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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부바' 결말 줄거리 후기 (철학적인 재미의 독일 코미디 영화)

by 빠마저씨 202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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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에 오리지널 신작이 공개됐습니다. 독일에서 온 영화로 제목이 '부바'입니다. '부바'는 주인공의 별명으로 알바니아 설화 중 등장하는 '천성이 착하나 꾐에 넘어가 냉혹한 괴물이 된 동물'을 의미합니다. 주인공의 처지와 같습니다. 일단 시놉시스가 마음에 들어서 봤습니다.

 

 

  할머니의 잘못된 조기교육으로 '좋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그에 따른 나쁜 일이 온다'라고 굳게 믿는 한 어리숙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감독과 배우는 모두 일면식이 없는 사람들인데, 연출도 연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에 유럽 영화입니다. 큰 기대는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영화 '부바'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부바' 줄거리, 결말

  주인공은 어릴 적부터 할머니에게 '좋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나쁜 일이 생긴다'는' 잘못된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인생에 최고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되는 댄스대회 수상과 그곳의 여자아이와 썸을 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하필 그날, 교통사고로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형은 장애인이 되는 일이 생깁니다. 주인공은 '이 모든 것이 나 때문이다. 앞으로 형에게 나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내가 먼저 나서서 나쁜 일을 해야겠다.'라고 다짐합니다.

  타고난 체력과 둔감한 감각을 가진 주인공은 스턴트 일을 하면서, 소소하게 나쁜 짓을 하다가 그 지역 알바니아 갱에 들어가게 되고 그들에게 인정받아 '부바'라는 애칭까지 갖게 됩니다.

  그 후, 우연히 과거 썸을 타던 여자를 다시 만난 그는 그녀와 만남을 지속하게 되고 그러다가 형에게 고백을 하는데 형은 불같이 화를 내며 '너의 행복이 나의 불행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형과 틀어진 주인공은 알고 보니 형이 그동안 자신의 불행을 이용하여 편하게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고 형과 의절을 합니다.

 

  조직원들의 결혼식이 있던 밤, 화가 난 형이 고용한 깡패들과 타 지역의 깡패들이 마약을 노리고 파티장에 난입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그때 갑자기 등장한 주인공의 여자 친구가 모든 사건을 정리합니다.

  사실 그녀는 유명한 킬러였는데 신분을 속이고 조용하게 살려고 이 마을에 왔다가, 딸이 마약범과 연루되자 어쩔 수 없이 총을 들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사실 동생을 부러워하고 있던 형은 총기 오발 사고로 죽게 되고 여자 친구는 다른 마을로 떠나는 일을 겪으며 주인공은 앞으로는 일부러 불행해지지 않고 행복을 위해서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그 역시 행복의 끝에는 불행이 찾아오게 되고 건방진 청소년들을 참 교육하던 중 총기 오발 사고로 주인공이 죽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부바'  인물관계

  주인공과 형, 여자 친구와 알바니아 갱들의 이야기입니다.

 

길-위에-서있는-주인공
주인공 부바

 

  잘못된 조기교육으로 자기의 행복의 형의 불행이라고 생각하게 된 불쌍한 아저씨입니다. 결국 자신이 불행해지기 위해 일부러 안 좋은 일만 하면서 동네 건달로 살아가지만 결국 그에게도 행복이 찾아오긴 합니다.

  그런데, 진짜 행복이 찾아오고 더 이상 불행을 찾아다니며 살지 않기로 마음먹자 그에게는 불행이 찾아와 어처구니없이 죽게 됩니다. '해피엔딩은 디즈니에만 있다'는 그의 생각이 결국에 사실로 드러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형과-함께-서있는-부바
형제

 

  큰 사고로 절름발이가 되고 다양한 질병에 시달리는 형은, 동생의 착한 마음씨를 이용해 더부살이를 시작합니다. 알고 보니 상당 부분이 꾀병이었는데, 동생이 그 사실에 대해서 화를 내자 형은 진심을 드러 냅니다.

  '네가 아무리 불행을 찾아다녀도 결국 너에게 행운이 찾아오는 것을 보고 너를 질투했다.'라는 형의 이야기는 영화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제 마음에 박히는 대사였습니다. 

 

몸에-불을-붙이고-스턴트를-연기하는-주인공
스턴트 맨

 

  자신은 불행해져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합니다. 그중 하나가 스턴트 일인데, 아무리 위험한 일을 해도 이상하게 큰 부상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그의 불행은 그의 행운과 동시에 오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과-얘기중인-여인
썸을 타는 여자

 

  어릴 적 첫사랑이었던 여자가 성인이 되어서 그와 마주칩니다. 타투 가게를 운영하며 이 마을에 이사 온 그녀를 위해 그는 매일 몸에 문신을 새깁니다. 타투 실력은 형편없었지만, 어차피 목적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그녀와 잘해보려 할수록, 자신의 행복은 곧 죄악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이지만 결국 그녀의 정체(전직 킬러이면서 조폭의 부인)가 밝혀지면서 본의 아니게 이별을 하게 됩니다.

 

위협하는-조직원들
조직원

 

  형제들의 양아치 짓을 보고 응징하러 왔다가 형제들의 입단에 가족처럼 지내게 된 이 지역의 '알바니아 갱'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가짜 '알바니아' 갱이었습니다.

  이들과 벌이는 일에 코믹한 요소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독일식 유머는 저와 잘 맞지 않아서 분명 웃으라고 한 연출인데 웃기질 않아서 좀 힘들었습니다. 

 

파티에-침입한-다른-조직원들
난장판

 

  

 

-'부바' 별점, 한줄평 및 결말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이상하게 캐릭터에게 감정 이입되는 영화

  코미디를 기본으로 설정하고 약간 모자라 보이는 주인공이 인생의 철학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전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럽의 코미디는 확실히 약했고, 이야기의 구조는 치밀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재밌습니다.

  아마도 스스로를 희망이 두려워 절망에 가두는 주인공의 모습이 남 이야기 같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을 비롯한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다듬어서 만들었다면 꽤 훌륭한 작품이 나왔을 것 같은데, 여러 가지로 힘을 빼고 만든 부분이 많다 보니 그다지 추천을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평범한 작품입니다.

 

  그래도 '그래 이런 게 인생이지 뭐!'라는 감독의 외침에 괜히 귀가 쫑긋하게 되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연출은 부족했으나 주제는 좋았던 영화, 연기는 좋았으나 캐릭터가 고급스럽지 못했던 영화입니다.

  그래서 나만 보고 좋아해도 괜찮을 것 같은 영화입니다. '부바'라는 영화는 나중에 '너 혹시 부바 알아?'라고 이야기할 정도는 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닥칠 불행이 무서워서 현재의 행운을 거부하는 행동은 하지 말고 그냥 즐기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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