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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아바타 물의 길 결말 줄거리 후기 192분 러닝타임 멋진 영상 망한 서사

by 빠마저씨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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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돌아왔습니다. 아바타와 함께 왔습니다. 아바타 1의 개봉이 역사적인 히트를 한 후, 무려 13년 후에야 공개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입니다. 이미 먼저 본 분들에 의해서 환상적인 영상에 대한 극찬은 당연한 기본값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시간이 길긴 합니다. 무려 192분입니다.

 

 

  아바타 1을 보지 않고는 도대체가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할 수 없기에 유튜브에서 요약본을 꼭 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192분의 영상을 보고 난 후에 느낀 점은 '대단하다. 그런데 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화려한 영상은 역시 진짜였습니다. 그런데 굳이?입니다. '아바타 물의 길' 결말까지 시작합니다.

 

아바타-물의-길-포스터
포스터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1. '아바타 물의 길' 줄거리와 결말

  주인공 제이크 설리는 지구의 용병들을 물리치고 대부분을 다시 지구로 돌려보낸 후, 자신은 아바타인 나비족의 몸으로 완벽하게 영혼을 옮기고 숲의 종족 지도자로서 네이티리와 행복한 가정을 꾸립니다.

  세명의 아이를 낳고 한 명의 아이를 입양하여 (1편 박사님의 아바타가 임신하여 낳은 딸, 아빠는 모름) 잘 살던 중, 거대한 병력을 이끌고 온 지구인들은 순식간에 숲을 황폐화시키고 그곳에 식민지의 전초기지를 건설합니다.

  그리고 1편의 최종 빌런인 쿼리치 역시 죽기 전 옮겨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바타로 부활하게 되고 그의 아바타 동료들과 함께 설리에게 복수하기 위해 수색을 시작합니다.

 

  설리는 자신과 가족이 숲의 종족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고향을 떠나 멀리 바다로 나가고 그곳에서 바다의 한 종족에게 자신의 가족이 살 곳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처음에는 인간과의 전쟁에 휘말릴까 두려워 거부하던 바다의 종족은 결국 설리의 가족을 받아들이고, 설리와 가족은 그곳의 삶에 적응하며 아름다운 바다의 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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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쿼리치 부대는 바다 종족에게 접근하여 설리 가족을 찾으려 횡포를 부리다가, 바다 종족의 동반자인 툴쿤(거대 고래)을 잡는 포경선과 합류하여 툴쿤을 무차별 학살하면서 바다 종족 속에 숨어 있는 설리의 가족을 끌어내려합니다.

  마침 툴쿤을 보호하려던 설리와 바다족의 아이들이 쿼리치 부대에게 잡히게 되면서 어쩔 수없이 바다 종족과 설리 부부는 포경선에 있는 쿼리치와 싸우게 되고 그 와중에 첫째 아들을 잃게 됩니다.

 

  툴쿤의 도움으로 사태를 역전시킨 설리 가족은 침몰하는 포경선에서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되는데, 결국 설리가 쿼리치를 처치하고 침몰하는 포경선에서 가족들과 함께 탈출하여 다시 바다 종족의 집으로 돌아옵니다.

  바다 종족은 함께 싸운 설리 가족을 진심으로 자신의 부족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아들의 장례를 치른 설리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전의를 불태우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아바타 물의 길'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나비족-주인공-남녀
부부의 연

 

  자신의 가족뿐만 아니라, 숲의 종족까지 위험해지자 설리 가족은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의 고향을 떠나 바다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난폭한 지구인들과 쿼리치 부대는 바다 종족까지 위협하며 설리를 찾으려 합니다.

  굳이 다른 종족까지 전쟁에 끌어드리는 설리 가족을 보고 있으면 민폐가 아닌가 싶습니다. '굳이 거기까지 가서 싸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해가 되지 않는 서사의 첫 번째 굳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박사의-아바타
박사님의 딸

 

  전편에서 박사는 나비 종족의 신과 하나가 됨을 느끼고 죽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아바타는 누군가에 의해서 임신을 하게 되고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바로 '키리'입니다. 설리의 부부에게 입양이 됐습니다.

  그녀는 인간의 아바타가 누군가에 의해서 임신을 하게 된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나비 족의 신의 힘을 사용하는 장면도 보이는데, 아마도 추측하건대 키리를 임신한 박사의 아바타는 아무래도 홀로 임신을 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굳이? 안 그래도 늘어진 서사를 이렇게 더 꼬아 놓을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군인-아바타의-모습
환생한 군인

 

  악당 쿼리치도 아바타의 몸으로 환생을 했습니다. 자신의 기억을 업로드 한 아바타의 몸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1편에서 주인공은 나비 족의 특별한 의식을 통해 그나마 살아 있을 때 아바타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이 악당은 그냥 새 컴퓨터에 복원 프로그램 돌리 듯이 너무나 쉽게 다시 태어납니다.

  이 정도 기술이면 거의 환생 수준으로 영원한 삶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 설정을 보고 나니 뭔가 영화 상의 설정에 밸런스가 붕괴된 듯한 느낌입니다. 영원히 사는 것은 인류 최대의 숙제인데, 그 숙제가 이미 해결된 듯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거면 굳이 뭐하러 이 고생을 하나 싶은 것입니다. 영생을 이미 얻었는데 말입니다.

 

거대-날치를-타는-주인공
주인공의 라이딩

 

  갈치 머리에 날치의 날개를 한 돌격 물고기를 타고 주인공은 적과 싸웁니다. 전작에서는 가장 용맹한 용사였던 그였기에 몇 번 실패 후 바로 적응해서 물의 전사로 거듭납니다.

  굳이 최강의 날 것을 타고 숲에서 다니다가 굳이 그곳을 떠나 날치를 타고 다니는 주인공을 보고 있으면 좀 답답합니다. 가족과 부족을 지키기 위해서 떠났다고는 하지만, 그래서 결국 얻은 것은 첫째 아들의 죽음뿐이니 말입니다.

 

예식을-치루는-나비족들
장례 중

 

  결국 첫째 아들의 장례식까지 치르게 되는 기구한 팔자의 설리 부부는 더 이상 바다 종족에 민폐를 끼칠 수없어 떠나려 했으나, 진정한 가족으로 맞아 준다는 말에 바로 눌러앉아 복수를 다짐합니다.

  원래 종족인 숲의 종족이 위험해질까 봐 떠나 왔으면서, 이미 바다 종족도 자기 때문에 큰 피해를 입었는데 또다시 그곳에서 전쟁을 준비한다는 것은 뭔가 앞 뒤가 맞지 않는 듯합니다.

  어쩌면 이 영화의 최대 빌런은 설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가 가는 곳마다 원치 않는 죽음이 발생합니다. 결국 그는 나비족에서 명탐정 코난 포지션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물의-부족과-만난-주인공
두 민족의 결합

 

  반대하던 바다 종족의 족장도 결국 설리 가족을 받아들입니다. 그 뒤로 자녀들의 싸움 때문에 몇 차례 삐걱거렸던 그들의 상황은 설리의 첫째 아들이 죽고 그 장례를 바다 종족이 치러주면서 진정한 가족이 됩니다.

  앞으로 이 바다 종족에게 닥칠 일이 걱정됩니다. 지구인들의 돈벌이가 숲의 종족에서 바다 종족으로 옮겨 갔기에 이곳도 바람 잘 날이 없을 것 같습니다.

  숲의 종족을 몰아내고 채취했던 광석보다, 바다 종족 동반자인 툴쿤(거대 고래)의 뇌수에서 빼낸 성분이 노화 방지로 훨씬 비싼 값에 팔리고 있기 때문인데 앞으로 엄청난 포경이 이뤄질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물-속에서-수영하는-나비족-아이
나비족의 유영

 

  결국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은 바로 아름답다 못해 경이로움까지 느끼게 만드는 영상 기술입니다. 물을 표현한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물을 보여준다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특히 거의 한 시간 정도를 바다의 생물들과 멋진 수중 생태계를 보여 줄 만큼 감독의 진심이 이곳에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플랫폼에 따라서 다를 수는 있겠지만, 저는 2D로 봤음에도 그 화면에 경이와 존경까지 느꼈습니다. 가능하면 당연히 아이맥스나 3D로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아쿠아리움에 온 것은 아니라서 '굳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상상의 해양 생태계보다는 액션이 보고 싶었던 저로서는 한 시간의 다큐멘터리가 한 시간의 감동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3. '아바타 물의 길'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압도적 영상에 서사가 힘을 못쓴다.

 

 

  13년을 기다렸고, 수 조원이 들어갔어도 막상 보니 큰 재미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압도적인 영상으로 3시간이 넘는 4K로 제작된 해양 다큐멘터리 속의 아름다움을 보았으니 후회는 없습니다.

  아바타 1에서 봤던 충격적인 영상 혁명까지는 없었지만, 아바타 2, '아바타 물의 길' 역시 다른 해양 장면이 나오는 영화와는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이 있었습니다.

 

  과거 '아쿠아 맨'이나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같은 경우 주로 어두운 바닷속의 아름다움을 보여줬고, 사실 그 정도로도 충분했지만 이 작품 '아바타 물의 길'은 그 두 작품과는 차원이 다른 정교함을 보였습니다.

  역시 시간과 돈을 갈아 넣은 천재 감독의 작품으로는 충분했습니다. 마치 아쿠아리움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물의 표현은 실제와 다름이 없어서 오히려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일 정도로 엄청났습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너무 단순합니다. 아니, 이야기의 밀도가 없습니다. '인간을 피해서 가족과 자신의 동족을 지키려고 타지(바다)로 갔다가 그곳에서 결국 인간들과 싸우는 이야기'가 세 시간의 분량은 아닙니다.

  계속해서 허튼짓을 하는 설리의 둘째 아들도 그렇고, 뼛속까지 살인 병기인 쿼리치의 서사도 필요 이상으로 길 길게 보여줍니다.

  게다가 자랑하고 싶은 것은 알겠는데 과하게 보여주는 판도라 행성의 바다 장면은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최고의 요리를 물릴 때까지 먹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우리나라 양양의 파도나 괌, 사이판의 멋진 해변에도 별로 관심이 없는 저로서는 판도라 바다에서 괴물? 들과 헤엄치는 아이들의 모습은 초반 10분 정도는 신기했으나 그렇게 한 시간을 넘게 볼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아바타 1에서 보였던 영상 혁명은 업그레이드됐지만, 그 서사는 오히려 다운그레이드 된 듯한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이야기적인 재미는 없지만 보긴 봐야 하는 영화'로서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전 국민 모두가 보는 영화이니 보시기 바랍니다. 영화 표값이 아까운 영화는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쫄깃한 긴장감이나 몰입감을 기대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는 그냥 영화의 기술적 진보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거의 전 회 매진을 거듭하는 영화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니 참고만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그나저나 바다가 나오는 영화 중에는 이 영화만큼 가성비 좋은 영화가 없습니다. 여자와 상어 둘 만의 피비린내 나는 대화를 엿볼 수 있는 '언더 워터'입니다.

  아바타와는 비교 불가의 체급이 다른 영화이긴 하지만, 쫄깃한 재미는 이 영화가 더 좋습니다. '언더 워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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