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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블랙 크랩' 결말, 줄거리 후기 (스케이트는 생존이었다.)

by 빠마저씨 2022.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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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에 오리지널이 떴습니다. 그것도 전쟁영화입니다. 이 두 조합은 늘 인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은 늘 별로 였습니다. 그래도 봤습니다. '블랙 크랩'입니다. 주인공 여배우가 낯이 익어서 찾아봤더니 '에이리언'의 프리퀄 3부작 첫 번째 '프로메테우스'의 여주인공이었습니다. 어쩐지 포스가 남달랐습니다.

 

 

  적들에 의해 멸망하기 직전, 특수 부대가 투입되고 그들은 얼어버린 해안가를 돌아서 반대편에 있는 본진에 특수한 물건을 전달하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해안가가 얼어서 스케이트를 타고 이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에이리언'도 때려잡던 그녀이니 스케이트쯤은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다른 쪽에 있습니다. '블랙 크랩'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블랙 크랩' 줄거리와 결말

  갑자기 일어난 전쟁에 모든 것을 잃고 딸까지 실종된 주인공은 군인으로서 살아가다가 특수한 부대에 투입되어 특수한 임무를 맡습니다.

  얼어버린 해안가를 적들의 눈을 피해 스케이트를 타고 이동하여 아군의 본진에 특수한 물건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을 포함해 여섯 명의 군인들이 이동을 시작합니다. 

  너무나 위험한 임무에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반대편 아군 진영의 난민촌에서 딸이 발견됐으니 임무를 마치고 마음껏 만나라는 말에 삶의 목표가 생겨서 얼음질을 시작합니다.

  적군의 감시와 녹고 있는 얼음으로 대원들이 하나둘씩 희생되고, 임무에 회의감을 느낀 대원 중 하나가 물건을 확인하는데, 그것은 적군뿐만이 아니라 아군들도 모두 죽일 수 있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로 인해 대원들의 분열이 생기고, 임무를 포기하자는 대원들을 뿌리치고 딸을 만나기 위해 임무를 완수한 주인공은 훈장까지 받지만, 사실은 딸은 이곳에 없었고 처음부터 자신을 이용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분노한 주인공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세상을 멸망시킬 수도 있는 바이러스를 다시 빼돌린 후 함께 자폭을 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정면을-보고있는-여인
주인공

 

  여러 가지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주인공은 중요한 임무에 착출 됩니다. 스케이트를 타고 수백 키로를 이동하는 임무인데 스케이트 역시 잘 타서 선봉에 섭니다.

  모든 것을 잘하는 군인이라는데 정작 관객은 그녀를 처음 보니 좀 어리둥절합니다. (이 작품이 1편이 맞나 싶습니다. 모든 설정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습니다.)

 

책상에-앉아-말하는-남자
작전을 전달하는 그

 

  그녀가 속해있는 부대의 지휘관입니다. 뭔지 모를 물건을 무조건 전달하라는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전달합니다. 굉장히 중요한 인물인 것처럼 보이는데 딱 5분 나오고 사라집니다. 

  그리고 가장 유능한 주인공의 목적의식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 딸이 그곳에 있다는 거짓말을 합니다. 문제는 누가 봐도 거짓말인데 주인공만 그 말을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총을-메고있는-남자
째려보는 그

 

  총 6명의 대원 중에 그나마 정상적인 인물이었던 아저씨는 서로 반목하고 갈등하는 대원들의 중재를 해 내다가 결국 적들(민간인으로 위장하던 적군)에 의해 총상을 입고 체력이 떨어지자 부대원들의 짐이 되기 싫어서 자살합니다. 

 

빙판에서-모여있는-병사
군인들

 

  총 6명의 부대원들은 스케이트를 타고 이동합니다. 스키부대는 들어 봤어도 스케이트 부대는 처음 봅니다.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포인트답게 이 부분이 가장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그 설정 상 어쩔 수 없이 작전이 시작되고 얼마 후 지휘관이 얼음에 빠져서 사망하면서 이 작전의 험난함을 보여 줍니다. 

 

불타고있는-전장의-군인들
불타는 진지

 

  부대원들이 출발하기 직전 진지가 적의 공습을 받으면서, 부대원들은 이미 돌아갈 곳이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시작합니다. 배경으로 쓰이는 장면들은 꽤 공을 들인 티가 납니다.

  세기말의 분위기나 설정은 좋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과감한 생략과 설정의 부재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이 영화는 시나리오에 돈을 쓰지 않았습니다.

 

 

-'블랙 크랩'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구경이 더 재미난다.

 

  영화는 갑작스런 전쟁과 그 속의 스케이트 부대라는 낯선 설정으로 흥미를 유발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없습니다. 주인공의 과거가 전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감정이입도 쉽지 않고, 전쟁의 설정에 대한 기초 정보가 전혀 없으며, 대원들의 이야기도 압축이 아닌 잘라먹기의 설정으로 이해가 불가능합니다.

  스케이트 타다가 빠져 죽고, 적들과 싸우다가 죽고, 운반 물질은 세계 멸망도 가능했으며 죽도록 고생해서 임무를 완수했더니 결국 딸은 없었다는 이야기를 두 시간이나 볼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으나, 캐릭터 설정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 보니 그들의 고뇌와 반목과 속마음을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캐릭터들에게 관객이 왕따를 당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누미 라파스'라는 주인공의 연기가 그나마 영화를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이유였습니다. (물론 그나마도 마지막 20분에서 무너지긴 했습니다.)

 

  그래도 스케이트 부대라는 설정과 갈라지는 얼음 위에서 느끼는 공포에 대한 연출은 좋았습니다. 배경도 세트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생소한 설정인데 배경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으니... 불친절한 영화가 아니고 그냥 성의 없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2시간 동안 얼음질만 하다가 끝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추천은 하지 않겠습니다. 차라리 아이스링크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전쟁의 무서움을 어설픈 영화로 더 무섭게 만들어준 영화 '블랙 크랩'이었습니다. 꽃샘추위로 갑자기 스케이트가 타고 싶어지는 날씨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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