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오랜만에 한국 로맨틱 코미디를 제작했습니다. 제목은 '연애대전'입니다. 제목이 좀 유치한데 아마도 코믹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인 듯합니다.
변호사와 탑스타가 어쩌다 보니 계약 연애를 시작하게 됐고, 그러면서 티격태격 하다가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뭐, 흔한 소재이긴 합니다. 그런데 주연 여배우가 오랜만에 만난 '김옥빈' 배우입니다. 아주 반갑습니다. 남배우는 '유태오' 배우인데 제가 이분은 잘 몰라서 영화를 보면서 친해지려 합니다. 큰 기대는 없지만 그래도 안 볼 수는 없는 작품 '연애대전'입니다. 그나저나 10부작이라니 너무 길긴 합니다.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
1. '연애대전' 줄거리와 결말
아버지의 가부장적인 태도에 늘 불만이 있던 변호사 '여미란'(김옥빈)은 독립을 하면서, 새로운 로펌을 찾다가 주 클라이언트가 연예인들인 로펌에 취업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국 최고의 로맨스 배우 '남강호'(유태오)를 만납니다. 그가 여자를 무시하고 남성우월주의에 빠져있다고 오해를 한 김옥빈은 그를 응징하겠다며 의도적으로 그에게 접근합니다.
최고의 로맨스 배우 남강호는 첫사랑에게 심하게 배신당한 후, 여성에 대한 혐오와 공포로 공황장애까지 앓고 있습니다. 우연히 평소에 원해왔던 감독의 액션영화를 찍게 됐는데, 갑작스럽게 게이로 오해를 받아 모든 일정이 중지됩니다.
어쩔 수 없이 남강호 소속사의 대표인 '도원준'은 루머를 잠재우기 위해서 김옥빈에게 남강호와의 계약연애를 거액의 사례비와 함께 제안하고 김옥빈은 받아들이면서 계약 연애를 시작합니다.
얼떨결에 남강호 출연 액션영화에 여주인공의 스턴트까지 하게 된 '여미란'은 특유의 친화력과 적극적인 성격으로 모든 사람들의 호감을 사게 되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남강호'는 여성혐오와 공황장애를 극복하며 사랑하게 됩니다.
또한 '여미란'역시 '남강호'의 친절하고 배려하는 착한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의 오해를 풀고 그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둘은 진짜 사랑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얼마 후 과거 '여미란'의 자유연애에 대해 비판하는 여론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그 여파가 '남강호'의 연예인 생활에까지 심각하게 미치게 됩니다. 그러자 여미란은 눈물로 이별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여론은 곧 뒤집히고, 그녀의 자유로운 연애가 그마다의 사정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다시 두 사람의 연애를 옹호하는 입장이 됩니다. 그래서 그 둘은 다시 만나게 되면서 끝이 납니다.
2. '연애대전'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여자를 무시하는 남자를 극도로 싫어합니다. 사실 모든 것에서 남과 여를 가르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만큼 노력해서 이 위치에 올랐습니다. 특징은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이 완벽하는 재미가 없습니다.
오랜만에 김옥빈 배우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가장 완벽한 페미니즘적인 그녀가 관객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그냥 흔한 일본 만화의 주인공 같은 모습입니다. 상당히 모순됩니다.
첫사랑에 버림받고 여성들을 싫어하게 됐고, 스킨십에 거부감이 심한 탑스타입니다. 하지만 그가 존경할 만한 여인 '여미란'을 만나게 되면서 그의 로맨스는 다시 살아납니다.
유태오 배우는 처음이어서 그의 연기스타일을 잘 모릅니다. 잘 모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이야기해 보자면 연기가 상당히 어색합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남주인공인데 그의 대사는 마치 동물의 왕국 내레이션 같습니다. 심합니다.
결국 이 둘은 어찌어찌해서 계약 연애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많은 영화들이 그렇듯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뭐, 거의 공식처럼 벌어지는 일이니 트집을 잡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럼 이 영화만의 특징을 찾아보겠습니다. 김옥빈이 어릴 적부터 깡패를 때려잡기 위해서 싸움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김옥빈 배우의 액션 연기가 많이 보입니다. 그게 다입니다. 어차피 그녀의 액션은 '악녀'에서 다 봤습니다.
남자는 게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막기 위해서, 여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돈을 벌기 위해서 계약 연애를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사랑하게 되는 그런 스토리입니다.
역시나 이 영화만의 특징을 찾자면, 이 영화는 주인공들의 키스신보다 오히려 주인공들의 격투 대련신이 더 가슴이 뜁니다.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고 액션 코미디가 같습니다.
3. '연애대전'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김옥빈의 발차기는 그냥 악녀에서만.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실망스럽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영화인 줄 알고 시작했다가, 알고 보니 총 10부작의 드라마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10부작 동안 모두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단 가장 큰 흥미였던 '김옥빈' 배우의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에서 그 배우의 매력이 드러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왜 그리 흥이 많던지 모든 연기가 업된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과장된 연기를 보면서 상당히 부담스러웠고, 그에 덧입혀지는 익살스러운 자막은 안 그래도 불편했던 마음에 짱돌을 던지는 느낌입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코미디의 부분은 상황과 대사로 웃겨야지, 배우의 개인기나 편집으로 웃기면 안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시나리오의 섬세함보다는 귀여운 자막이나 음향으로 승부를 보려 합니다.
특히 그녀의 성향은 '남녀차별 금지'라는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10부작 동안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과장된 표정과 목소리, 그리고 거북한 애교에 국한됩니다. 독립된 여성이 결국 관객에게 과장된 매력 발산을 할 뿐입니다.
상대역인 유태오 배우는 여성 혐오에 가까운 성향을 보이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그 성향이 단순한 짜증으로 보이기 때문에 큰 몰입은 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연기와 발성, 그리고 표정이 너무 어색해서 그가 대사를 할 때는 왠지 외면하고 싶기도 합니다. 옛 영화들에서 많이 봤던 대사들과 입술만 움직이는 연기가 로맨틱과는 거리가 멉니다.
아마도 제작진은 이 영화의 특이한 점을 보여주기 위해 김옥빈의 액션 장면을 많이 넣은 듯합니다. 그녀의 팬이라면 그녀가 보여줬던 영화 '악녀'에서의 액션이 잊히질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반부로 갈수록 생각보다 많은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로맨틱 코미디가 액션에서 한 방을 노린다면 뭔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그런데, 수십 년 전 일본 만화 같은 과장된 여성 캐릭터와 연기가 어색한 배우의 남성캐릭터로는 달달하지도 웃기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영화에서 액션이 많다 보니 이 영화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그래도 오랜만에 김옥빈 배우를 봐서 좋았습니다. 작품 속 캐릭터의 매력은 찾기 힘들지만, 그래도 배우의 매력은 여전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확실히 로맨틱 코미디는 뻔해도 재밌게 만드는 것 자체도 힘든 것 같습니다. 역시 이병헌 님의 말씀처럼 '대한민국에 그런 달달한 것이 있긴 한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이 다른 로맨틱 코미디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이 영화는 작품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로맨틱한 부분도 확실하고 무엇보다 부담 없이 웃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뻔한 결말이란 점은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연애 빠진 로맨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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