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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피파' 결말, 줄거리 후기 (답답한 아르헨티나 스릴러 영화)

by 빠마저씨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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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 맨' 이후 미동이 없는 넷플릭스의 영화판에서 새로운 작품이 나왔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그것도 아르헨티나 작품입니다. 오리지널도 두려운데 아르헨티나라니... 그래도 오래간만에 나온 신작이라 봤습니다. '피파'입니다. 참고로 축구 FIFA 아닙니다. 사람 이름입니다. 

 

 

  물론 축구 영화도 아닙니다. 스릴러 영화인데, 빈부 격차와 사회 부조리까지 담고 있는 범죄 스릴러 액션 영화입니다. 참고로 '피파'는 주인공 이름입니다. 과거 강력반 경찰이었는데 그만두고 아들과 함께 시골마을에 살고 있다가 사건을 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빠르게 보겠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파'입니다. 

 

피파-포스터
포스터

 

-'피파' 줄거리와 결말

  강력반 형사였던 '피파'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형사를 그만두고 고모가 사는 마을로 아들과 함께 이사를 옵니다. 그 마을은 절대적인 부를 가진 회장님의 지배 아래, 그곳의 원주민(쿠야 족)들과 함께 살아가는 독특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회장님의 집에 파티가 있던 날, 그곳에서 파티 도우미로 일했던 쿠야족 여성이 다음 날 자신의 집에 불이 나서 죽은 채 시체로 발견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피파'는 그 일이 단순한 사고가 아님을 알게 되고 개인적으로 수사에 들어갑니다.

  수사를 할수록 그녀의 죽음이 회장님과 관계되어 있다는 것과 그곳의 경찰과 마을 사람들이 엮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신변의 위협까지 받게 됩니다.

  마침 시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쿠야 족 수장이 경찰에게 구금과 폭행을 당하는 일까지 발생하자 경찰들은 민감해지고, 더욱 '피파'가 수사하는 사건을 서둘러 덮으려 합니다.

  그 와중에 끝까지 수사하던 '피파'는 죽은 도우미 여성의 핸드폰에서 충격적인 동영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사건 당일 파티에 참석했던 회장님 오누이가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는 장면과 그 사실을 알게 된 오빠의 남자 애인이 폭로하겠다고 말하자 그를 죽이는 장면이었습니다.

  회장님은 그 사실을 덮으려 휴대폰을 빼앗으라고 지시했는데 사건이 커져서 여성이 죽게 되자 화재 사건으로 위장한 것입니다.

  이 사실이 밝혀질까 봐 마음이 급해진 회장님은 경찰서장까지 참여시켜 '피파'를 죽이고 증거물을 가져오려 하는데, 그 와중에 '피파'의 고모가 죽고 피파도 심각한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총에 맞아가면서까지 휴대폰을 지켜 증거물을 확보한 피파는 결국 그 증거를 세상에 알리면서 사건은 마무리됩니다.

 

-'피파' 인물관계와 포인트

  주인공 주변 인물과 회장님 주변 인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원주민들도 나오긴 하는데 큰 비중은 없습니다.

 

아들과-함께-있는-주인공
아들과 주인공

 

  강력반 경찰이었던 그녀는 형사의 삶을 정리하고 아들과 조용하게 살기로 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형사 본능을 숨기지 못하고 사건에 뛰어들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답답함을 유발하는 주인공입니다.

  아들은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늘 밖으로 돌아다니고 있는데, 그 아들이 피해자의 휴대폰을 주우면서 사건을 더 커집니다. 이래저래 답답한 모녀입니다.

 

고모와-이야기중인-주인공
주인공과 고모

 

  고모는 이 외딴 마을에서 원주민들과 공동체를 이루어 생활하고 있습니다. 억울한 소녀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품은 고모는 주인공에게 사건을 조사해 볼 것을 부탁하는데 거기서부터 고구마가 싹을 틔웁니다.

 

시위하는-원주민들
원주민들

 

  아르헨티나에도 미국처럼 원주민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 이 영화를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의 미국처럼, 이곳은 아직도 왕처럼 군림하는 외부인과 늘 탄압받는 원주민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주인공이 조사하는 피해자 소녀가 하필 원주민이다 보니 그들의 분노는 더 심해졌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분노는 그냥 양념일 뿐 더 큰 사건으로 변하진 않습니다.

 

시녀복을-입고있는-여성
피해자

 

  회장님의 파티를 위해 추가로 투입된 인원이었던 이 여성은, 아직 철이 덜 들어서 자기도 파티를 즐기다가 회장님 오누이의 격정적 사랑을 동영상으로 담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오누이가 벌인 살인까지도 목격합니다.

  그리고 쫓기다가 죽임을 당합니다. 부잣집 일에 함부로 끼어들면 항상 결말은 처참합니다. 다행히도 제 주변에는 부자가 없습니다.

 

회장님의-아들
회장님의 아들

 

  술과 약에 절어있는 회장님 아들은 늘 골칫거리입니다. 게다가 이 남자가 자신의 여동생과 사귑니다. 이 사실을 무마하기 위해 회장님이 무리수를 둔 것입니다.

 

회장님과-딸
회장님과 딸

 

  회장님은 딸을 정략결혼시키고 본인의 사업을 키워가기 위해 노력을 하다가 오누이 간의 엄청난 짓을 알게 됩니다. 경찰서장은 옛 연인이었고 (아들이 경찰서장의 자식임) 나머지 마을 사람들은 돈으로 매수할 수 있었기에 쉽게 생각했다가 주인공에게 크게 당하게 됩니다.

 

 

-'피파' 별점, 후기, 감상평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편집은 토끼인데 주인공이 거북이다.

  아르헨티나 영화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라니, 전혀 기대 없이 봤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연출은 좋았습니다. 특히 군더더기 없는 빠른 편집은 세련돼 보였고 음향 효과는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게다가 화면이 아주 깔끔해서 눈이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전부인 영화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주인공에게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상대 배우들에 비해 월등하게 매력적인 여주인공은 강력반 형사라고 말은 하면서 기본적인 격투 실력도 갖추지 못했습니다. 싸울 때마다 두들겨 맞고 다닙니다.

  게다가 온갖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장소에 출현해서 들쑤시고 다니는데, 아무리 비리를 캐기 위한 정의로운 일이라고는 하지만 실력도 없는 주인공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건을 더 키우는 것 같아서 보는 동안 답답했습니다.

  주변 인물이 그런 주인공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도 납득이 되지 않았고, 사건이 해결되어가는 과정은 10분짜리 서사를 일부러 20분으로 늘리고, 빠른 편집으로 다시 10분으로 줄인 것 같은 참으로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작품을 좀 더 알아보기 위해서 검색을 해봤는데, 원작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게다가 2018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네가 없는 시간'과 연결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참고로 그 작품과 이 작품의 감독, 주인공이 같고 연결점도 존재하는 듯했지만 물론 그 작품을 볼 생각은 없습니다. 넷플릭스 덕분에 가본 적도 없는 아르헨티나 영화는 3,4편은 본 것 같은데 이제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좀 전에 말씀드린 '네가 없는 시간'을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이 작품도 확인해 보는 것은 나쁘지 않겠지만,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그냥 넘기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주인공의 태평양 오지랖이 빠른 편집도 슬로우를 걸어버리는 답답한 영화 '피파'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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