해합니다. 그러던 중 아내로부터 혼자만의 시간을 받게 되자 많은 계획을 세웁니다. 관객인 저도 두근거립니다.

 

혼자-춤을-추는-케빈-하트
나 홀로 집에

 

  하지만 막상 혼자 남게 되자 할 것이 없습니다. 동네 마실, 운동, 어른 영화 감상 등을 끝낸 후에는 그에게 무료함이 찾아올 뿐입니다. 그리고 그때 연락 온 사고뭉치 친구 헉의 생일파티 초대는 달콤한 유혹이었습니다.

  헉의 파티용 관광버스를 타고 사막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 까지는 멋진 추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벌어지는 일은 전혀 일관성이 없고 종잡을 수도 없습니다. 이 영화는 많이 부족합니다.

 

이야기중인-아내
아내의 항변

 

  능력 있는 아내는 남편의 가정 살림에 대한 위대함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의 성공에 남편의 헌신이 있었음을 깨닫게 되는데, 깨달음과 동시에 헤어지고 그 후 얼마 안 있다가 다시 재결합합니다.

  직장 상사의 호의를 오해한 남편을 대하는 태도와 남편에 대한 사랑과 분노가 갈팡질팡 하는 모습은 그녀의 잘못이 아닙니다.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지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 타임'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이 영화를 본 나의 '미 타임'이 아깝다.

  흑백 조화의 버디무비, 액션과 코믹에 인정받은 배우, 중년 남자들만의 파티 등 흥행의 많은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이 영화는 신기하게도 재미가 없습니다.

  서니와 헉이 오랜만에 재회하는 부분까지는 순조로웠는데 그 이후로는 줄거리를 정리하기가 힘들 정도로 파편적인 이야기로만 나열되고 있고, 결말 부분 주인공의 자기 성찰은 너무 뜬금없어서 다른 영화인 줄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배우들의 비중도 제 각각이고, 무엇보다 다양한 장르를 무리 없이 소화하는 '마크 월버그'를 그저 '케빈 하트'의 도우미 정도로만 사용할 만큼 캐릭터의 비중 조절도 실패입니다.

  결국 다 보고 난 후에는, '케빈 하트'의 몇 가지 개그 장면과 엔딩곡인 BTS의 '다이너마이트' 밖에는 남지 않습니다. 정리가 되지 않는 줄거리라서 줄거리 소개 역시 쉽지 않았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물론 그런 와중에도 '케빈 하트'의 원맨쇼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 역시도 영화가 완전히 무너지는 중반 이후로는 보기 힘들지만, 그에 대한 적극적인 팬심이 있는 분이라면 슬쩍 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나만의 시간'(미 타임)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입장에서 웬만하면 쉽게 몰입했겠지만 이 영화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소중한 '미 타임'을 날린 느낌입니다.

  '존 햄버그' 감독의 작품으로,  '미트 페어런츠' 시리즈의 각본을 담당했던 경력이 있습니다. 역시 각본과 감독은 역할이 다른 것 같습니다. 

  소중한 여러분의 '미 타임'을 이곳에 쓰지 마시고 차라리 당당하게 '365일' 시리즈를 정주행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역시 '나만의 시간'에는 그만한 영화가 없습니다. 주말에 좋은 '미 타임' 가지시길 바라면서 물러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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