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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윈드폴' 뜻,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기생충의 냄새가 난다)

by 빠마저씨 202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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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여주인공의 미모에 끌려서 본 영화입니다. 억만장자 부부의 별장에 우연히 들어갔던 남자가 상황이 꼬이며 거액의 돈을 얻을 기회가 생기는 영화 '윈드폴'입니다. 제목의 뜻은 '뜻밖의 소득' 또는 '횡재'라는 뜻입니다. 물론 반어법입니다. '운수 좋은 날'같은 느낌입니다. 

 

 

  보면서 여주인공의 미모뿐 아니라 뭔가 좀 더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트 같은 고급 빌라와 코믹한 상황, 그리고 익숙한 음향 효과가 기생충과 비슷했습니다. 게다가 갈수록 계급에 대한 갈등이 드러납니다. 마지막에 오마주 같은 장면도 나옵니다. 역시 비슷했습니다. 물론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영화 '윈드폴'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윈드폴' 줄거리와 결말

  우연히 부잣집 별장을 발견한 남자는 호기심에 그곳에 들어갔다가 순간적인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도둑질을 합니다. 그리고 조용히 빠져나오려는데 하필이면 갑자기 방문한 별장 주인 부부와 마주치고 상황은 갑자기 인질극으로 바뀌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냥 묶어놓고 빠져나가려 하지만, 알고 보니 자신의 얼굴이 CCTV에 다 찍혔다는 것을 알고 남자는 돌아가서 제대로 된 인질극을 펼치며 거액을 돈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그 돈은 내일쯤이나 받을 수 있었기에 결국 그들은 함께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여자는 인질범인 남자에게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돈만 밝히고 사람을 무시하는 재벌 남편에 대한 경멸과 그런 남자와 결혼 한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 남자는 그런 여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유대감을 쌓아 갑니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 갑자기 찾아온 빌라의 정원사로 인해 긴장감은 깨어지고 도망치려던 정원사가 사고로 죽게 되자 상황은 더욱 심각해집니다. 긴장은 고조되고 모두들 지쳐갈 때쯤 돈가방이 도착하고 남자는 그 가방을 들고 빠져나가려 합니다.

  스트레스가 극한에 있던 여자는 다시 자신의 신세 한탄을 남자에게 하지만, 남자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그녀도 자신과는 전혀 다른 삶이라는 생각에 어젯밤과는 달리 냉소적으로 반응합니다.

  그러자 여자는 남자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그동안 남편에게 억눌렸던 분노와 인질범마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에 수석(돌)으로 내리쳐 인질범을 죽입니다.

  게다가, 남자에게 권총을 빼앗은 여자는 묶여있던 남편에게 다가가서 갑자기 쏴 죽이고 그 총을 다시 인질범의 손에 쥐어 주고는 크게 한 숨을 쉬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거실에-서있는-릴리콜린스
억만장자의 아내

 

  평범했던 사회사업가인 그녀가 억만장자와 결혼해서 그녀의 삶은 건조하고 퍽퍽해집니다. 우연히 만난 인질범에게 마음을 열어보지만, 그에게도 버림받자 갑자기 뚜껑이 열린 그녀는 인질범과 남편을 모두 죽여버립니다.

  '릴리 콜린스'입니다. 마치 리즈시절의 '제니퍼 러브 휴잇'을 보는 듯한 사랑스러운 외모입니다. 사랑스럽지만 이 영화와는 안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역할인데, 존재감이 잘 드러나질 않습니다.

 

집주인을-피해있는-도둑
상황의 시작

 

  물건을 훔쳐서 조용히 나가려다가 갑자기 들어온 집주인들에게 발각되면서 인질극이 벌어집니다. 어쩌다가 돈을 훔친 남자와, 그런 푼돈은 없어도 상관없던 부부가 엮이면서 결국 결말은 비참하게 막을 내립니다.

 

함께-밖으로-나온-세사람
계속되는 인질극

 

  갑자기 찾아온 정원사 때문에 세 명은 일행인 듯이 인사를 합니다. 하지만 상황이 꼬여서 정원사마저 인질로 잡히고 도망가려다가 사고로 죽게 됩니다. 눈앞에서 사람이 죽으니 이제 긴장감은 최고조로 향하게 됩니다.

  이제는 대충 편하게 마무리 될 수는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인물들 뿐 아니라 관객들도 듭니다. 거기에 갑자기 계급 간의 갈등도 한몫을 합니다.

 

정원을-걷는-세사람
과수원 길

 

  영화 초반의 이 장면까지는 그래도 코미디적 요소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좋게 끝날 수도 있겠거니 했습니다. 아직까지 인질범은 착했고, 억만장자 부부는 협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 사이의 간격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벌어지게 됩니다.

  가진자는 못 가진 자를 게으르다고 욕합니다. 못 가진 자는 가진 자를 탐욕스럽다고 말합니다. 부부 사이의 갈등도 계급으로 묶여있습니다. 인질범은 총으로 항변하고, 아내는 피임약으로 항변합니다. 

 

거실에-앉아있는-부부와-인질범
원하지 않던 상황

 

  돈만 주면 떠나려 했고, 달라는 돈을 다 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돈 이상의 자존심 문제가 그들을 가로막습니다. 인질범은 30만 달러를 받고 그냥 사라졌으면 됐고, 부자는 30만 달러를 주고 목숨을 부지했으면 됐습니다.

  그러지 못한 이유는 자존심과 불신 때문입니다. 결국 남자들의 자존심 싸움은 전혀 다른 곳으로 불똥이 튀어서 여자에게 모두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윈드폴'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역시 기생충은 대단한 영화였다.

 

  여러가지로 기생충이 생각나는 영화였습니다. 보는 동안 계속 뭔가 낯익은 분위기였는데 중반 이후 노골적으로 계급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 확신했습니다. '이거 기생충과 결이 비슷하구나'라고 말입니다.

  지속되는 음악이라든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대립, 예상 밖의 전개로 인한 코믹 등이 그런 요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 영화는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우연한 침입이 갑자기 계급투쟁이 되어 버렸고, 누구보다 이성적이어야 할 억만장자가 자꾸 인질범을 도발한다는 점, 결혼 생활의 하소연을 목숨을 노리는 인질점에게 하는 등의 내용은 너무 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게다가 캐릭터가 배우들과 어울리지 않는 점도 몰입을 방해했습니다. 특히 여주인공에 대한 연출은 극 중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비련의 여주인공인지, 자신만의 계급을 확고히 한 각성자인지 종잡을 수 없었습니다.

  주제에 욕심을 냈지만, 연출의 힘이 부족했던 영화라서 추천은 드리고 싶지 않지만... '릴리 콜린스'는 예쁘니, 그 점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역시 기생충는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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