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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애니 이 별에 필요한 결말 줄거리 후기. K웹툰에게 미안해서 7점

by 빠마저씨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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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 이 별에 필요한 결말까지 겨우 보고 와서 남깁니다. 사전 정보가 거의 없는 작품이라서 많이들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사실 저도 알던 사전 정보는 두 가지뿐입니다.

 

 

하나는 넷플릭스의 첫 번째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주인공이 김태리와 홍경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애니이니까 당연히 목소리 주인공이겠지요.

 

그리고 알기 싫었던 것은 SF 로맨스라는 것인데, 사실 우리나라의 SF 로맨스 중에서 기억나는 것이 없다 보니, 그 점은 좀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걱정하지 않았던 것은, 우리나라의 작화 솜씨는 전 세계가 다 알정도로 훌륭하다는 것이고 그와 같은 비중으로 걱정이 됐던 것은 오리지널 한국 애니의 작화는 사실 별로라는 것이었지요.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작화는 아주 훌륭합니다. 정말 서울의 30년 후를 보여주는 느낌이에요. 문제는 인물 작화가 너무 어색하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를 지배하는 화려한 K웹툰의 화려한 인물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상하게 인물 작화만 따로 노는 느낌입니다. 개성이 있는 그림체도 아닌 것이, 마치 30년 전의 한국 애니를 보는 느낌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후기에서 다시 말씀드릴게요. 일단 작품 정보와 결말이 포함된 줄거리를 보실까요?

 

넷플릭스 애니 이 별에 필요한 결말

 

 

작품 정보

  • 제목: 이 별에 필요한
  • 공개일: 2025년 5월 30일
  • 장르: 애니메이션, SF
  • 플랫폼: 넷플릭스
  • 특징: 넷플릭스의 첫 번째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넷플릭스 이 별에 필요한 결말 포함 줄거리

과거 유일한 한국인 대원 '지영'이 포함 됐던 인류의 화성 탐사는, 그곳에서 갑작스러운 지진을 만나 기지가 매몰되면서 모두 귀환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을 겪었습니다. 

 

그 후 수십 년이 흐르고, 다시 화성 탐사의 계획에 한국인이 참가하게 됐습니다. '난영'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 그녀는 과거 유일한 한국인 탐사 대원이었던 '지영'의 딸이기도 했습니다.

 

 

유가족이 탐사 대원으로 다시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 조심스러웠던 나사를 설득하던 중, 잠시 서울로 돌아왔던 '난영'은 그곳에서 전자기기 수리기사 '제이'를 만나게 됩니다.

 

둘은 서로에게 끌려서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고, '난영'은 평소 자기가 좋아했던 인디밴드의 음악을 만든 작곡가가 '제이'였다는 것을 알고 기뻐하는 그를 응원합니다.

 

그렇게 '난영'은 최후의 대원으로 선택되고자 노력하고, '제이'는 난영의 응원으로 다시 음악을 시작하며 자신의 꿈을 키우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 가던 중, 난영은 드디어 최후 멤버에 자신의 포함된 것을 확인합니다.

 

 

헤어짐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난영은 화성으로 떠나고 제이는 성공적인 음원을 발표하며 난영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난영은 사고를 당해 홀로 고립됩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난영은 우연히 엄마가 지내던 매몰된 기지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으며 전 세계의 관심 속에 무사 귀환을 하게 됩니다.

 

결국 둘은 다시 만나서 재회의 기쁨을 나누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임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이별에' 아니 '이 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면서 끝이 납니다.

 

넷플릭스 이 별에 필요한 결말 포함 후기

별   점 : 10점 만점에 7점

한줄평 : K웹툰에게 좀 배웠으면.

 

 

사실 'SF 로맨스'라는 장르는 소화하기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관객들은 특히 '스토리'에 무게 중심을 많이 두는데, 앞에 SF가 붙으면 아무래도 연출자는 시각적인 측면을 더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들기 때문이지요.

 

그렇다 보니, 과거 SF 로맨스는 그냥 시각적인 자랑만 하다가 서사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도 아쉽게 그 전철을 밟고 있습니다.

 

시각적으로는 매우 화려하면서도 안정적입니다. 근 미래를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었고, 오히려 배경에 더 힘을 준 것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곳에 힘을 주면서 서사는 그냥 흔한 이야기로 전락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도 한국 사람이기에 앞에 SF가 붙으면 일단 서사에는 관대해지는 편이라서 큰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인물 작화가 실망스러울 정도입니다. 웹툰을 즐겨보는 저로서는 넷플릭스의 막강한 자본이 결합된 이번 애니에 당연히 엄청난 결과물이 나올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엄청난 결과물은 배경뿐이었네요. 배경 그리는데 돈을 다 썼는지 인물은 그냥 실망스러울 뿐입니다. 이 부분은 직접 보시면 알게 될 것 같네요.

 

참고로, 인물 작화가 단순히 미형의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작품에 잘 녹아드는 작화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야기이니 오해는 말아주세요.

 

그리고 또 하나의 실망은, 성우들입니다. 정확하게는 두 주인공 목소리 배우들 김태리와 홍경입니다.

 

물론, 저는 두 배우를 좋아합니다. 젊지만 내공 있는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입니다. 그런데 목소리만 출연하는 것은 다른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음향과 전문 성우들이 연기하는 목소리에 비해서 두 배우들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뱉는 소리가 아닌 먹는 소리라는 느낌이 강해서 듣고 있으면 답답합니다.

 

분명 애니 더빙의 발성은 일반 발성과 다른 영역일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 따로 고민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배경 작화를 빼고는 (아, 음악도 좋습니다. 당연히 음향은 좋고요) 애니의 필수 요소인 인물 작화와 그 인물들의 목소리가 전혀 와닿지 않는 작품이 되었네요.

 

넷플릭스 최초 애니라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실망만 남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배경 작화는 아주 훌륭하니 못 볼 정도는 아니라서 그냥 평작 정도로 생각하고 싶네요.

 

요즘 넷플릭스에 좋은 드라마가 많아서 은근 기분이 좋았는데, 애니를 보고 다시 실망하게 된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좋은 말로 채우지 못해서 아쉽네요.

 

실컷 쓰고 나니 왠지 너무 평가가 박한 것 같아서...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분야가 달라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다른 애니를 소개해 드립니다. '나 혼자만 레벨 업'은 너무 유명하니 그것 말고 가장 최근에 본 애니 중에 기발한 아이디어와 작화가 돋보이는 작품 '단다단'입니다.

 

진짜 재밌어요, 외계인 오타쿠 남학생과 무녀 여학생이 겪는 기상천외한 코믹 호러 SF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강력추천합니다. 

 

이토록 황당하게 재밌는 애니 '단다단 시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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