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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리멤버 결말 줄거리 후기 친일파 처단 원작 비교

by 빠마저씨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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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대세 배우 이성민 씨의 작품입니다. '형사록',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드라마도 있지만 역시 영화에서의 모습이 더 멋집니다. 이번엔 친일파를 척결하는 알츠하이머 환자로 열연합니다. 영화 '리멤버'입니다. 말 그대로 사라지는 기억 속에서 자신의 복수 대상만은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할아버지의 이야기 '리멤버'입니다. 재밌습니다.

 

 

  의외로 원작이 있습니다. '아톰 에고이안'이라는 작가의 영화인데, 여기서는 나치에 부역했던 변절자들을 차단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리멤버'에서는 친일파를 척결합니다. 유난히 민감한 주제입니다. 작품은 괜찮은데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아쉽습니다. 2년 전에 제작됐으나 너무 늦게 상영이 된 탓도 있겠습니다. '리멤버'입니다.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영화-포스터
포스터

 

1. '리멤버' 줄거리와 결말

  수십년 동안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온 이성민은 지병을 앓던 아내가 죽자, 모든 일을 멈추고 옛날부터 계획했던 복수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과거 친일파의 세력 때문에 가족 모두를 잃었으나 막상 친일파들은 더 잘 살게 된 현실에 분개하여 개인적인 처단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레스토랑에서 친해진 크루, 남주혁에게 며칠간 운전기사로 도와줄 것을 요청하고 복수자 다섯 명을 선정하여 처단합니다. 자신의 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워 죽인 친일파, 자신을 형을 꼬드겨 일본 군입대를 하게 만들었던 친일파, 그리고 그 친일파들과 함께 조선인을 괴롭혔던 일본인까지 무사히 처단합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경찰은 포위망을 좁혀옵니다. 남주혁은 처음 자신이 살인 용의자로 몰렸을 때는 무서워서 신고하고 도망치려 했느나 이성민이 간곡한 부탁과 함께 거액의 돈을 수고비로 지급하자 마음이 흔들려 그를 계속 돕게 됩니다.

  결국 자신의 가족을 파멸로 이끈 친일파 중 우두머리인 김치덕 장군과 행사장에서 대면하게 된 이성민은 그에게 자신의 잘못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릴 것을 요구한 후, 죗값을 치루라며 그도 죽입니다. (어르신이 시원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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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부터 다섯 명의 사람을 죽을 계획이었던 이성민은 이제 마지막 사람만 처단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종군위안부로 끌려갔다가 돌아온 누이에게 모진 말을 해서 결국 누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들었던 장본인인 자기 자신 역시 용서할 수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뒤늦게 현장에 달려온 남주혁의 설득으로 자신의 머리에 겨눴던 총을 거둬들인 이성민은 네 명을 죽인 대가를 법의 처벌로 받기로 합니다.

  나중에 남주혁이 이성민을 찾아 면회 왔을 때, 그는 완전 치매환자의 모습으로 과거 가족과 함께 살았을 소년 시절로 정신이 돌아가 있는 상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리멤버'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문신을-새기는-이성민
복수자 이성민

 

  가족 때문에 복수를 미루다가 아내의 죽음이 그의 실행 시간이 됩니다. 수십 년을 준비한 만큼 치밀하게 계획을 짰지만, 뇌종양에 의한 치매 증상 때문에 그는 심각한 단기 기억 상실을 앓고 있었습니다.

  결국 손가락에 복수 대상의 이름을 남기고, 자신의 행동 계획을 알리는 녹음테이프까지 만들어 놓습니다. 자신의 가족을 파멸로 이끈 친일파들, 그런 그들이 득세하는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해가 되기에 몰입도 잘 됩니다. 

 

기대어-서있는-남주혁
조력자 남주혁

 

  평범한 패밀리 레스토랑의 크루인 남주혁은 평소 친하게 진했던 이성민의 복수에 본의 아니게 휘말리게 됩니다. 며칠 운전 좀 해달라는 부탁에 시작한 일이었으나 졸지에 살인자의 누명까지 쓰게 됩니다.

  부탁하며 내민 돈도 있었지만, 이성민의 생을 들어 본 남주혁은 계속 그를 응원하게 됩니다. 남주혁의 공감이 바로 관객의 공감이 됩니다. 

 

서로-옷을-점검해주는-두남자
신구세대의 단결

 

  단순한 동료에서 같이 공감하는 사이가 된 두 남자는 서로에 대해서 미안한 감정이 있습니다. 일에 끌어들인 미안함과 끝까지 함께 해 주지 못한 미안함이 있습니다. 관객도 그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성민의 연기는 늘 그대로 좋았고, 남주혁의 연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함께 있으면 둘 사이의 연기 톤이 달라서 살짝 어색하기도 합니다. 이성민이 갖는 세월의 무게가 남주혁의 발랄함에 희석되는 느낌?입니다.

 

증거를-보고있는-형사
증거물을 째려보는 형사

 

  관동군이 쓰던 총이라는 살해 도구의 특징을 알게 된 형사는, 그때부터 이 살인이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형사는 약간 능력이 부족해서 계속 뒷북치기 바쁩니다. 나중에 이성민을 쫓으며 약간의 긴장감을 주려 했지만, 영화의 특성상 안 봐도 뻔한 카체이싱은 제작비의 낭비일 뿐입니다.

 

친일파에-총을-겨눈-이성민
복수의 시간

 

  친일파의 변명은 한 결 같습니다. '과거를 잊고 새 출발 하자', '그 당시에는 누구나 그랬다', '그래도 일본이 빨갱이보다는 낫지 않느냐' 등입니다. '리멤버'의 최종 빌런인 국민적 영웅 김치덕 장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 친일파는 본인이 살기 위해서 자신의 정혼녀인 이성민의 누나도 종군위안부로 팔아넘긴 인간 말종입니다. 그래서 처단합니다. 이 영화의 미덕은 처단 작업이 확실히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3. '리멤버'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독특한 설정에 너무 뻔한 전개가 아쉬운 영화

  처음 개봉했을 때 예상했던 그대로 영화가 전개됐습니다. 정말 신기할 정도로 예고편의 내용이 전부인 영화였습니다. 60년을 갖고 있던 복수의 계획을 실행하는 한 할아버지의 복수혈전이라는 설정은 참 좋습니다. 원작이 따로 있긴 하지만, 잘 만 리메이크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리멤버'는 아쉽게도 그 전개가 너무 뻔합니다. 평생을 추적하고 복수를 다짐해 온 대상들은 찾아가서 척결하고, 또 찾아가서 척결하고, 또 척결하고... 마치 무도자들의 도장깨기를 보는 듯한 전개로 지루하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리멤버'는 2년 전에 만들었다가 창고에서 쉬고 있던 영화이기에 그 당시와 지금 달라진 점들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일단 그 당시에 최고조에 이르렀던 반일 감정은 이제 어느 정도 희석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그 당시 잘 나가던 남주혁 배우는 최근 학폭 논란에 휩싸여 인기가 약간 주춤하고 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논란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리멤버' 는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이일형 감독의 전작인 '검사 외전'은 970만 명이라는 초대박을 쳤는데 이 영화는 40만에 불과합니다. 물론 전작은 명절 개봉에 코믹 액션극이라는 특징과 강동원, 황정민이라는 완벽한 흥행코드가 있긴 했습니다만 말입니다.  

 

  그래도 볼 만한 영화입니다. 할아버지 연기마저도 좋은 이성민 배우의 열연도 대단했고, 시간 끌지 않고 빨리 진행되는 복수의 속도로 시원시원했습니다. 뻔하지만 그만큼의 시원함이 있는 영화 '리멤버'를 추천드리면서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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