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영화입니다. 넷플릭스에 이따금씩 올라오는 영화 중 예술 영화가 있습니다. '더 원더'입니다. 이 영화 역시 그런 영화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한 소녀가 4개월을 금식하자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의뢰를 맡은 간호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주 여러 가지가 담겨 있는 영화 '더 원더'입니다.
더 원더의 뜻은 간단합니다. '기적'입니다. 처음에는 먹지 않는 아이의 삶이 기적으로 생각됐으나, 결국 그 당시에 뭔가 기적을 바라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된다는 사회비판적인 요소가 가득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되지만 그 속에 많은 것을 담고 있어서 보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머릿속이 바빠집니다. 영화 '더 원더'입니다.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
1. '더 원더' 줄거리와 결말
1862년 대기근의 시대, 잉글랜드의 간호사 '라이트 부인'이 아일랜드 한 마을에 의뢰를 받아 오게 됩니다. 그 마을에 이미 4개월째 금식을 하고 있는 소녀 '애나'가 있는데 간호사로서 이 소녀의 기적 (더 원더)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전문가적인 의견을 요청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을의 유지들로 이루어진 위원회의 요청으로 그녀는 수녀님과 교대로 소녀를 밀착 감시합니다. 혹시 몰래 음식물을 섭취하는지 의심이 되어서 여기저기 뒤져보기도 하고 부모님과의 접촉도 의도적으로 막아 그녀를 집에서 격리합니다. 그리고 소녀와 가까워지면서 서로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부모님과 격리를 하자 눈에 띄게 소녀는 말라가기 시작했고, 라이트 부인은 그 소녀의 금식이 그리스도의 기적(더 원더)이 아닌 부모님이 몰래 아침저녁 입맞춤을 통해 음식물을 제공해 왔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눈에 띄게 수척해지며 영양실조로 인해 죽음의 위기까지 오게 된 소녀를 보며 라이트 부인은 이제 그만 먹으로 말하지만, 소녀는 먹지 못합니다. 거기에는 큰 비밀이 있었습니다.
그 집은 병들어 일찍 죽은 오빠가 있었는데, 사실 소녀와 오빠는 오누이 간에 정을 통한 사이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오빠가 죽었으니 분명 지옥에 갔을 테고 소녀 역시 이러한 금식 행위를 통해 오빠와 자신의 회개와 구원을 바라는 마음에 목숨보다 중요한 스스로의 정죄를 위해 먹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지역 위원회에 '그동안 엄마가 몰래 음식을 먹이고 있었고 이제 금지당하자 소녀는 죽어가고 있으니 이제 그만 관찰하고 아이를 살리라.'라고 말하지만, 지역 위원회도 소녀의 부모도 그리고 소녀까지도 절대 금식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라이트 부인의 증언을 거짓으로 만듭니다.
소녀를 살리기 위해 소녀의 엄마에게 전처럼 몰래 음식이라도 먹이라고 하지만, 이젠 그것마저도 거부당한 상황이 되자 어쩔 수 없이 라이트 부인은 소녀를 살리기 위해 소녀의 식구들이 저녁 미사를 간 사이 그녀를 집 밖으로 빼돌리고 집에 불을 지릅니다.
이미 소녀가 죽은 상황에서 실수로 집에 불이 났다는 라이트 부인의 진술을 받아들인 위원회는 결국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못하게 되자 사건을 종결시킵니다. 그리고 소녀는 라이트 부인과 그곳에서 알게 된 신문 기자와 새로운 가족을 이루어 살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더 원더'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간호사와 소녀, 그리고 가족들이 주요 인물입니다.
며칠 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아이, 그 후 집을 나간 남편 때문에 모든 가족을 잃고 혼자 사는 간호사입니다. 먼 시골 마을까지 왔다가 결국 한 소녀의 생명을 구하는 진정한 간호사가 됩니다.
밤마다 아이를 그리워하며 수상한 약물을 마시고 쓰러지듯 일과를 마감하던 그녀는 이곳에서 알게 된 신문기자와 사랑에 빠지고 나중에 그와 함께 소녀를 키우게 됩니다.
지역 유지와 수녀님,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금발의 여인에게서 간호사는 소녀를 구해야 합니다. 그들의 잘못된 신앙에 소녀는 희생당하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신문을 보고 있는 금발 여인을 유심히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의 서술자이자 영화와 현실을 오고 가는 인물로 '더 원더'라는 영화의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4개월을 금식한 소녀였지만 첫인상은 좋았습니다. 소녀를 계속 관찰하며 그녀와 교류를 시작한 간호사는 소녀의 삶이 기적(더 원더)이 아닌 부모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부모와 어른들에게 세뇌되어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는 소녀를 간호사는 구해 냅니다. 소녀가 만들어진 삶이 아닌 스스로 만드는 삶을 선택하게 도와줍니다.
지역 유지와 신부님, 그리고 저명인사로 이루어진 지역 위원회는 소녀의 기이한 행태가 신앙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가족들의 사기인지 판가름하기 위해 간호사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속 마음은 소녀가 행하는 기적(더 원더)의 진실을 원하지 않습니다. 많은 이슈가 되고, 그것으로 유명해지길 원하는 마음뿐입니다.
이곳이 고향이었으나 가족의 안타까운 죽음을 간직한 신문기자와 첫 아이를 떠나보낸 간호사, 그리고 잘못된 신앙을 맹목적으로 강요받은 소녀는 서로의 상처를 감싸며 가족이 됩니다.
인, 아웃에 대한 이야기가 반복되는 이 영화(더 원더)는 스스로를 가두는 인! 에서 함께 밖으로 나가는 아웃! 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3. '더 원더'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연출은 느리지만 생각이 빨라진다.
다른 의미의 영화적 재미가 있는 영화입니다. 영상이나 대사, 편집은 굉장히 느립니다.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보니 특별한 스토리도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생각할 거리가 생기다 보니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블랙 위도우의 후계자였던 플로랜스 퓨가 연기하는 삶이 불안한 간호사는 낯설지만 빠져드는 캐릭터였습니다. 더 원더라는 제목처럼 그녀는 기적을 믿지 않습니다. 처절할 정도로 삶에 대한 갈망이 있는 여성으로 영화에서 유독 많이 보이는 식사를 하는 장면이 그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녀의 캐릭터도 잘 연출되어 있고, 신문 기자나 그 밖의 인물들도 충실한 연기력을 보입니다. -사실 다른 캐릭터들은 비중이 워낙 적고 전형적이어서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기적을 믿고 싶은 세대가 기적은 고사하고, 정작 '더 원더'라는 말처럼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자체가 기적일 수밖에 없던 그 당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감독 '세바스찬 렐리오'는 잘못된 신앙, 폭력적인 믿음 등의 보이는 부분만이 아닌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려 노력했고 그 노력이 꽤 성공적이었다고 생각되는 영화라서 추천합니다. 긴장하고 생각하면서 보면 재미 이상의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자꾸 '파워 오브 도그'가 생각납니다. 줄거리와 상황은 완전히 다르지만 분위기가 참 비슷한 영화입니다. 혹시 아직 안 보셨다면 이 영화 역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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