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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러빙 어덜츠' 뜻 결말 줄거리 후기 (소름돋는 덴마크 치정극)

by 빠마저씨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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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영화 순위권에 올라온 불륜극입니다. 진입하면서부터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온 저력이 궁금해서 봤습니다. '러빙 어덜츠'입니다. 뜻을 풀자면 '다정한 어른들'이라고 파파고에 나오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뜻이 살짝 다르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랑하는 사람들'로 풀어내는 것이 맞습니다. 반어법으로 표현된 제목인 듯합니다.

 

 

  덴마크 영화이니 기본 정보는 하나도 없습니다. 넷플릭스 소개에 나오는 '긴장감 넘치는', '어두운' 정도입니다. 대충 봐도 '치정극이 끝까지 가다가 누구 하나 죽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상입니다. 그리고 연기도 좋습니다. 깔끔한 연출도 좋습니다.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유럽 영화였습니다. '러빙 어덜츠'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러빙 어덜츠' 줄거리와 결말

  '크리스티안'은 성공한 사업가로 아내 '레오노라', 아들 '요한'과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사무실의 직원과 바람이 나는데 그 사실을 아내에게 들킵니다.

  격분한 아내는 당장 헤어지지 않으면 사업상의 비리를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하고 그를 내쫓습니다. 궁지에 몰린 '크리스티안'은 순간적인 잘못된 판단으로, 늘 같은 시간에 조깅하는 아내를 기다리다가 뺑소니로 위장에 살해합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다른 사람을 죽인 것이었고, 아내는 남편이 자기를 죽이려 했다는 것까지 알게 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사건을 무마하려는 남편에게 아내는 섬뜩한 제안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불륜녀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함께 힘을 합쳐 그녀를 죽이고 함께 그 비밀을 간직하며 살아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거절하던 남편은 아내의 섬뜩함에 어쩔 수 없이 허락합니다.

  그 둘은 치밀한 계획과 알리바이를 만들고 끝까지 망설이는 남편을 대신해 그녀가 직접 결국 불륜녀를 죽입니다. 그리고 좁혀오는 수사망을 자연스럽게 피해 가며 시체를 유기한 후 깔끔하게 처리하고는 그 마을을 떠나면서 완전범죄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를 딸에게 해주는 아빠는, 그 사건의 형사였고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어서 잡지 못했던 그 부부의 이야기를 해 주면서 '결혼과 사랑은 그렇게 무서운 것이다'라고 딸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오늘은 바로 딸의 결혼식이었고 아빠는 자신이 맡았던 사건을 말해 주면서 딸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무섭게 변할 수 있는 가를 알려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러빙 어덜츠' 인물관계

  바람난 남편과 무서운 아내, 그리고 불륜녀가 주연들입니다.

 

긴장한-남자의-모습
못난 남편

 

  잘 살다가 직장에서 여자와 바람이 납니다. 그리고 그걸 아내에게 들키고 마무리도 책임도 제대로 지지 못합니다. 이래저래 총체적 난국인 남자입니다. 

  아내를 죽이려는 나쁜 짓도 하는데, 그 결과도 책임을 못 지고 그걸 빌미로 아내에게 휘둘리며 진정한 사랑이라고 떠들어 댔던 불륜녀마저도 죽이는데 동참합니다. 참으로 못난 남자입니다.

 

창밖을-보고있는-아내
무서운 아내

 

  처음에는 바람난 남편과 뻔뻔한 불륜녀에게 억울하게 이혼당하는 설정의 여인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서 이 여인이 진짜 집착과 광기의 악녀라는 것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처음 보는 배우였지만, 상황에 따른 연기를 굉장히 잘해서 영화의 질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남편의 찌질한 연기도 좋았지만 아내의 광기 연기는 치정극이 갑자기 스릴러가 되는데 한몫을 했습니다.

 

드레스를-입고-웃고있는-여인
나쁜 여자

 

  남편의 건축회사에서 일하는 건축가입니다. 직장 상사와 바람이 나는 역할인데, 개인적으로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불륜의 현장에서 아내에게 들키는데 뻔뻔하게 미소를 짓는 나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남편에게 계속 이혼하고 자신과 살자고 요구하다가 결국은 아내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시체도 찾지 못하는 불쌍한 처지가 되어서 결국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 합니다.

 

 

-'러빙 어덜츠' 별점, 한줄평 및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한줄평 : 불륜이 스릴러로 변하는 멋진 전개

  불륜의 끝이 좋을 수는 없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진리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것을 아주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무능한 남편은 결국 아내의 꼭두각시로 전락하고, 아내는 숨겨왔던 잔인성을 드러내며 악녀로 변하고, 불륜녀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 합니다. '권선'은 없지만 '징악'은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유럽의 불륜 영화라서 별생각 없이 봤다가 스토리와 연출도 좋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멋진 연기에 푹 빠져서 봤던 작품이었습니다. 최근 본 유럽 영화 중 제대로 된 수작을 만난 것 같습니다.

 

  불륜의 처참한 최후를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처음과 끝에 아빠가 결혼하는 딸에게 이 사건을 이야기해 주는 이유가 바로 주제가 될 것 같습니다.

  흔들리는 감정을 느끼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비참한 말로를 미리 경험하시고,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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