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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데시벨 영화 결말 줄거리 후기 김래원 VS 이종석 차은우

by 빠마저씨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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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에 개봉해서 입소문이 날 뻔했으나, 소리 나면 터진다는 카피의 저주를 받았는지 그대로 주저앉아 버린 영화가 있습니다. '데시벨'입니다.

  김래원과 이종석이라는 화려한 두 스타의 갈등도 기대되고, 무엇보다 차은우의 등장이 많은 여성들을 설레게 만들었지만 영화는 그다지 설레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의 폭탄 트리거 기준인 100 데시벨은 '열차가 지나갈 때 그 주변 소음'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엄청나게 시끄러워야 합니다.

 

 

  잠수함에서 근무하다가 돌아온 김래원이 누군가로부터 폭탄테러의 예고 전화를 받게 되고 그때부터 발에 땀나도록 뛰어다니며 그 폭탄을 제거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문제는 그 폭탄이 소리가 커지면 터진다는 것인데, 그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가 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핵심이 갈수록 벗어나는 것이 좀 문제입니다. 영화 '데시벨'입니다.

 

데시벨-포스터
웅장한 포스터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1. '데시벨' 줄거리와 결말

  김래원을 포함한 많은 대원들을 태운 잠수함이 유실된 어뢰에 의해 좌초되고 큰 위기를 겪게 됩니다. 그리고 그 후 그 사건은 많은 희생자를 냈지만 부함장인 김래원의 활약으로 그나마 생존자들이 존재할 수 있었던 사건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습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발신불명의 전화를 받은 김래원은 데시벨이 올라가면 작동되는 폭탄을 설치했다는 테러 예고 전화를 받게 되고 그 말은 사실로 밝혀집니다.

 

  동료가 그 테러로 죽었고, 자신의 딸은 이미 납치됐으며 자신의 아내마저도 폭탄 해체 중 부상을 입고 입원했다가 납치됐다는 것을 알게 된 김래원은 분노 게이지가 최고조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테러범은 바로 과거 잠수함에서 자신과 함께 살아남았던 부하 이종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방산 회의장을 점거한 이종석과 대면한 김래원은 아내와 딸이 인질로 잡힌 채 그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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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그 잠수함 사고는 장관을 비롯한 고위관료에 의해 왜곡되고 조작된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종석의 테러로 그들은 폭사당함) 유실됐다가 잠수함을 공격했던 어뢰는 대한민국의 어뢰였으며 그것을 피한 후 좌초된 후에 잠수함에서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필 그 주변에 있던 태풍 때문에 구조가 심각하게 늦어지게 되자, 잠수함 속의 부족한 산소 때문에 이대로는 모두가 질식사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어쩔 수 없이 모두가 죽느니 몇 명이라도 살리자는 생각에 김래원은 제비뽑기를 제안했고, 그로 인해 절반은 죽고 나머지가 살아남았던 것입니다.  

 

  끝까지 반대했으나 어쩔 수 없이 참여했다가 자신의 동생(차은우)이 죽게 된 이종석은 사건이 그대로 왜곡되고 은폐되는 현실에 격분하여 오랫동안 준비하여 관계자들을 모두 폭사시키려 이 테러를 자행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사건의 중심에 있던 김래원은 이종석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면서도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그와 싸움을 시작하고, 마침 도착한 그를 쫓던 수사관(박병은)의 총에 이종석은 죽게 됩니다. 그리고 아내와 딸에게 입혀진 폭탄 조끼를 극적으로 정지시킨 김래원은 결국 가족을 지킵니다. 

 

  김래원은 이 모든 사건의 전모를 그동안 자신을 도와왔던 기자(정상훈)를 포함한 다른 언론인들 앞에서 모두 폭로하고 잘못된 사건을 바로잡은 후, 죽은 동료들의 무덤 앞에서 살아남은 동료들과 함께 예를 표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데시벨'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전화받는-김래원
부함장의 포스

 

  지휘관의 위치에서 어쩔 수 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지만, 정부 당국은 오히려 그를 영웅으로 만들며 사건을 단순한 사고로 마무리지으려고 합니다. 그 상황에 분개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휩쓸려가던 그의 행동은 이종석의 분노를 사게 됩니다.

  듬직한 어깨와 성대를 가진 김래원을 보고 있으면 적들에게 당할 것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의 포스는 적뿐만이 아니고 아군까지도 거리감을 두게 만드는 강함이 있어서 버디 무비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 듯합니다. 

 

폭탄-조끼를-입은-이종석
멀끔한 폭파범

 

  사랑하는 동생을 물 속에 수장한 후,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늘 괴로워하다가 정부 당국의 사건 조작에 분개하고 살아남은 자들의 침묵에 배신감을 느껴 폭탄 테러를 실시합니다. 그래도 민간인은 건드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영화 '브이아이피' 이후에 잠깐 출연했던 '마녀 2'까지 이종석 배우가 요즘 악역에 자주 보입니다. 물론 이 영화는 억울한 악역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의 곱디 고운 얼굴은 악당과는 어울리지 않는 묘한 절대적 선함이 느껴집니다.

 

김래원을-쫓아가는-정상훈
기자와 해군의 버디

 

  우연히 축구장에서 김래원을 만난 기자 정상훈은 그를 쫓아다니며 사건 해결을 돕습니다. 늘 투덜거리면서도 끝까지 그를 돕는 정상훈은 버디 무비의 전형적인 사이드 킥입니다.

  당연하게 그의 출연은 이 영화의 긴장감을 가끔씩 풀어주는 감초 같은 코믹을 염두에 둔 것일 텐데, 문제는 영화의 톤이 일정하지 않아서 그가 웃길 틈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 그마저도 엄청 진지해지게 됩니다.

 

축구장에-있는-김래원
축구장의 김래원

 

  예고편과 영화에서 가장 긴장감을 주는 부분은 축구장 폭탄테러를 막으려는 장면입니다. 100 데시벨이 넘으면 시간이 갑자기 단축되며 터진다는 영화의 설정은 좋습니다. 

  초반의 가정집, 놀이터, 축구장, 수영장 등 유독 소음이 많은 곳에서의 폭탄은 긴장감을 줍니다. 하지만 그뿐, 나중에는 다양한 다른 종류의 폭탄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소음 작동 폭탄이라는 데시벨의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양복을-입고-걸어가는-박병은
힘없는 공무원의 워킹

 

  군사 안보지원 사령부의 팀장인 박병은입니다. 처음에는 김래원을 의심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부하들이 이종석에게 죽으면서 진범을 알게 되고, 그와 함께 잠수함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후 은폐한 고위층에 대해서 분노합니다.

  김래원과 이종석의 난투극에 끼어들어 이종석을 사살하는 역할인데, 그의 포스로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캐릭터이지만 그 자체의 서사가 너무 부족하여 몰입은 쉽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뒷북치는 정부 관계자 캐릭터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종석과-차은우의-투샷
잘생긴 형제들

 

  이종석과 차은우 형제입니다. 둘 다 잠수함에서 근무하던 중 동생 차은우는 제비뽑기의 결과로 잠수함의 희생자가 됩니다. 동생 대신 죽으려다 그마저도 실패한 후 죽지 못해 살아가던 이종석에게 충분한 테러의 동기는 부여됩니다.

  하지만 차은우는 전반과 후반 아주 조금씩 나오고, 그 마저도 어두운 잠수함에서만 보이기 때문에 아쉽게도 그의 매력에 빠져들 시간이 부족합니다.

 

3. '데시벨'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소리가 생명인데 잘 안 들린다.

 

 

  소리를 매개체로 한 폭탄이라는 괜찮은 설정을 가지고 권력자에 의해서 은폐된 사건의 전말이라는 사회성까지 잡으려다가 결국 둘 다 확실하게 마무리 짓지 못한 아쉬운 작품이 되었습니다.

  김래원과 이종석이라는 톱스타를 전면에 배치하고 차은우와 정상훈, 박병은 그리고 이민기까지 등장시키며 영화를 설계한 것은 참 좋았는데 두 주연의 삐걱거림과 조연들의 단순한 나열로 배우와 캐릭터의 매력을 느끼기엔 부족했습니다.

 

 김래원과 대척점에 있는 이종석은 절규에 가까운 외침만 있을 뿐, 카리스마나 악당으로서의 두려움이 부족했고 김래원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뭔가를 할 듯 말 듯하면서도 시원한 마무리를 짓지 못했습니다. 

  차은우는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고 정상훈은 별로 웃기 않았습니다. 물론 이런 캐릭터들의 매력 발산 실패는 시나리오의 가벼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잠수함 사건의 비극과 폭탄 테러의 연결은 '더 록' 이후 많이 봐 왔던 권력자에 의해 희생된 약자의 절규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 식상함은 차치하더라도 그런 폭탄을 제조하는 이종석은  마치 태어날 때부터 취미와 특기가 폭탄 제조인 것처럼 고성능의 다양한 폭탄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폭탄 제조 속성과정을 배웠는지가 참 궁금합니다.

  그리고 폭탄이 터져도 죽지 않는 주요한 주, 조연 인물들과 결과적으로 너무 쉽게 풀려가는 이야기는 극 중 몰입을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뭐, 그래도 순간의 긴장감은 나쁘지 않고 멋진 배우들이 실컷 나와서 눈으로 보는 재미는 있으니 굳이 관람을 말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해 추천하기도 꺼려집니다. 물론 출연배우들에게 관심 있는 분들께서는 잘 보시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데시벨'에 관한 개인적인,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이종석의 최근 출연작 '마녀 2'를 잠깐 소개해 드리고 갑니다. 데시벨에 비해서 더 아쉬운 작품이긴 합니다만, 잠깐 출연한 이종석의 카리스마는 이 작품 '데시벨'보다 훨씬 강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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