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정재' 배우의 감독 연출작 '헌트'가 입소문이 좋게 나고 있는 가운데, 허리우드 스타인 '벤 애플렉'도 감독 연출작이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더 타운'(그냥 타운이라고 함)입니다. 가난한 마을에서 태어난 남자들이 힘을 합쳐 은행강도짓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밝은 분위기는 아닌데, 그렇다고 마냥 어둡지도 않습니다. 코믹한 요소는 전혀 없지만 누아르 장르도 아닙니다. 그냥 범죄 영화인 '타운'입니다. 그렇다고 재미없지도 않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평점도 나쁘지 않습니다. 안전한 영화를 선택한 듯이 보입니다. 영화 '타운'입니다.
-'타운' 줄거리와 결말
너무나 가난해 은행 강도질도 대물림한다는 동네 '보스턴'에서 동네 친구들과 강도짓을 하는 '더그'는 은행을 털던 중 한 여인 '클레어'가 자신들의 존재를 아는 듯하자 그때부터 그녀를 감시합니다.
그러다가 둘은 사랑에 빠지고, '더그'는 나쁜 짓에서 손을 떼려 하는데, 친구가 강하게 반발을 하고 게다가 그동안 그들에게 일감을 주던 보스가 협박을 하면서 '더그'의 여인 '클레어'를 언급하며 겁을 줍니다.
결국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한 은행털이는, 사실 이미 FBI에게 정보가 넘어간 상태였고 포위된 그들은 마지막 발버둥을 치지만 결국 '더그'를 제외한 모든 친구들은 죽게 됩니다.
한편 '더그'가 유명한 은행털이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클레어'는 그를 피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를 사랑했던 그녀는 FBI가 자신을 이용해 그를 잡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재치 있게 그에게 도망치라고 알려줍니다.
경찰의 포위망을 피해 도망친 '더그'는 그녀와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면서 어느 한적한 동네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타운' 인물관계
'더그'와 그의 친구들, 그의 여자친구, 그를 잡으려는 FBI로 나뉩니다.
한 때, 아이스하키 유망주였으나 거친 폭력성으로 쫓겨나 동네에서 친구들을 모아 은행털이를 합니다. 믿음직하고 빠른 판단력으로 고용주에게 인정을 받고 있으나, 오히려 그로 인해서 그곳을 빠져나가지 못하는 비극을 겪게 됩니다.
벤 애플렉은 이 영화에서 감독과 주연을 겸하고 있습니다. 무난한 범죄 영화에 무난한 사랑 이야기를 섞어서 무난하게 결말을 맺습니다. 튀다가 망치느니 무난한 것이 좋긴 합니다.
이렇게 네 명이 은행털이범들입니다. '더그'의 계획 아래 네 건의 은행강도를 벌이면서 한 번도 잡힌 적이 없습니다. 주인공의 리더십 덕분입니다.
하지만 왼쪽에 있는 다혈질의 호크아이 친구가 성격 때문에 일을 망치기 시작하면서 점점 꼬여갑니다. 매번 의리를 내세우면서 앞뒤 안 가리는 성격인데, 이런 친구가 있으면 꼭 사고가 나기 마련입니다.
은행을 털 때, 만났던 이 여인은 그 때의 일로 트라우마를 겪던 중 자신을 감시하러 왔던 '더그'와 사랑에 빠집니다. 유명한 은행털이범이라는 것을 알고도 사랑에 빠지고, 그의 도주를 돕습니다. 범죄행위입니다.
그리고 그가 사죄의 뜻으로 몰래 전해 준 은행에서 훔친 거액으로 스포츠 센터 (아이스 링크장)를 유지 보수합니다. 익명의 기부자라는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이거 장물입니다. 범죄행위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범죄를 미화한다는 욕을 먹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벤 애플렉이 은행을 털면 그냥 은행이 잘못 한 듯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참고로 배우는 '레베카 홀'이라는 배우입니다. 이름까지도 매력적인 배우입니다만, 너무나 전형적인 매력이라서 상대적으로 무난해 보이기도 합니다.
은행털이범들을 추적하다가 결국은 '더그' 패밀리가 벌인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명석하고 바른 행동을 하는 FBI입니다. 뭔가를 계속 하지만, 결국 주인공보다 항상 한 발 느립니다. 당연합니다. 주인공이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가 똑똑해 보일수록, 잡지 못하는 주인공은 더 멋져 보이기에 그를 최대한 멋진 FBI로 묘사하려고 공들인 티가 납니다.
주인공 '더그'가 운명의 여인 '클레어'를 만나기 전에 친구 호크아이의 집에 머물며 잠깐 사귀었던 여자 친구입니다. (ex입니다) 주인공의 마지막 범죄를 홧김에 FBI에게 흘려서 일을 망치는 장본인입니다.
워낙 험한 동네이다 보니 술과 마약에 절어 있는 여인으로 나오는데, 그녀의 퇴폐미가 큰 비중은 없지만 상당히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중요한 역할은 아닌데 제가 이 배우를 좋아해서 올려봅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입니다. 길쭉한 팔다리와 동안의 외모는 상당한 매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녀의 영화 '언더 워터'를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언더 워터 아직 안 보셨으면 강력추천드립니다. 마침 여름 영화로 딱입니다.
[언더 워터] 서핑하며 도망치는 상어 영화 추천. 독자님의 요청 리뷰~
마지막 한 탕을 위해 수녀님 가면을 쓴 그들의 모습입니다. 예고편에서 강렬한 인상을 보였던 이 장면은 얼마 후 그들의 몰락을 보여주는 것으로 더 강렬해집니다. '더그'가 그토록 반대했던 어설픈 계획에 의해 급하게 진행된 범행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전여친의 신고로 이미 실패가 예정되어있었음)
-'타운' 별점,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추천합니다)
*한줄평 : 모든 것이 무난한데 주인공만 너무나 멋진 영화
배우가 감독으로 연출할 때 벌일 수 있는 실수를 범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특별하게 흠잡을 곳이 없고, 모든 것이 무난하게 진행됩니다. 어디서 많이 봤지만 콕 집어 말하기엔 난감한 그런 설정들이 많습니다.
대신 부담감이 없고 나름대로의 긴장감도 유지하면서 캐릭터들도 잘 설정되어서 재밌게 봤습니다. 그래서 재밌는 범죄영화를 찾으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모든 것이 비참하고 슬럼화 되어버린 이곳에서 오로지 주인공만 너무 잘났습니다. 은행강도를 벌이면서도 인질들을 신사적으로 대하고, 리더십이 있으며 나름 삶을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왔던 것으로 묘사됩니다.
다혈질의 호크아이 친구만 아니었으면 새로 만난 여자 친구와 멋진 삶을 살 수도 있었을 것이고, 마약쟁이 전여친만 아니면 경찰의 급습도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당연히 그의 외모는 원탑이고 나머지 친구들은 그냥... 주인공 버프에 감독이라는 원포인트 스킬까지 받아서 그런 듯합니다.
그리고 어쨌든 범죄인데, 너무 멋지고 그들의 결말이 안타깝게만 처리된 것도 문제이긴 합니다. 액션 영화에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좀 꼰대스럽긴 하지만... 나름 진지한 설정이기에 어느 정도 감안해야 했을 문제 같습니다. (코믹 설정이라면 몰라도...)
이상 범죄자에게 질투를 느끼게 되는 이상한 영화 '타운'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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