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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서울 대작전' 결말 줄거리 후기 (배우들만 보이는 카체이싱)

by 빠마저씨 202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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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알람이 울렸습니다. '서울 대작전'이 공개되었습니다. 봤습니다. 분명 카체이싱 영화라고 홍보했는데 자동차보다 배우들만 보입니다. 배우들을 빼면 그냥 그런 영화입니다. 그런데 배우들이 좋습니다. 그래서 의외로 재밌습니다. 액션 영화를 배우 연기로 본다는 것이 이상하긴 합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릴 당시 과거 정권의 비자금을 빼돌리는 악당과 그를 막으려는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살짝 유치해 보입니다. 그런데 주인공 레이서가 '유아인'입니다. 그리고 악당으로는 '김성균', '문소리'가 나옵니다. 이상하게 '옹성우', '송민호' 가수도 나옵니다. 또 '오정세'도 나옵니다. 자동차보다 화려한 배우들 영화 '서울 대작전'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서울 대작전' 줄거리와 결말

  레이싱을 즐기는 '동욱'(유아인)과 그의 친구들은 불법적인 일을 벌이다 '안검사'(오정세)에게 발각되고, '안검사'는 면죄부를 주는 조건으로 과거 정부의 비자금을 빼돌리려는 대머리 전장군과 강회장의 뒤를 캐낼 것을 요구합니다.

  비자금 운반책으로 들어간 '동욱'과 그의 친구들은 꾸준히 자료를 모아 '안검사'에게 넘겨주는데 '강회장'(문소리)과 함께 일하는 전장군의 심복 '이실장'(김성균)에게 걸려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그리고 뒤를 봐주던 '안검사'는 죽게 됩니다.

  강회장은 서울 올림픽 개막식날 남은 비자금을 달러로 바꿔서 해외로 도피를 준비하는데, 이실장에게 친구가 잡혀있던 동욱은 친구를 살리기 위해서 이실장과 강회장을 이간질시킵니다.

  그리고 이실장이 강회장을 배신하게 만들어 돈을 빼돌리게 회유한 후, 자신이 그 돈 배달을 직접 해 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막상 작전이 시작되자 동욱은 팀원들이 친구를 구하는 사이에, 돈을 들고 강회장이 기다리는 공항으로 가버립니다. 화가 나서 쫓던 이실장은 결국 자동차 사고로 경찰에 붙잡히면서 레이싱에서 탈락합니다.

  그곳에서 동욱은 강회장이 타고 도망가려던 비행기에 올라타서 그녀의 비리를 몰래카메라로 모두 찍은 후, 그곳을 탈출해 그녀의 비리를 폭로합니다.

  결국 강회장은 비리 사건으로 감옥에 가고, 전장군은 강원도의 한 절에서 은거하게 됩니다. (아마도 백담사인 듯?) 그리고 동욱과 그의 친구들은 비행기에서 몰래 빼돌린 돈을 들고 미국으로 갈 계획을 세우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서울 대작전' 인물관계

  주인공과 한 팀, 그리고 강회장과 한 팀, 마지막으로 검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차에-탄-유아인
주인공 유아인

 

  최고의 레이서를 꿈꾸는 주인공 동욱은 미국의 자동차 대회에 나가는 것이 꿈입니다. 하지만 일이 꼬여 비자금 운반책이 되어 도심을 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 비자금 운반은 그냥 '배달의 민족'이 해도 상관없을 정도입니다. 허접하게 연출됩니다.

  역시 '유아인'입니다. 설정 상 유치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인데 그걸 살려 냅니다. 다양한 표정과 말투는 부담스럽지만 보고 나면 그의 연기만 기억납니다.

 

디제잉-고경표
디제잉 고경표

 

  주인공의 친구로 디제잉 전문입니다. 강회장의 파티에 초대되어 행사를 이끌면서 그녀의 비밀 장부를 빼돌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다가 잡혀서 죽을 고비를 넘기지만 무사히 탈출하여 복수에 성공합니다.

  고경표 배우는 젊은 시절의 얇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젠 어엿한 배우가 되었습니다. 어눌해 보이는 표정과 말투로 한결같은 연기를 보이지만 이상하게 밉지 않은 배우입니다.

 

차안에서-째려보는-송민호
송민호 배우

 

  주인공과 라이벌이라고 혼자만 생각하는 이 친구는, 매번 대립하다가 결정적인 순간 주인공을 돕습니다. 실력은 있는데 바보인 전형적인 캐릭터입니다.

  송민호 래퍼가 배우가 됐습니다. 예능에서는 발군의 실력을 보이지만 여기서는 그냥 개그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그마저 버거워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냥 가수와 예능인으로서 대성하시길 바랍니다.

 

차를-둘러싸고-모인-다섯명
원 팀

 

  인간 내비게이션 이규형, 행사 전문 고경표, 주인공의 동생인 박주현과 옹성우가 주인공과 한 팀입니다. 이들은 비자금 운반과 그들의 비밀장부 빼내기를 동시에 진행하다가 걸려서 큰 위기를 맞게 되지만 잘 극복합니다. 

  늘 텐션이 업되어 있어서 즐겁고 일도 척척 진행합니다. 위기가 있어도 금방 극복해 냅니다. 이 정도로 술술 풀리는 팀은 '독수리 오형제'이후 처음입니다.

 

차에-탄-삼인조
한 팀인 배달부

 

  유아인 운전, 이규형 지도, 옹성우 보조로 이루어진 운반책 한 팀입니다. 포니 픽업을 개조해서 타고 다니면서 비자금을 달러와 미술품으로 세탁하는 역할을 합니다.

  목숨이 걸린 일인데도 늘 즐겁습니다. 특히 진지함이란 찾을 수 없는 주인공의 동생 캐릭터를 연기하는 옹성우는 그의 매력을 잘 발산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연기는 유아인이 멱살 잡고 끌고 가기 때문에 위화감은 없습니다.

 

팀원들을-협박하는-김성균
전장군 꼬붕 아저씨

 

  대머리 전장군(어처구니 없지만 실제로 캐릭터를 그렇게 설정)의 심복인 이실장은 5인조를 늘 의심하다가 결국 그들이 검사의 끄나풀이라는 것을 알아냅니다. 하지만 나중에 전장군을 배반하고 돈을 빼돌리려다가 오히려 5인조에게 당해 검거됩니다.

  김성균 배우는 역시 멋졌습니다. 생각은 부족하지만 행동으로 밀어붙이는 전형적인 군인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해내서 늘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를 외치는 영화를 분위기를 그나마 워~ 워~ 하는 소중한 역할입니다.

 

옛날-차들이-출동하는-모습
출동

 

  1988년 배경이다 보니 개조를 해도 지금으로 보면 다들 똥차입니다. 아무리 질주를 해도 느낌상 시속 100Km를 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 당시의 차종을 잘 알지 못하니 패스합니다. 참고로 오토바이는 주인공의 여동생이 폭주족 리더이기에 타고 다닙니다.

  카 체이싱이 매력포인트라고 홍보를 했지만, 사실 이 영화의 카체이싱은 그냥 폭주족 수준입니다. 빠른 속도보다는 도심지의 칼치기 위주로 연출하고 있으며 드리프트만 줄곧 해 대다가 끝이 나는 느낌입니다. 

 

양복을-입고-웃고있는-오정세
정의로운 배우

 

  갑자기 등장해서 과거 정부의 유력인사 전장군과 강회장을 잡아넣으려고 노력하다가, 갑자기 죽는 역할의 검사입니다. 5인조에게 닦달을 하면서도 그들을 챙기는 츤데레 캐릭터입니다.

  '극한직업'의 '테드 창' 이후로 얼굴만 봐도 너무나 웃긴 오정세 배우입니다. 허접한 캐릭터이지만 잘 살려 냈습니다. 이 영화는 배우들 보는 맛에 감상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의자에-앉아-째려보는-문소리
무서운 강회장 문소리

 

  전장군의 파트너인 강회장입니다. 예의 바른 모습을 보이지만 굉장히 무서운 캐릭터입니다. 그동안 모아 왔던 비자금을 세탁하여 해외로 도피하려 하다가 5인조에게 역공격 당하게 됩니다.

  문소리 배우의 연기는 정말 압권입니다. 장면과 분위기에 따라서 변하는 그녀의 연기는 이 영화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카리스마를 뿜어냅니다. 알고는 있지만 또 한 번 놀라게 되는 멋진 연기입니다.

 

 

-'서울 대작전' 별점, 한줄평 및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자동차는 안 보이고 배우들만 보인다.

  이 영화는 자동차 액션 영화가 아니고 명품 배우들의 연기 대결 영화입니다. 약 35년 전의 가까운 과거를 보여주려면 상당한 고증이 필요한데, 이 영화는 그런 것보다는 그 당시의 자동차들이 질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전장군?을 단순한 개그 캐릭터로 소모한다는 것은 그의 역사적인 과오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본다면 불쾌할 정도로 성의 없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일단 넘어가겠습니다. 그냥 코믹 영화로 생각하고 한 번 넘어가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전체적인 완성도는 많이 떨어지고, 서사의 구멍은 쉽게 발견됩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카체이싱도 드리프트 몇 번 하다가 끝날 정도로 싱겁습니다.

  '임금님의 사건 수첩'을 연출한 문현성 감독의 작품입니다. 설정보다는 주로 배우들의 연기로 재미를 끌어내는 이상한? 재주가 있는 감독인데 이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설정의 어색함과 스토리의 구멍을 배우들이 연기로 메워가고 있습니다. 유아인의 연기는 신기하게도 멋졌고, 김성균은 캐릭터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최종 악당 강회장을 연기한 문소리 배우는 대단했습니다.

  나머지 배우들도 각자의 몫을 해 냈습니다. 멋진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그나마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연예인인 송민호, 옹성우의 연기는 딱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아! 잠깐 등장하는 전장군은 제가 좋아하는 '백현진' 배우가 연기합니다. 짜증 내는 악역으로는 이만한 배우가 없습니다.

 

  기대가 없어서 실망도 없던 영화, 그런데 의외로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재밌게 봤던 영화 '서울 대작전'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만큼의 재미는 선사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건전해서 온 가족이 함께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큰 기대는 마시고 가족끼리 포카칩을 먹으면서 본다면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되어 추천드립니다. 

 

  가을로 들어가는 주말, 멋지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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