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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인터셉터' 결말, 줄거리 후기 (넷플릭스 B급 액션 영화)

by 빠마저씨 2022.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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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속속 넷플릭스에 공개되는 와중에 슬쩍 공개된 오리지널 영화가 있어서 봤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밀리터리 액션물입니다. 그것도 핵전쟁과 관련됐고, 테러범들과 펼치는 1인 전쟁입니다. 재밌을 것 같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이 영화는 그냥 대놓고 B급 액션임을 표방합니다. 그래서 부담은 없습니다. 러시아의 핵무기로부터 방어가 가능한 미사일 기지를 함락시키려는 테러범들과의 싸움입니다. 별로 놀랄 것은 없습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여기에 나오는 여주인공인 실제로 '크리스 햄스워스'의 아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뚱토르'가 몇 번 등장합니다. 영화 '인터셉터'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인터셉터' 줄거리와 후기

  러시아 핵미사일 발사 시에, 미국 본토에 도착하기 전 미사일로 요격하는 프로그램명이 '인터셉터'입니다. 그리고 그 기지는 두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한 곳(알래스카)은 테러범들에 의해서 폐쇄되어 버렸고, 나머지 한 곳도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런 와중에 여주인공 'JJ'가 이곳으로 발령이 나서 돌아옵니다.

  사실 'JJ'는 여장교로서 인정을 받고 있었으나, 기지 내에서 발생하는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로서 그것을 공개적으로 세상에 알렸다가 오히려 동료들에게 배신자로 낙인찍혀 힘든 삶을 살아왔던 아픈 과거가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돌아온 그날, 하필이면 이곳도 테러가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대원들이 죽고, 지휘실에서 문을 잠그고 농성을 시작한 주인공과 동료를 제외하고는 완전히 테러범들에게 점령된 상태가 되었습니다.

  테러범들은 이미 러시아에서 16기의 핵미사일을 탈취해 놓은 상태였고, 미국의 요격시스템(인터셉터)을 무력화시킨 후 미국 본토에 핵미사일을 발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강제로 문을 뚫고 들어오려는 테러범들과 그것을 막으려는 주인공의 사투가 시작되고 결국 (늘 그렇듯이) 주인공은 테러범들을 차례로 제압하고 마지막 테러범들의 수장까지 막아내면서 기지를 지키고 미국을 지키고 대통령에게 인정받는다는 내용입니다.

 

총을-겨누는-주인공
주인공

 

  주인공입니다. '엘사 파타키'라는 배우로 여기서는 여장교의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일단 몸이 상당히 좋습니다. 운동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B급 액션물의 주인공답게 애국적이고 과잉되어 있으며 엄청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잠재우는 것은 그녀가 '크리스 햄스워스'의 부인이라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니 갑자기 그녀가 좋아집니다. 뼛속까지 남아있는 혈연, 지연의 부러움이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동료와-함께-서있는-주인공
주인공

 

  미국을 지키는 요격 시스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영화의 90퍼센트를 이 지휘소에서 진행합니다. 교실 두 개정도 붙여 놓은 크기입니다. 제작비 절감에 진심입니다. 그래도 모니터는 꽤 많은 편입니다. 

 

문을-사이에두고-테러범과-이야기중인-주인공
주인공과 테러범

 

  방호벽을 사이에 두고 테러범과 주인공이 꾸준한 대화를 합니다. 회유를 하고 협박을 해도 주인공은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녀의 나라사랑은 진심입니다. 군부대 내의 성추행 피해자이지만 나라 사랑만은 진심입니다.

 

문을-뜯고-들어오는-테러범들
테러범들

 

  결국 문을 뚫고 들어왔습니다. 미국의 최후 방어선이 용접기로 30분 만에 뚫립니다. 게다가 테러범들이 겨우 4명입니다. 이 정도면 어벤저스급입니다. 게다가 이 들 중 두 명은 영화 시작하고 30분도 안되어서 주인공에게 끔살 당합니다.

  이들은 테러의 정당성을 주장하지만, 결국 모두 돈 때문에 시작한 테러입니다. 미국에 16개의 핵미사일을 쏘면 전 세계가 멸망하는 것인데... 도대체 어디서 돈을 받는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뇌도 B급 인가 봅니다.

 

테러범에게-발차기하는-주인공
액션

 

  '분노에 질주'에도 출연했던 그녀이기에 액션에 익숙합니다. 근육도 잘 잡혀있고, 다리도 잘 찢습니다. 그런데 그런 액션도 여기서는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세트를 재활용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사회에-온-주인공과-크리스-햄스워스
알고보니 부부

 

  핵공격으로 패닉에 빠진 사람들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전자제품 영업사원으로 갑자기 '토르'가 등장해서 놀랐습니다. 그 후로 3 ,4컷 정도 나옵니다. 감독과 인연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부인이 주인공이었습니다.

  수백 억의 몸 값을 자랑하지만, 부인의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을 합니다. 아주 멋진 남편입니다. 저도 '토르'가 제 남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셉터'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1.5점

*한줄평 : 참신함까지 빠져버린 B급 영화

 

  A급 시늉을 하지 않고, 그냥 대놓고 B급으로 밀고 나가서 차라리 다행이었습니다. 미국 최후의 핵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이렇게 쉽게 뚫리는 것도 이상하고, 러시아에서 핵미사일은 16기나 탈취당하는 것도 이상합니다.

  미사일이 날아가는 장면이 우리 집 아이가 영상 편집한 것을 보는 것 같아서 유치했고, 노트북으로 그 미사일을 격추시키는 것도 황당했습니다.

  B급이니까 괜찮다고 하기엔, 서사의 질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거기에다 괜히 무리해서 정치적인 올바름(PC)을 집어넣었습니다. 그것은 안 괜찮습니다.

  테러리스트 주제에 중동 태생의 차별을 논하고, 주인공이 당했던 여성 성폭력에 대해서 분개합니다. 웃깁니다. 이젠 B급 영화에까지 PC 함이 필수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극 전체에 전혀 어울리지 못하는 그런 올바름을 올바름이라고 주장하면서 자꾸 올바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올바르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A, B급의 차이를 떠나서 황당한 전개와 무리한 설정의 영화를 부인에게 추천했다니, 살짝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만 그래도 행복한 사랑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극장에도 넷플릭스에도 꽤 재밌는 작품이 많이 있으니, 신작에 대한 관심은 이곳에서 해소하시고 패스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은 몰라도, 우리나라의 관객 눈높이는 이제 이 정도의 영화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칸'의 민족이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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